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산란계 농장에 큰 피해를 주는 닭진드기를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는 살충제가 나왔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유기산을 이용한 ‘친환경 닭진드기 살충제’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그간 다양한 친환경 방제법과 약품들이 우후죽순 나왔지만, 방제 시 5만수 농장 기준으로 1천만원을 상회하는 비용이 소요되거나 사용 이후 산란율이 감소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어 실제 농장에서는 사용이 어려웠었다.
이에 북부동물위생시험소가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여간 연구개발을 통해 이번 친환경 닭 진드기 살충제를 개발했다. 이어 지난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을 취득했다.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이번 친환경 살충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방제가 가능하고, 사용법이 편리해 영세·취약 농장에서도 부담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5만수 기준 농장으로 50만원만 들이면 충분히 계사의 소독이 가능하다. 특히 자연에 흔히 존재하는 유기산을 활용해 제조함에 따라, 단백질을 변성시키는 원리로 소독하는 기존 화학성 소독제보다 훨씬 안전하고, 잔류물질도 남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옥천석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사람과 자연에 무해한 살충제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돼 개발을 하게 됐다”며 “이번 연구·개발로 친환경 살충제 및 소독제 생산의 기초를 놓은 만큼, 향후에도 사람과 자연에 무해한 살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살충제 제조에 사용된 유기산은 개미산, 옥살산 등이며 사용 후 잔류검사결과 전부 미검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