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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기 양주 장현농장

10년전부터 깨끗한 목장가꾸기 실천

갖고 있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기란 사실 쉽지 않다. 더더욱 힘든 것은 남보다도 앞서 실천하는 것이다. 농장을 깨끗하게 가꾸고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실천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식이 있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지런함이다.
굳이 환경이 어떻고 안전축산물이 어떻고를 논하기에 앞서 어찌보면 농장주가 자기 농장을 깨끗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자기농장 깨끗하게 하는 것을 무슨 특혜라도 부여받아야 하는 양 생색내는 농장도 없지 않다.
이젠 깨끗한 농장으로 가꾸지 않으면 우리 축산물이 외국축산물로부터 밀리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한 농장 가꾸기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농장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는 것만 떠올리는데 사실 이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항생제 덜 쓰고 휴약기간 준수하고, 그러면서 축사 등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함으로써 축산업이 혐오산업이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질병 발생이 줄어들고 그럼으로써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깨끗한 농장을 가꿔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생각을 10여년전부터 실천에 옮겨 이미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오는 양돈장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그 농장은 바로 양주시 은현면 하패2리에 위치한 장현농장(사장 권영우)인데, 이 농장은 한마디로 ‘숲속의 농장’이나 다름없다.
이 농장은 돼지 1천5백여두의 규모로, 권영우 사장과 손호섭 농장장, 단 둘이서 관리하고 있는 전업농이다. 이 농장의 하루는 분뇨처리를 시작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1일 2회 분뇨처리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반드시 하고 만다는 것. 그래서인지 삼복더위에도 파리 1마리 날아다니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철저한 분뇨처리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악취를 제거하는 기능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이란다. 그 어딘가가 바로 농장을 둘러싸고 있는 조경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나무가 악취를 흡수해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인 것. 그래서 이 농장은 냄새를 덜 나게 한다는 각종 제품을 쓰느니 아예 나무 한 그루 심어왔던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이젠 숲속의 별장처럼 각종 나무와 꽃으로 이미 농장을 덮여져 있고, 질병은 없어진지 이미 오래됐다는 것.
그러나 PMWS와 같은 소모성질병에는 당해낼 장사가 없었던 모양이다. 이 농장이 이 질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와중에 CJ Feed를 만나 지금은 이 걱정도 없어지고 다만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양돈업을 대대로 할 수 있을까가 문제다.
그러기에 장현농장 권 사장은 무엇이든지 기본에 충실하면 되겠지 하며 양돈업을 천직으로 알고 오늘도 어제와 다름없이 ‘깨끗한 돼지, 깨끗한 축사, 깨끗한 환경’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마치 주업이 조경사인 것 처럼.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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