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백암소재 청계목장(대표 조성환)은 요즘 심심치 않게 인근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골프장으로 오해하고 찾아올 정도로 목장 전경이 아름답다. 청계목장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목장으로 꾸며 놨다. 농장 입구에서부터 조성환 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는데 여기가 목장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유일한 표시인 3m 정도의 비석에 담쟁이덩굴이 감싸고 있으며 소나무 등의 나무가 이를 둘러싸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농장까지는 1km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 양 옆에는 나무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출입로 양옆에 깔아놓은 푸른 잔디는 무심코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골프장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출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청계목장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산을 개간해 만들었기 때문에 온통 주위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마치 요새처럼 자리 잡고 있다. 또 조성환 대표의 배려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농장과 조사료포 주위에는 수많은 야생화들이 피어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야생화들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들풀과 들꽃들로 산에서 직접 씨앗을 채취해 농장에 심어 놨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농장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곳곳의 자투리땅에는 소나무 등의 어린묘목이 심어져 있으며 이는 목장을 가꾸기 위해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목장에 심어져 있는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렇게 키워진 것으로 조경을 위해 일부러 나무를 구입하지 않는다는 점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농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 놓다 보니 무엇보다도 냄새가 없어졌고 파리 등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물론 질병 발생도 없을 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깨끗해 졌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청계목장의 조경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농장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도 자리 잡고 있다. 청계목장의 조성환 대표는 “주위에서 흔히들 목장하며 푸른 초원을 상상하게 되는데 모든 목장이 푸른 초원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내 농장에 맞는 조경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를 이용해도 좋고 한 번에 모든 것을 꾸밀 수 없기 때문에 연차적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갈 때 아름다운 목장이 될 것”하다라고 지적했다. 청계목장의 조경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매년 봄이면 자투리땅에서 키워진 어린 묘목을 옮겨 심고 있으며 야생화 씨앗을 채취도 계속하며 농장을 꾸며가고 있다. 조성환 대표는 앞으로 청계목장을 도시민들이 쉽게 찾아와 쉬어 갈 수 있는 목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체험목장, 관광형 목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성환 대표는 현재 용인축협조합장으로서 용인축산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