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인으로는 드물게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충남 공주시 계룡면 미성농장(장장길52·황인자48)은 “돼지도 깨끗한 물을 먹을 권리가 있다”며 급수시설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급수라인을 PPC와 스텐으로 갈아 니플만 달면 먹어도 될 정도. 요즘 축산신문이 전개하는 깨끗한 농장 만들기운동이나 친환경축산은 결국 돼지가 살기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자연적으로 해결된다는 장사장은 돼지와 항상 대화로 모든 문제를 관리하고 있다. 질병을 봉침으로 3년째 관리하고 있어요. 설사할 때도 봉침이 최고인데 자돈에 항생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벌은 직접 키워서 봉침을 충당하고 있다. 미성농장은 PMWS는 물론 폐사도 모르고 지낸다. 장사장은 “PMWS는 사람이 편안하게 하려다 생긴 질병”이라며 “PMWS는 항상 보유하고 있지만 돼지를 건강하게 키우면 문제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장사장이 신경 쓰는 부분의 하나는 돈사내 철저한 온도관리. “사람도 환경이 바뀌면 문제가 생기듯 돼지도 온도편차가 크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양돈경력 23년에 현재의 장소로 온지 15년 동안 장사장은 온도점검일지 기록을 통해 온도편차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철저한 온도관리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있다. 온도점검일지를 통해 장사장은 온도편차가 있으면 반드시 돼지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는 귀한 경험을 터득했다. 대전축협 군납조합원인 미성농장은 “PMWS는 사람이 만든 질병이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돼지를 잘 기른다”는 생각으로 양돈을 하고 있다. 장사장은 공주축협 조합원, 대전충남양돈축협 대의원, 부인 황인자씨는 대전축협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행한 대전축협 김헌구 조합장은 “장사장은 오래전부터 친환경양돈을 실천하며 대전축협 군납조합원으로 고품질의 돼지를 조합에 납품해서 조합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장사장은 양돈을 하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1000~3000 사이가 적정규모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성농장은 우유하고 유산균을 6시간동안 발효시켜 자돈에 급여해서 젖살이 안빠지고 사료를 잘먹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성농장은 돈사내에 디지털 온도체크 시스템을 설치해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최근에는 외부온도차단에 효과적인 인슬레이트 페인트를 칠했다. “냄새는 눈으로 맡는다”는 장사장은 농장에 들어오면 선입견도 중요하다며 농장에 나무와 잔디를 심었다. 미성농장은 사진작가들의 아름다운 돼지사진 촬영 단골 농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날도 사진작가들이 새끼 돼지를 잔디에 모아놓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부부노동력으로 관리할수 있는 최대규모가 3천두라는 장사장은 현재 규모인 3천두에서 더 늘릴 계획이 없다. 3천두에서 1마리라도 늘리면 문제가 생긴다는 장사장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