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H1N1)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는 인수공통 감염된다는 점에서 축산인에게도 적잖은 심려를 안겨 주고 있다.생축을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육하기 위해서는 첫째 먹이관리로서 영양소 뿐 아니라 조절소 특히 Na, Mg, K, Ca, Cl, S 등 무기질과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한 명실 공히 TMR을 급이하고, 둘째로는 환경에너지관리로서 축사주변에는 가급적 나무를 많이 심고 환기를 깨끗이 하여 음이온(1,000개/cc) 및 원적외선 등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는 일정한 활동공간과 주변의 소음, 수맥, 라돈 등 위해 요소로부터 가축이 정서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신종 인플루엔자에 대응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며, 기본적으로 가축의 먹을거리 그리고 거주환경 그리고 동물복지의 기초여건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세계는 지금 신종플루와 전쟁중이다. 특히 신종플루 백신 물량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다행이 우리나라 몇몇 업체가 산란 종란으로부터 백신을 만들고 있다. 문제는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란 종란이 청정해야 하는데 우리 산란 종란 사육 환경이 그만큼 청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것이다.따라서 정부와 업계는 닭 질병 근절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 철저한 차단방역이 이뤄지는 가운데 시설 개선과 청정한 종란 생산 공급과 유통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백신을 통한 질병예방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닭 질병 청정화는 신종플루가 아니더라도 소비자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할 과제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80년대 낙농을 시작한 낙농가라면, 거의가 살림집과 붙어있는 외양간을 이용해 두세마리를 입식하면서 낙농을 시작했다. 그렇게 입식한 젖소들이 송아지를 낳아 대여섯마리로 늘어나면 사랑채까지 개조하고, 또 늘면 증축하는 과정이 되풀이 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때문에 이런 축사가 이웃주민들에게 많은 심적 물적 피해를 준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올해 축사현대화사업대상이 된 것이 너무 기뻤다. 자금 지원 조건도 좋다. 자담 20%, 보조 30%, 융자 50%로 5년 거치 10년 상환이 그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 축사의 등록면적에만 지원이 되는데 있다. 한·EU FTA 체결로 엄청난 시장개방에 대처해 우리 축산이 살아남으려면 규모화, 전업화가 필수인데 기등록된 축사면적에 한해 자금이 지원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조와 융자는 전액을 받지 못하고 자부담만 가중된다. 반드시 보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살아있는 소를 세워놓고 이 소의 도축후의 등급을 미리 알아내는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바로 초음파 측정기다. 고급육 생산을 위해 개량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거나 경제적으로 가치있게 출하 일령을 가늠하거나 할 때 더없이 좋은 도구다. 그런데 최근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이 도구의 폐해가 간혹 눈에 띄고 있어 씁쓸한 생각이 든다. 작년 어느 시상식에서 자기 농장의 출하우 중 성적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는 다른 사람의 명의로 출하를 하고, 우수한 성적이 예상되는 소만 본인명의로 출하를 하여 상을 받아 이웃들의 핀잔을 들었던 예가 있다.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된 얘기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한 농장에서 출하되는 소들을 이런저런 이유에서 출하자 명의를 조정(조작)하고 있다고 하니 쇠고기이력시스템이 무색해 지고 듬직한 소를 키우며 소비자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아야 할 한우농장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EU FTA 타결로 육류 소비량 비율이 가장 높은 돼지고기의 경우 수입육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견된다. 그 동안 우리는 국내산 돼지고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축산물에 대한 브랜드화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비자시민의모임의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 사업은 올해로 6회째로 소비자가 고품질의 위생·안전성의 돼지고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수 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은 돼지고기 물량이 매우 미미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2008년도 돼지고기 부문에서 우수브랜드로 인증을 받은 물량은 수입육을 포함한 국내 총 유통물량과 비교시는 약 8.2%에 그치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 양돈농가에서부터 식육판매업소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진정으로 좋아 할 수 있는 돼지고기 즉 우수한 브랜드육을 많이 생산하도록 매진해야 할 때이다.
