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세라가 한우업계에 가장 큰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강원도 원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는‘인수공통전염병의 효율적인 대처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가축위생학회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부루세라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토론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발표자로 나선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한태욱교수는 ‘부루세라의 특성 및 방역상의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축산업에 있어 선진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부루세라를 박멸하는데 20년 가까이 걸렸다”며 장기적 대책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다발지역과 청정지역에 차별적인 대책을 마련해 방역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교수는 또 “현재로서는 확실한 백신이 없고 동시에 만약 백신을 투여할 경우 백신균이 상당기간 동안 체내에 남아있어 성우나 임신소에 있어서 백신처방은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가축의 인수공통전염병 관리대책(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 ▲국내 zoonosis의 발생특성 및 관리대책(질병관리본부 박만석 질병감시과장) ▲경기도 소부루세라병 발생동향과 방역대책(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박성윤담당)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에 이어서 열린 지정토론에서는 전국한우협회 남호경회장, 한국소비자보호원 서정희수석위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주이석세균과장, 강원도 남상헌축산과장, 경남축산진흥연구소 강효봉소장이 참석해 부루세라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관련공무원 및 학계, 현장 수의사 등 총 1백50여명이 참석해 부루세라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