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년째 젖소등록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김일량과장대리(47세)는 “회원농가의 젖소능력과 체형향상을 위해 농가를 방문하여 정액재고 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춰 계획교배 지침을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입사 초기만 해도 많은 낙농회원들은 능력이 낮은 정액이더라도 인공수정을 하면 개량이 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보관하는 사례가 많아 계획교배 지침을 내려주는 일이 아주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특히 90년대 중반만 해도 많은 낙농가가 젖소개량에 대한 인식이 낮아 불협화음이 있었지만 그 농가들은 이제 자신의 목장의 젖소능력과 체형이 일반농가에 비해 월등히 높아지고 소득도 많아지자 고마움을 표시해 올때는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 김일량과장대리의 말이다. 또 비회원에서 정회원으로 또는 정회원에서 종신회원으로 가입할 때 고마움은 배가된다 한다. 따라서 전국의 낙농가수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종축개량협회 낙농회원수는 증가 추세이다. 6월말 현재 3천5백43명(정회원 8백67명·종신회원 2천6백76명)으로 10년전인 95년 12월말 1천2백67명(정회원 4백24명·종신회원 8백43명)보다 약 2.8배 늘어났다. “젖소개량사업 추진에 있어 걸림돌은 대부분의 축·낙협 젖소개량담당자들이 거의 1년이 멀다하고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서울우유·고창부안축협·예산축협·금오산낙협·평택축협·천안축협 등은 개량전문지식을 다년간 겸비한 직원이 있기 때문에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한다. 김일량과장대리는 “지난달 23일∼24일 오산시 소재 롯데연수원에서 개최한 젖소등록·검정위원 교육에 참여한 위원 2백10명중 서울우유의 경우 1백1명이 참여했는데 그중 여성이 45명이나 될 정도로 등록·검정업무는 여성이 섬세함을 지녔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권유했다. 종축개량협회 입사 동기에 대해 김일량과장대리는 “83년 종축개량협회에 입사한 바깥사람이 93년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었고, 미약하나마 종축개량사업 발전에 보탬을 주기 위해”라고 전제하고 “전국의 많은 낙농회원과 축·낙협 개량담당자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주어진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재삼 강조했다. 김일량과장대리는 두 아들<이지산(21세·대학2년), 이자원(19세·고교2년)>이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