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생산자, 즉 양축가의 입장에서 브랜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단체가 필요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축산물 공급을 위해 돈육의 전문브랜드화가 불가피하다는 서울경기양돈조합의 정덕영 조합장. 하지만 정조합장은 양축가 또는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될 소지가 많은 만큼 경제적 논리만을 내세운 브랜드사업 전개는 반드시 경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정부가 그 역할을 담당하거나 적임자를 지정, 더 이상 양축가나 소비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 이는 곧 양돈산업이 소비자 중심적 생산구조로의 조정과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공급체계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정덕영 조합장의 평소 지론에서 비롯됐다. 다만 소비자 지향적 양돈업 실현을 위해 돼지고기 공급사슬에 존재하는 각 단계별 유기적 통합과 함께 정부나 농협, 시민단체같은 믿을 수 있는 단체의 개입으로 안전한 축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 그러면서도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민원과 분뇨처리 문제를 지목한 정덕영조합장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수십년내에 한국산돼지고기를 못볼 수도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은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서경조합차원에서도 친환경적 산업으로 방향전환된 축산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대안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밝히는 그는 “당분간 해양투기량이 감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