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협회가 창립 6주년을 맞았다.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우협회는 전국 18만여 한우 농가를 대표하는 생산자단체로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 2000년 9월14일 창립한 한우협회의 발자취를 살펴보자. ■ 수입생우 반대운동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한우협회의 굳은 의지를 보여줬던 수입생우 반대운동이다. 초대 이규석회장 때부터 현 남호경 회장 때까지 수입생우는 끈질기게 우리 쇠고기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보여준 한우협회의 단합된 모습은 농민운동의 승리로 기억될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수입생우 반대운동은 외세로부터 한우를 지키기도 했지만 위기에서 하나로 뭉쳐 태어난 지 1년 밖에 안 되는 한우협회의 회원농가 간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데에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우자조금사업 출범 한우협회의 결속력은 지난해 있었던 한우자조금 대의원선거에서도 나타났다. 전체 대의원 250명중 240명을 선출해 내는 저력을 보여 전 축산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한우협회는 농협중앙회와 힘을 합해 한우농가들에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했다. 한우의무자조금사업 출범은 무한경쟁시대에 국내 한우산업이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방패가 되어 줄 것이며, 한우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날개가 되어 줄 것이다. ■ 한우가 브랜드다 한우협회는 언제나‘한우가 브랜드다’라는 기본에 충실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 중 하나가 한우사랑 유통투명화 감시단이다. 한우산업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유통문제를 농가스스로가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 유통투명화 감시단 활동이다. 이것은 수입생우반대운동과 연계해 한때 경남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수입생우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감시단활동도 사그러들었다. 이렇게 사그러들었던 감시단활동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한우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유통투명화감시단활동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협회는 이외에도 다양한 대외활동을 펼치며 한우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종상영화제에 스폰서로 참여한 것과 2002 한일월드컵 때 소달구지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눈에 보이는 어떤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한우에 대한 인식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데 큰 몫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우협회는 이제 6살이 됐다. 아직 걸음마를 해야할 단계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한우협회는 뛰고 있다. 이제 그는 자조금이라는 날개를 달고 비상하려 한다. 지금까지 해온 일이 너무 많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