[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횡성한우가 승계농업인 연구회를 창립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8일 강원 횡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횡성한우 승계 농업인 연구회 창립총회가 열렸다.이 연구회는 횡성한우 사육 농가 중 부모로부터 승계받은 50세 이하 청년 농업인이 대상으로 총 24명이 가입한 상태다. 초대회장으로는 최철희씨가 선출됐다.한우의 경우 후계자 모임은 타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한우협회에서도 향후 한우산업을 이끌어 나갈 후계자들을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청년분과위원회를 창립해 운영 중이다.협회 관계자는 “지역별로 다양한 연구모임과 후계자 모임이 움직이고 있다. 금번 횡성한우 승계농업인 연구회의 창립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송아지 가격 천정부지…사료값도 올라 사육두수 포화로 가격 변동 불안감 커 “제반 여건 고려한 내실 경영 힘써야” 요즘 한우농가들은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 소 값이 비싸니까 큰 돈을 벌어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오해다. 하지만 한우현장에서는 현 상황에 대해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 강원도의 한 농가는 “요즘 지역에서 한우농가들을 보는 시선이 부러움을 넘어 따가울 정도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우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하고 있으니 그들의 시선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우리 농가들의 여건이 그들의 생각만큼 그렇게 만만한 것 만은 아니다”라며 “송아지 가격 만해도 괜찮다 싶은 것들은 70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소 한 마리를 팔아 1천만 원에 낙찰을 받아도 송아지 한 마리를 사고 나면 300만 원이 남는 셈이다. 최근에는 배합사료 값도 올랐고, 연내에 추가 인상된다는 소문도 있다. 그 외에도 인건비, 기타 생산비 모두가 잔뜩 올라 있다. 얼핏 계산해 봐도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 덕풍농장의 오삼규 대표는 “소 값이 좋다고 재미가 좋은 것은 아니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민간인 대상 청탁금지법 도입 계획이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청탁금지법 규정을 민간에게 까지 적용하도록 하는 청렴선물금지에 관한 법률, 청렴선물 권고안 관련 논의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주도한 ‘민간대상 김영란법’은 농축산업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계에서 자유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관계부처에 따르면 권익위 주도로 지난 13일 진행 예정이었던 ‘청렴사회민관협의회’는 열리지 않았다. 권익위는 이날 회의에서 청렴선물 권고안을 상정하고, 논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의에서 정해진 권고안은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다음달 추석 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이와 관련해 한우협회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해석되면서 국내 농축수산업계를 위협하는 부작용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 업계에서는 가액기준을 완화 시키는 개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인데 권익위에서는 대상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농촌과 정부 사이에 큰 생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암소의 선발과 도태는 농가의 영원한 숙제다.최근 충남대학교 이승환 교수팀은 한우자조금의 지원으로 ‘초우량 한우 암소 선발 방법 검증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금번 연구는 현장에서 ‘어떤 암소를 선발하고, 어떤 암소를 도태해야 하는가’라는 판단기준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농가에게 우량암소를 선발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추진됐다.농가에서 암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암소의 체형, 체중 등과 후대축의 도축성적 및 혈통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이러한 자료를 농가 차원에서 확보하고 평가하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후대축의 성적을 선발기준으로 보고 판단하는 농가들이 대부분이다.본 연구에서는 우량암소 여부를 판단하는데 사용되는 다양한 방법, 형매 도축자료와 혈통을 이용한 추정방법 및 개체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방법에 대해서 비교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혈통지수법은 30%의 정확도, 형매 도축자료 및 혈통을 통합한 평가 방법은 45~50%의 정확도를 보였다. 주목되는 것은 암소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평가 방법은 75%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것이다.한편, 연구팀은 암소의 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매년 높은 가격에 대통령상 수상축을 구매해온 동원홈푸드가 온라인 고기 배달앱 ‘미트큐 딜리버리'를 론칭해 주목을 받고 있다.