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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입돈육, 소매시장까지 점령하나

최근 대형할인매장들이 앞다퉈 수입돈육 취급에 나서 국내 양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가 수입돈육 판매를 재개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 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마트까지 가세했다.
이들 대형유통점들은 삼겹살과 목살 등의 부위를 중심으로 수입 냉장·냉동육을 모두 취급하며 국내산 돈육의 할인행사 여부에 따라 국내산 가격의 70%에서 최고 50%를 밑도는 수준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추세는 초고가의 국내산 돈육가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워낙 돈가가 높다보니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할인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수입돈육을 취급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할인매장의 관계자도 “수입돈육은 소비자의 수요 보다는 가격대별 구색 갖추기 상품이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전제, “더욱이 경쟁업체가 가격이 싼 수입육을 취급하는 상황에서 국내산만을 고집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국내업계는 성·비수기의 가격차가 워낙 큰 국내 시장 특성상 수입돈육이 쉽게 뿌리내리기는 어려운 만큼 대형 유통점들의 수입돈육 취급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아직까지는 위협적인 수준은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더욱이 수입쇠고기와는 달리 소비자들로서는 수입돈육이 낮설뿐 만 아니라 품질에 대한 이해도 적어 급작스런 판매량 확대 역시 전망키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산과 비교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입돈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구매열은 높지 않다는 게 수입돈육을 취급하고 있는 유통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지난달부터 호주산돈육을 판매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한관계자는 “수입냉동육 보다는 냉장육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그 판매량이 아직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한관계자도 “수입돈육을 취급하는 매대도 넓지 않은데다 판매량 자체도 미미한 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 매장에 대한 국내육가공 업계의 공급량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 돈육의 높은 가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의외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데 국내업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수입돈육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수입육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될 경우 수입쇠고기와 마찬가지로 급격한 시장잠식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며 “특히 원유가 상승과 함께 사회전반에 걸친 불황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 역시 가격경쟁력이 앞선 수입돈육에게 유리한 조건을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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