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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분석 / 산란용 실용병아리(종란) 감축의 의미와 과제

산란종계업계가 오는 9월∼12월까지 산란용 실용병아리 분양을 2백만수로 제한키로 했다. 산란종계업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겉으로는 채란농가들의 요청도 있었지만 최근의 계란값 하락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자칫 불황의 골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말 현재 산란계사육수수를 보면 5천4백38만9천수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계란값도 4개월 이상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란종계관계자는 “과거 계란값 동향을 보면 생산량 증가는 계란값 하락으로 이어져 불황이 반복돼 왔다”며 “최근의 계란값 하락 추세를 보면 과거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채란농가는 물론 산란종계업계의 자구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산란용 실용병아리 감축의 의미
산란용 실용병아리 감축은 산란종계업계 입장에서는 극약처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감축 자체가 시장경쟁의 원리를 벗어나 인위적인 생산량 조절을 의미하며 종계장 입장에서는 그 만큼의 매출액이 감소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란용실용계의 감축은 중장기적으로는 계란값을 안정시켜 채란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저난가 시대를 조기에 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산란종계업계는 이번 감축이 지금 당장 어떠한 성과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9월부터 입식되는 산란용 실용계가 생산에 가담하는 내년 3월 이후에는 계란생산량에 영향을 나타나고 본격적으로 특란 생산에 가담하는 4월과 5월에는 계란값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란용 실용병아리 감축의 과제
산란실용병아리 감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산란종계업계에 따르면 과거 98년도와 99년도 2차례에 걸쳐 산란실용병아리를 감축했던 경험이 있었지만 98년도에는 감축에 따른 효과가 있었지만 99년도에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강제환우 등을 근절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자칫 생산량 감소가 병아리값 상승으로 이어져 채란농가들에게 생산비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감축에 참여한 산란종계장들 역시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고스란히 업체의 부담으로 남는다는 것도 문제다.
이와 함께 산란종계장들의 자율의지에 맡겨진 이번 감축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양심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며 종란유통의 투명화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번 감축이 산란종계장들만의 노력만으로는 그 성과를 극대화 할 수는 없으며 채란농가들의 강제환우 금지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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