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돼지 등지방 두께와 기후의 변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질병피해 추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한정희교수는 지난 3일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소모성질병예방 순회교육(경기지역)에서 최근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적인 영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교수는 이날 “돼지 등지방두께가 얇아지다 보니 주변환경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상대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될 것”이라고 전제, “최근 질병피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피하지방이 남성보다 두꺼운 것으로 알려진 여성이 2℃ 정도 추위에 더 견딜수 있는 사례로 들면서 다만 피하지방 두께는 같은 성이라도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얇은 등지방 두께 위주의 육종방향 및 축산물등급판정기준이 새로이 정립돼야 한다는 시각이 양돈농가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도 그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한정희 교수는 이와함께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로 변화해 가는 기후 역시 돼지질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아무리 내부적인 사양관리가 잘 이뤄지더라도 이러한 기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피해를 줄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상당수 농가들이 모돈의 기준에서 접근, 돈사내 온도를 낮추고 있으나 이는 곧 포유자돈 설사병의 예외없는 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 이역시 하나의 사례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교수는 최근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소모성질병의 경우 기본적으로 사육밀도 조정만 이뤄져도 그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