동원홈푸드는 ‘미트큐 딜리버리' 론칭을 통해 B2B 온라인몰 금천미트에 이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O2O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O2O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의 약자이며, ‘미트큐 딜리버리'는 자신이 등록한 주소지와 가까운 정육점을 선택해 원하는 고기의 부위와 중량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미트큐 딜리버리'의 가맹 정육점은 고객의 주문이 접수되는 동시에 고기를 썰어 보냉팩에 포장해 신선도를 유지하며, 이렇게 포장된 고기는 최대 1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배송된다. 한편, 론칭을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 전원에게 1만 원 할인 쿠폰과 배송비 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육점 소상공인들과 상생협력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신선한 고기를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이번 앱을 기획했다”며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만 배달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추후 가맹 정육점을 확대해 전국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박규현 교수 담당…정량적 지표 통한 인식 개선에 초점 한우자조금이 한우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과제를 추진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최근 ‘전과정 측면에서 한우의 환경적·산업적 특징 연구’를 위해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팀과 연구과제 추진 계약을 맺었다. 이 연구는 한우자조금이 올해 공모한 자유 연구과제 중 유일하게 낙점을 받았다. 전과정 평가란 제품 생산 시스템의 전과정에 걸쳐 투입물, 산출물 및 잠재적 환경영향을 취합하고 평가하는 방법이다. 한우자조금은 금번 연구를 통해 한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 정부는 ‘2050탄소중립 전략’을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제출하고, 탄소 줄이기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분야가 필요 이상으로 환경 유해적 산업으로 인식되는 것을 예방 또는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강원대학교 박규현 교수는 “한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화 되는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 한우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측면의 무분별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정량적인 지표를 제공해
일본, 2020년 화우고기 생산량 전년 대비 6% ↑ 2020년 화우고기 생산량이 16만1천 톤으로 전년대비 9천 톤(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증가로 일본 농림수산성은 축산 클러스터 사업 등의 생산기반 강화 정책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8년 15만 톤 수준이었던 화우 생산량은 2035년 30만 톤으로 배증하는 목표로 일본은 현재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이후 2016년까지 일본 내 화우고기 생산량은 감소세를 보였었다. 일본 정부가 화우 생산량 증대를 위해 추진한 것은 축산클러스터사업으로 2015년 이후 매년 400억~600억 엔(한화 4천200억~6천3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축산 클러스터 계획에 한우번식암소의 출산에 장려금을 주고, 이를 통해 연간 증가하는 번식암소는 2만5천여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 환경 영향 올바른 이해 돕기 호주,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 홍보 호주축산공사는 적색육 생산의 환경영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발표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소에 의해 생산되는 메탄은 탄소 순환의 자연적인 부분이며 화석 연료의 이산화탄소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신개념 사료 만들자”…농가·업체 협력 현장시험 끝 개발 비육기간 단축에 환경 개선 효과도…시너지 창출 자부심 한우사육에 있어 출하월령을 단축하는 것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농장경영에 많은 이로움이 있다. 우선 단축된 기간만큼 투입되는 사료비와 기타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한정된 규모의 축사에서 한정된 기간에 생산되는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소의 회전이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매출 또는 수익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강원도 강릉시 소담농장(대표 최돈관)은 고정관념을 깬 사양관리로 출하월령을 크게 단축시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출하 성적을 살펴보면 올해 초부터 소담농장에서 출하한 거세우 16두 가운데 단 3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29개월령보다 빠른 월령에 출하됐고, 26개월령 보다 빠른 월령에 출하된 개체가 총 8두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2월 5일 농협부천축산물공판장으로 출하된 24개월령 거세우는 경락단가 2만9천801원/kg으로 이날 경매된 소 가운데 최고가를 받기도 했다. 