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축산물의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한다는 취지로 직거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직거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협동조합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며 실질적인 직거래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채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구태여 이동판매차량을 갖고 직거래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주차만 해 놓아도 관리비가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이동판매차량으로 직거래의 의미를 희석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요즘 축산기업들은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판장을 통해 직접 축산물을 구매하기도 한다. 가격의 합리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유통의 투명화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과거 축산물 직거래 장터가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축산기업, 협동조합, 대형할인마트 등 각자의 맡은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소매단계에서의 돼지고기 육질등급 표시제가 2011년으로 연기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FTA시대하에 수입육과의 차별화는 물론 돼지고기 품질 제고를 도모할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기대를 해왔기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1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따라서 이 기간동안 당초 목적을 100% 달성할수 있도록 등급기준에서부터 표시방법, 시설에 이르기까지 전단계에 걸쳐 보완과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돼지고기 육질등급제가 조기에 정착될수 있도록 정부를 포함한 범양돈업계 차원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다만 2011년 이전 이라도 여건이 마련된 우수브랜드를 선별, 시범 실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할 것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난 13일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해도 담보여력이 없어 지원받을 축산농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가축’도 담보가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는 보도를 축산신문에서 보았다.지금 축산현장에서는 사료구매자금을 지원한다고 해도 담보 여력이 없을 경우 사료구매자금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이런 가운데 가축도 담보로 인정해 준다면 축산농가들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그런데 이런 소식이 관계부처와 협의가 잘 안 됐기 때문이라며,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그런 일 없이 관계부처와 잘 협의가 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축산농가들이 사료구매자금을 눈앞에 두고도 담보 여력이 없어 애태우는 심정을 정부 관계자들이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불과 8~9년전만 해도 동물용 백신 분야에서 다국적 기업과 품질로 경쟁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수입백신이 출시되고 나서 한 5년 후에야 국산 백신이 나왔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백신메이커의 기술력이 향상돼 수입백신 출시 1~2년 후에는 국산 백신이 공급된다.돼지써코바이러스(PCV2) 백신의 경우 수입백신과 국산백신이 거의 동시에 출시되는 등 고무적 사례들도 많다. 특히 양계에서는 뉴캣슬병, 전염성기관지염, 가금티푸스 분야에서 질병역학을 근거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백신 제조용 Master seed 개발 항원을 함유한 고기술력 백신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국내 동물용 백신이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수출을 통해 다국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앞으로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이 결합된다면, 국산 백신이 세계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날도 멀지 않았다.
농촌은 과거와는 달리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가고픈 매력적인 삶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웰촌포탈시연회를 통해 웰촌의 주요 서비스를 소개했다. 웰촌포탈은 크게 전국 농산어촌체험마을 소개 및 체험행사, 축제 등의 지역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체험관광과 더불어 전원생활 소개 및 농산어촌 지역개발 정보를 제공하는 지역정보로 구성돼 있다.웰촌(welchon)이란 Well-being 농어촌, Welcome to 농어촌, Well Know 농어촌을 의미하는 것으로 낙후되고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농어촌을 가고 싶고,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농어촌으로 승화시키는 브랜드이자 농어촌의 새로운 가치로 설명할 수 있다. 농어촌공사가 웰촌포탈을 구축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웰촌포탈은 도시와 농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웰촌포탈에 대한 농축산업계 지도자는 물론 도시소비자들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바란다.
요즘 계열 농가들은 생산성 저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가의 병아리 가격도 품질 저하의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생산성이 떨어지는 종계장에서 병아리를 받는 농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병아리 피해를 봐도 중재해줄 만한 기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손해를 농가들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미등록 종계장은 전체 종계장 중 25%인 136개. 정부는 하루 빨리 축산법 개정을 통해 철저한 종계관리를 해야만 품질 향상이 낳아 질 것으로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가들은 병아리 실명제 도입을 원하고 있다. 종계의 주령, 종계장과 부화장의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해 병아리를 배부 한다면 현재보다 품질이 향상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현재 계열사에서는 병아리가 어느 계군에서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 계열사와 농가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 때 육계산업이 발전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월 기립불능 소의 불법 유통 사례가 적발된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발 빠르게 기립불능 소의 도축을 금지하고 이에 대한 보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하지만 발표 이후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현장에서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도축장에서는 정부의 발표이후 기립불능 소의 도축을 거부하고 있으며 농가들 역시 기립불능 소가 발생하면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갈팡질팡하고 있는 실정이다.기립불능 소는 낙농가들이 소를 기르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데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소임에도 불구하고 TV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오고 있다.더욱이 아직까지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낙농가들은 매몰 처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수질과 토양 등 2차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기립불능 소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고급육으로 키울 수송아지의 거세는 지금처럼 비육우농가로 입식이 되고 거세를 실시하는 것보다 일령이 어렸을 때 시술하는 것이 시술스트레스나 입식수송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보다 비육우 사양관리 기술이 여러 면에서 선진이라고 하는 일본에서는 송아지를 생산한 번식 농가에서 거세를 하여 분양을 하고 있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도 공신력이 있는 기관에서 이에 대한 안을 다듬어 제시를 하고 축산신문과 같은 전문지가 앞장서서 거세 후 분양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벌여 줄 것을 제안한다. 번식농가에서 송아지를 거세하여 분양하면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수익을 창출하는 길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고급육 생산을 위해서는 조기 거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으면 한다. 성공의 비결은 누가 많이 아느냐가 아니고 아는 바를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달렸다고 한다.
