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2만6천7백27마리의 젖소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우 송아지 생산은 늘어난 반면 젖소 송아지 생산은 그만큼 줄어든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에서 전국의 국·공립연구기관, 대학, 민간시술소 등 246개 기관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실시한 수정란이식 현황을 취합한 결과다. 축산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한우와 젖소 수정란을 2민7천9백66두의 수란에 이식했는데, 이중 2만7천7백3두(99%)의 수란우에 한우 수정란이 이식됐고, 특히 젖소 수란우에 한우 수정란을 이식한 것이 2만6천7백27두였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한우 수정란 이식두수는 지난 2002년 보다 236%, 2003년보다는 56%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젖소 사육농가들이 우유 쿼터제실시에 따라 젖소 증식을 기피하는 대신 마리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더 받을 수 있는 한우 송아지 생산을 희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수정란 생산과 관련, 도축되는 한우 암소에서 난자를 채취, 6만8천9백24개의 체외 수정란을 생산한 후 수정란 이식을 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체내 수정란은 2천5백70개를 생산했으며, 이중 한우가 1천9백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정란이식 수태율은 전년도 대비 체내 수정란이 35%에서 44%로, 체외수정란이 31%에서 37%로 증가했으며, 수정란이식이후 정상적인 송아지 분만까지 유산과 사산율은 2003년도 24%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2%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수정란이식 사업의 전망을 밝게 했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손동수 수정란연구팀장은 "한우의 개량속도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수정란이식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농가가 인식하여 수정란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혈청을 사용하지 않은 한우 체외수정란의 배양으로 양질의 수정란을 생산하고 있어 수정란이식 사업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