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형유통업체들이 최근 우유를 ‘감아 팔아줄 것’을 유수 유업체를 대상으로 번갈아 가면서 종용,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체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S우유·M유업·N유업 등 유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계 방학으로 우유소비가 위축,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사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1천ml 우유에 2백ml 우유를 1∼2개 또는 3개까지 ‘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경영상 더욱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S우유 한 간부는 “지난달 중순경 하루 평균 2백ml 기준 8백10만개가 팔렸던 우유가 방학이 시작되어 학교우유급식 중단이 이뤄지고 청량음료를 찾게 되는 불볕더위까지 가세를 하여 8월 들어서는 7백만개로 감소했다”고 말하고 “특히 최근 안고 있는 재고분유가 많아 남는 원유를 분유로 제조할 경우 손해가 더욱 크게 발생하는 관계로 대형유통업체에서 우유를 1∼3개씩 감아줄 것을 요구해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들어줘야 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