최근 한우값이 상승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정육점형 식당의 성공적 운영이다. 이는 정부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지보참우마을은 지난 2006년 12월 지보참우작목반원 21명이 합심해 설립했다. 지난해는 1천1백두의 지역소를 판매, 약 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 소 유통의 중심기지로 자리매김했다. 하루 3백여명의 소비자가 찾고 있는데, 주말의 경우 자리가 없다. 소비자들이 매장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주유소, 슈퍼 등을 이용해 지역 모든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매장의 성공적 운영에 힘입어 현재 전국에 17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품질 좋은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가들은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돼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매장의 수익금으로 한우축제를 개최하고 노인정과 학교에 기부하는 등 지역 발전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고 육질의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해 모범적인 산지 한우판매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쥐는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사료허실을 일으키고 축사를 갉아먹기도 한다. 특히 쥐는 살모넬라, 렙토스피라, 선충, 선모충 등 질병의 매개체로 지목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쥐들이 건초나 축사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구제시기를 놓치게 되면 손실이 커지므로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살서제(쥐약)가 쥐 구제방법으로 많이 쓰인다. 그렇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해 속앓이 하는 농가들이 적지 않다. 살서제를 사용할 때는 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쥐는 조심성이 많아 다른 쥐가 먹고 죽는 것을 봤다면 그 먹이를 먹지 않는 습성이 있어 반짝 효과만 나타나게 된다. 여기에다 쥐의 습성상 개체수가 갑작스럽게 줄어들게 되면 번식활동이 왕성해져 오히려 수가 증가하기도 한다. 살서제의 사용과 함께 위생관리도 중요하다. 쥐의 먹을거리와 서식장소를 제공하지 않도록 시설을 깨끗이 관리하고 쓰레기를 자주 수거해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쌓을 때 벽과 적당한 거리를 두면 도움이 된다.
지난 8월부터 육우의무자조금 거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육우자조금은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 재개와 쇠고기 이력추적제,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시행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우산업이 제 모습을 찾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더욱이 육우자조금은 도축장 등 거출기관을 통해 거출하는 것이 아니라 농가 자발적으로 거출하는 지로 영수증 방식을 선택했다.하지만 아직도 자조금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는 한우와 겸업하는 농가들이 많아 자조금 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육우는 다른 어떤 품목보다 자조금을 통한 홍보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품목과 달리 육우는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소비가 늘어난다고 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적절한 소비처만 확보한다면 육우산업은 비교적 안정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많은 농가들의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추석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삼한시대부터 이어저온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올해는 좀 이른 편이기는 하지만 추석 때가 되면 농사일도 거의 다 끝나고 햇곡식을 즐길 수 있다. 객지에 있던 식구들도 한자리에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막혔던 얘기도 하며 성묘도 하는 풍습은 세월이 흘러도 정감이 넘치는 우리 민족의 훌륭한 풍습이라 하겠다.최근 보도에 의하면 장바구니 물가를 걱정하는 주부들도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 중 하나가 한우정육세트라는 것을 접한 기억이 있다. 또한 위·변조된 수입 농축산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 국내산 농축산물을 식별하는 요령이 이맘때쯤이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우수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된다.추석명절을 앞두고 한우를 비롯한 우리 농축산물을 조상님 차례상에 올리는 일이야 말로 수입개방시대에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농축산업, 우리 고향, 우리 농촌을 지키는 큰 지원군이 될 것이다.
돼지고기 대일수출 재개는 외화획득이나 국내 시장의 수급조절이상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수출은 국제품질에 맞는 제품 생산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국내산 돼지고기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는 수출이 갖는 또다른 기능이기도 하다. 대일수출중단 이후 우리 양돈업계는 수출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보니 돼지고기 품질에 대해서는 다소 무관심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일수출 재개는 물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양돈인들 모두가 수출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가지고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진력, 일본 뿐 만 아니라 홍콩 등으로 수출을 확대시켜 나갈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한우농가는 지난 1~2년간 사료값 폭등으로 너무 힘든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최근 수개월간 사료값도 조금 내리고 소값 또한 회복하여 그동안 진 빚을 갚아내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쇠고기 성수기인 추석절을 맞아 홍수출하를 자제하고 계획출하로 농가의 피해를 사전 예방해야한다. 예년과 같이 추석과 설명절 성수기에 수도권공판장에서 도축하기위해 2~3일씩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대기하는 전근대적이고 후진적인 폐해는 이제는 없어져야 한다. 감량, 소 스트레스로 인한 품질저하, 운송료부담 증가 등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양축가 부담이기 때문이다.공판장과 지역축협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으로 도축가능물량을 감안한 계획출하시스템을 개발하여 즉시 시행해야 한다. 양축농가 또한 스스로 추석·설명절 성수기에 출하해야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역축협의 출하조절에 협력하여 양축가 피해를 최소화하자.
얼마전부터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공급되면서 양돈현장의 자돈폐사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당장 우리 농장부터 써코백신 접종을 계기로 예전의 생산성을 회복했다. 이미 많은 연구결과를 통해 써코백신의 효과가 검증된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FTA시대하에 국내 양돈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써코백신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써코백신 구입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돈농가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정부에서도 써코백신 구입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돈현장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양돈산업 뿐 만 아니라 국가경제나 소비자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질병피해가 획기적으로 감소,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적 손실이 줄어들 뿐 만 아니라 보다 위생적인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인 만큼 정부의 써코백신 지원이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