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서울대 석좌교수)가 지난 21일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생산하기 위한 ‘수정란 이식’ 시술을 처음 착수함에 따라 국내 축산업계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는 광우병 청정국으로 있지만 지리적인 여건과 축산물 교역 확대로 광우병이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황 박사의 연구가 성공할 경우 국내 축산업계에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 박사는 광우병에 걸리지 않도록 형질을 전환한 수정란을 2마리에 각각 2~3개를 한우에 이식했는데 그 결과는 280일(임신기간)후면 알게 된다. 황박사는 이에 앞서 12일 축산연구소와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공동으로 연구키로 협약을 체결했었다. 황 박사는 축산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것에 대해 “축산연구소는 축산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도 확대 심화되어 선진국에 비해서도 조직이나 인력이 뒤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이 연구는 축산연구소가 실용화해서 농가소득과 연계하는 숭고한 목표가 있는 만큼 연구소의 선진적인 기술과 대학의 기초기술을 결합한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박사는 이 연구의 실용화는 대학의 기능과 축산연의 고유기능이 서로 상호 보완작용으로 잘 이뤄지면 절반은 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박홍수 농림부장관은 황 박사가 광우병 형질전환 복제소의 수정란 이식을 쉽게 하게끔 소를 붙잡아 주고, 특히 이번 연구는 농림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예산을 포함한 모든 지원책을 총동원해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시술 참관에 앞서 윤상기 축산연구소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축산농가의 가장 골칫거리인 가축분뇨 처리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해 이를 해결, 실용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영란·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