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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충북 진천 소나무목장

■“시골서 살아도 재미있게, 깨끗하게 살아야죠”

“시골에 살아도 재미있게, 깨끗하게 살고 싶어 농장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힘 썼습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계산리 산1번지, 소나무목장의 김명수 대표는 이렇게 깨끗한 농장 가꾸기를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김 대표가 낙농을 시작한 것은 지난 83년, 당시 상고를 졸업하고 젖소가 좋아서 무턱대고 낙농을 시작했다가, 1990년경부터 이처럼 깨끗한 목장 가꾸기를 다짐하고, 유대가 나오면 농장 가꾸기에 투자를 거듭했다는 설명이다.
축산업계가 최근들어 깨끗한 목장 가꾸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형편이지만 김 대표는 이미 15년전부터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이야기다.
농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길 양옆으로 각종 나무들이 빽빽한 것은 물론 사료포에는 사료작물이 자라고 조금 눈을 들어 야산을 쳐다보면 초지가 조성되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여기가 축산을 하는 곳인지 금방 알게 할 정도다. 흔히 가축 분뇨 냄새로 인근 어딘가 축산을 하는 곳이 있으리라 짐작하지만 여기는 분뇨 냄새가 아니라 사료 포와 초지로 그것을 분간할 수 있으니 ‘아름다운 축산’이란 말이 절로 어울린다.
이어 목장에 들어서면 우사보다 조그만 연못이 먼저 보인다. 연못에는 각종 물풀이 있어, 이 연못이 하루아침에 조성된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연못 주위로 둘러싸인 관목도 제각각 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렇게 정원을 둘러보고 우사에 들어서면 쾌적한 환경이 눈길을 끈다. 시설이 특별나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적정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제대로 해 주는 등 젖소가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줌으로써 안전 축산물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젖소 사육규모는 70여두, 이중 28두에서 착유를 하고 있는데 사양관리나 위생관리를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원유 위생등급이 1등급이란다. 목장이 깨끗하면 안전하고 위생적인 우유를 생산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김 대표는 그러나 요즘 힘이 많이 빠졌다. 아름답고 깨끗한 목장을 가꾸기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정작 낙농여건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낙농가들이 열심히 일해서 우유를 생산하면 우유를 판매하는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이제는 생산을 제한받고 있다 보니 의욕이 많이 떨어진단다. 물론 그런 낙농 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낙농을 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신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목장 관리에도 신경을 덜 쓰고 있다며, 목장 연못 주위 여기저기에 자란 잡초들을 뽑으며, 옛날 같았으면 이런 잡초들이 자랄 틈이 없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아름답고 깨끗한 농(목)장 가꾸기 운동은 낙농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임을 강조하고, 정책적으로 농지에도 자유롭게 축산을 할 수 있도록 축사부지를 농지로 허용하는 농지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함을 지적했다.
최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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