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2017년 신년특집>한우 산업 전망

수입 쇠고기 시장 잠식 우려…소비기반 유지가 관건

  • 등록 2017.01.06 13:14:03
[축산신문 기자]

 

이 형 우  팀장(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6년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연말이 다가오면 올해를 회고하고 다음해 계획을 세우느라 바삐 움직인다. 본 고는 2016년 한우산업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17년에 대해 전망하고자 한다.

 

청탁금지법 영향 수요 불확실성 확대
송아지 생산·도축 감소…수입량은 증가
사육두수 증감주기 짧아져 계획경영 중요

 

대내외 불안 요인이 커진 2016년
2016년 초부터 9월 추석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소 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9월 28일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 가격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우시장에서는 송아지 가격이 전 고점대비 최대 100만원 이상 하락했으며, 한우 도매가격은 청탁금지법 시행 전 고점대비 약 20% 이상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 한우고기 공급이 작년보다 약 1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수요 위축 이외에는 그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 한우고기 수요 위축의 한 요인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서라는 의견도 있으나,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외식 소비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다. 이러한 외부 요인으로 소 가격이 급락한다는 것은 그동안 고급육 생산에 전념해왔던 한우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 속에서 수입육의 국내 쇠고기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6년 1∼11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32만 3천 톤으로 수입 개방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국내산 자급률 하락이 전망된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 증가
한육우 사육 마릿수 정점이었던 지난 2012년(306만 마리) 이후 사육 마릿수는 감소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2016년 도축이 크게 감소하고 육우 사육이 늘어나면서 2016년 9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77만 마리로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했다. 그 중 한우는 0.2% 감소한 264만 마리였으나, 육우는 20% 이상 증가한 12만 8천 마리였다.
연말이 되면 2015년(268만 마리)보다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과거 사육 마릿수 증가국면과는 양상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도축 감소로 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송아지 생산이 늘어 사육 마릿수 증가국면에 접어들었다면, 2016년에는 사육 마릿수 증가의 주된 요인이 도축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암소 감축으로 2016년 9월 가임 암소두수는 113만 마리를 기록, 정점(2012년 6월 131만 마리)에 비해 약 18만 마리가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농가수는 9만 1천 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5천 호(5.6%) 감소하였고, 호당 사육 두수는 30.4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마리(6.5%) 증가했다.
사육 규모별 특성을 보면, 소규모 농가 폐업으로 규모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한우 농가의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예정된 무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하여 소규모, 고령화 한우 농가의 구조조정을 가속화 할 가능성이 높다.

 

도축 마릿수 크게 감소
암소와 거세우 출하가 감소하여 2016년(1∼11월) 한육우 도축 마릿수는 2015년 동기간보다 16% 감소한 72만마리였으며, 이중 한우 도축은 66만마리로 전년대비 18% 감소했으나, 육우는 5만7천마리로 오히려 11% 증가했다.

 

쇠고기 수입량 사상 최고 수준
수입 쇠고기 시장은 국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쇠고기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국내산과 대체관계에 있다.
2016년 1∼11월 쇠고기 수입량은 32만 3천 톤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육 수요가 늘어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입국별로 살펴보면, 미국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호주산은 7.3%, 뉴질랜드산은 12.5%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미국산은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10월 이후 우시장 분위기 침체
우시장에서의 분위기 또한 청탁금지법 시행 전후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초에는 송아지에 대한 미래 기대수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시장에서는 과열 입식 현상까지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으로 10월 이후에는 우시장에 송아지 공급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으나, 고기소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송아지 가격 또한 연동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이후 1등급 도매가격 약세
2016년 9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한우 도매가격은 10월 이후 약세로 전환되었다. 11월 한우의 날 행사에도 불구하고 외식부문 수요 감소로 한우 도매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9월까지는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하였으나, 10월 이후에는 4~5%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말에 한우고기 할인행사가 추진되는 과정에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전망
한육우 사육관련 지표들을 검토해 보면, 2016년 한우 정액판매량이 미래 기대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015년보다 감소했다. 이는 2017년에 태어날 송아지가 2016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추정을 낳는다.
2017년에는 거세우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2016년보다 도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송아지 생산이 줄고 소 도축이 늘어날 경우 2017년 사육 마릿수는 2016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입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과 호주산 쇠고기의 관세율 또한 낮아지면서 쇠고기 수입량은 2016년 수준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입육 시장은 공급여력이 충분한 미국이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경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국면에 있어 상대적으로 미국보다는 수출 여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예측 어려워 가격 전망 불투명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설 명절 수요 감소까지 예측되는 상황에서 2017년 한우 도매가격은 2016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요측면에서 우려할 사항은 소비자 가격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가격 저항에 따른 수입 쇠고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 위축 또한 한우고기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2017년 한우 도매가격도 소비기반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 농가들은 향후 한우 사육마릿수의 증감 주기가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획 입식과 출하가 중요하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