최돈관 대표는 일반 농가와 차별화된 사양관리가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육류 섭취 증가로 기대수명·체격 크게 향상”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쇠고기를 두배이상 많이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 한우정책연구소는 광복절을 맞아 한·일 간 쇠고기 소비량을 비교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쇠고기 섭취량이 1970년에는 한국 1.2kg, 일본이 2.1kg으로 한국이 일본의 57%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00년 기준으로 한국은 8.5kg, 일본은 7.6kg으로 한국인의 쇠고기 섭취량이 일본인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0년 기준으로는 한국이 13kg까지 증가한데 반해 일본은 6.5kg으로 감소해 현재는 한국인이 일본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쇠고기를 섭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소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로 인한 쇠고기 소비량의 지속적 증가와 일본 내 경기 침체, 노령화로 인한 영향 등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계자는 “소득증가에 따른 육류 소비량 증가는 일정 수준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상을 넘어가면 상승 폭이 줄어들고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까지 보이기도 한다. 아직 한국 내에서는 그런 모습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업계, 조사료 장거리 유통비 지원 정상화 촉구 올해 조사료 장거리 유통비 지원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52.1%가 삭감됐다. 한우협회는 국내산 조사료를 이용하는 실수요자인 한우농가에 대한 장거리 유통비 지원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국내 조사료 자급률 확대를 위해서는 실수요자인 축산농가의 소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생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할 수 있는 유통비 지원사업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은 조사료의 대부분을 타 지역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운송비에 대한 보조가 필요하지만, 장거리 유통비 지원사업 축소로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사일리지 제조비 지원과 관련해 면적지원 방식으로 산출방법이 변경됨에 따라 기준생산량보다 더 생산돼도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만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사용농가(축산농가)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다. 협회에 이와 관련해 장거리 유통비 지원 사업 예산을 최소 2020년 수준(23억원)으로 유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주생산지 예산을 확대하고,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최근 한우 유전체분석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이 분야에 여러 학교와 기관들이 나서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서로 앞다퉈 예산을 투입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유전체분석이란 소의 모근을 채집해 분석 장비로 유전자지도를 그리고 그 지도를 통해 나타난 개체의 유전적 특성을 ‘미리’ 알아내는 것이라고 필자는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서 그 숨은 의미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우선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량의 기초 개념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한다.농장에서 이뤄지는 암소개량의 가장 중요한 작업은 선발과 도태다. (종모우에 대한 개량은 국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좋은 능력을 가진 소는 선발해 그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고, 능력이 좋지 못한 소는 일찍 도태하는 것이 개량의 핵심이다. 이런 선발과 도태를 잘하기 위해 기록도 남기고, 등록도 하고, 당대 및 후대 검정, 체형심사 등을 하게 되는 것이다. 큰 사회적 비용을 사용하면서 많은 인력이 이런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은 결국 그 소(암소)가 가진 유전 능력을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선발과 도태의 과정이 결과적으로 한우농가의 수익을 개선하는데
김성진 새봄농장 대표(아태반추동물연구소장) 1. 한우 젖은 모자를 수 있다. 2. 한우 젖은 우유와 다르지 않다. 3. 양질의 대용유를 충분히 먹이자. 2019년 7월 축산학회가 한참 진행 중인 여름밤 서울대학교 김경훈 교수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었다. “김 박사 한우의 젖이 얼마나 나와?” 사실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웠다. 갑작스럽기도 하고 젖량이 얼만큼인가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김 박사 젖 한 번 짜볼래?” 더 당황스러웠다. 하루 이틀이야 경험 삼아 해보겠지만 사업하는 처지에서는 무리한 제안이었다. 그러나 필자의 궁금증은 김경훈 교수님 의중을 피해갈 수 없었다. 결국 그해 가을부터 한우 착유를 위해 예비 실험에 들어갔고 그 이듬해 출산과 동시에 착유해 한우 젖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했다. 필자가 운영하는 새봄농장에서는 인공포육을 하고 있어 모유를 먹이지 않고 대용유를 급여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연구는 출생부터 이유 전, 이유 후부터 6개월령까지 송아지 성장에 관련해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사양표준 4차개정 연구를 서울대 김경훈 교수와 새봄농장이 함께 진행했다. 연구의 결과는 서울대 강상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작성한 한우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