우리 한우를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한우시장 점유율 50%를 점유하겠다는 당찬 목표를 갖고 지난해 11월 ‘농협안심한우’가 출범했다.농협의 사료, 개량, 컨설팅 등 생산지원 기반과 한우브랜드 사육규모 50만두, 도축·가공시설 9개소, 판매장 2천500개소 등 생산·유통 인프라가 있기에 가능한 도전이었으며, 성공 여부는 의심치 않는다.정부의 한우산업특별대책에서도 농협안심한우를 대형 축산물유통가공업체로 선정해 전국 140개 시군 한우사업단과 12개 광역한우사업단에서 생산한 한우를 판매하는 한우산업 발전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출범 후 5개월 동안 농협안심한우는 일 100두 규모의 한우 공급망을 확보하였고, 부천, 나주, 고령공판장 중심으로 전국 단위 안전성 검사체제(한우DNA, 잔류항생제)를 구축했다.한국인의 영혼! 우리 한우를 세계 속의 명품한우로 육성하는 것이 농협안심한우사업이 해야 할 일이며, 그 날이 멀지 않다는 점도 확신한다.
근래들어 양돈 현장에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PMWS의 경우 잘못된 환기시설이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를들어 국내 돈사 가운데 상당수가 돼지들이 찬바람을 직접 맞을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는 만큼 이부분에 대한 개선만 이뤄진다고 해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회사에서 창막이 공사 등 환기시설 개선을 통해 육성률을 98%까지 끌어올린 사실은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가 아닐수 없다. 이를감안할 때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시설현대화 사업이 환기시설 개선에 집중될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안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설현대화 사업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양돈농가들도 시설개선시 검증된 환기시스템이 적용될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월부터 5월말 까지는 구제역 재발방지 특별 방역 대책기간이다.우리는 지난 2000년과 2002년에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구제역 발생이 없어 농가들의 방역의식이 느슨해진 것 같다. 양축농가들이 소독을 생활화하고 철저한 농장통제를 통해 구제역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각 지역 축협과 시군축산관련공무원들은 축산농가의 방역의식 강화를 위한 홍보활동에 더욱 매진해야만 한다. 방역은 열 명 중 한명만 잘못해도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양축농가 모두가 철저하게 방역을 실천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시금 이 땅에 구제역이 발생되면 우리 축산업은 설 땅이 없어진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은 물론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는 천문학적일 것이다. 매주 수요일 소독의 날 만큼 이라도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하고 농장 출입하는 모든 차량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다시금 이 땅에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계인들의 염원인 자조금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올들어 양계인들의 자조금사업 추진에 대한 열의가 높아지면서 산란계와 육계 의무자조금 사업은 곧 대의원대회와 관리위원회를 거쳐 4~5월 경이면 자조금을 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양돈, 한우, 낙농 등의 축종에 비해 매우 늦게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제라도 의무자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면 우선 이웃 일본의 육계시장과 계란시장을 엿볼 수도 있다. 현재 일본의 닭고기 소비는 연간 1인당 지육 15kg이며, 계란은 330개나 된다. 꼭 수출이 아니더라도 양계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의무 자조금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양계산업은 우리나라 초기 축산 발전을 선도한 산업이었다. 지금은 비록 의무자조금 사업을 늦게 시작했지만 양계산업이 과거 한국 축산발전을 선도해온 자긍심을 살려 하루빨리 양계 의무자조금이 정착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