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정액가격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한국돼지AI센터협의회(회장 이준길)는 지난달말 개최한 긴급 이사회에서 현재 정액가격으로는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 각 회원사별로 가격현실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액가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류가격이 꾸준히 상승해온데다 최근에는 국제유가 변동의 영향으로 큰폭의 추가 상승이 우려되는 등 경영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극심한 출혈경쟁 추세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의 정액공급가격은 수년간 정체는 물론 오히려 떨어진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협의회는 따라서 출혈경쟁 중단과 함께 정액가격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AI센터의 연쇄도산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 현재 가격에서 20~30% 수준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극심한 경영난속에서 우수유전자 생산을 위한 투자와 품질제고 노력을 기대할수 있겠느냐”며 반문, “이를 감안할 때 AI센터의 경영안정은 곧 양돈농가의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