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원산면에서 한우 3백두를 일괄사육하고 있는 덕성목장의 송윤재 대표의 말이다. 그는 얼마 전 우사3개동을 새로 지었다. 용인지역 한우브랜드인 용인백옥한우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새로 지은 우사를 살펴보면 그의 노력을 금방 눈치 챌 수 있다. 얼핏 보기에도 높아보이는 우사천정은 기둥 높이만 5m, 가운데 환기구까지의 높이는 무려 8m이다. 우사의 높이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것이 농장을 경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우사 안은 시원한 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 따로 펜을 설치하지 않아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악취와 해충문제도 자동적으로 해결됐다. 또한, 천정은 태양빛의 투과성이 좋은 소재를 사용해 우사바닥은 먼지나 날 정도로 바짝 말라 있었다. 덕성농장이 또 하나 자랑하는 것은 연못이다. 농장 연못에 대해 그는 “농장을 예쁘게 가꾸자는 뜻에서 일부러 연못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농장과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올리면서 연못을 하나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 지금은 덕성농장의 자랑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연못 둘레로는 진귀한 모습의 바위들과 꽃나무들로 장식되어 있고, 연못 안에는 물고기들과 오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녀 한껏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또 항상 맑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연못에 공급해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농장 경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몰라 그냥 되는대로 우사를 짓고 그 속에 소를 가득 길러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도 생기도 좀 더 좋은 우사에서 소를 기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면서 농장이 점점 넓어지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늘려온 농장이 지금은 3천평에 이른다. 그리고 이제는 농장의 규모보다는 환경을 개선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송사장은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라 축산하면 지저분하고 냄새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축가 스스로가 자신의 농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내 나름대로의 목표는 젊은 사람들이 우리 농장을 보면서 ‘정말 깨끗하고 예쁜 목장’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사장은 축산이 충분히 전망있는 사업이라는 것을 아들에게 몸소 보여 주었다. 때문에 2명의 아들은 서로 목장 경영의 대를 잇겠다고 하고 있어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축산의 입지가 날이 갈 수록 좁아지고 어려워지는 지금 덕성농장의 송윤재 대표는 깨끗한 농장 만들기와 합리적인 농장경영으로 미래축산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