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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유력한 고기소, 한우 누가 지킬 것인가

한우인의 날 행사가 올해로 다섯 번 째 개최된다. 한우협회가 설립되고 경기도 안성, 농협연수원에서 한우인의 날 행사가 처음 개최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섯 번 째라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우인의 날 행사가 이제 겨우 다섯 번 째에 불과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우의 역사를 보나 한우 산업이 국내 축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나 한우인의 날 행사가 이제 다섯 번 째라는 것은 아무래도 의외다.
한우인의 날을 맞아 한우 산업과 한우인의 위치를 다시 한번 살펴 보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올들어 지난 6월 현재 한우 사육 현황은 19만2천농가가 1백75만7천마리를 사육, 농가당 9마리를 넘게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5년전인 지난 90년의 농가당 사육마리수 2.6두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한우 사육규모별 마리수 변화를 보면 한우 사육규모화의 진전 정도를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즉 1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의 한우 사육 마리수 비중을 비교할 때 지난 81년에는 7%에 불과했으나, 91년에는 29%로 높아진 이후 지난 2001년에는 64%, 지난해 6월 현재는 71%로 나타났다. 농촌에서 한우 사육이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서 당당한 산업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국내 축산업중 주요 축종별 생산액을 보면 지난 2003년 한우는 2조4천6백33억원으로 전체 축산물 생산액의 27.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축산물중 돼지 다음 가는 생산액이지만 종축 자체 생산이나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한우 산업이 양돈 산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산업이다. 더욱이 주목되는 것은 한우가 전체 축산물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70년대이후 꾸준히 20%대 이상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우 산업이 농촌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 90년이후 개방 태풍이 농촌을 휘몰아쳤지만 한우는 더욱 경쟁력있는 축종으로 성장했음도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한우인들의 한우를 지키기 위한 노력도 주효했지만 한우가 고기소로서 유전적 자질을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74년부터 지난 2004년까지 한우 개량 추세 조사 결과가 그것을 말해 준다.
즉 18개월 수소의 체중 변화를 보면 지난 74년 289.6kg이던 것이 2004년 512kg으로 불과 30년만에 222.4kg이나 늘어나 거의 2배에 가까운 개량 성과를 보인 것이 그것이다. 한우가 앞으로 고기소로서 더욱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짐작케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문제는 한우인들이 우리 한우에 대해 더욱 자긍심을 갖고 한우를 세계적인 고기소로서 육성 발전시키는 것이다. 세계 소 사육마리수는 10억2천7백만리다. 이중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그러나 한우가 고기소로서 지니고 있는 유전적 자질은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다.
한우 농가들이 지금 한우 산업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후세들을 위한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 후세를 위해 우리 환경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지키는 일과 하등 다를바 없다.
한우인들이 한우인의 날 행사를 갖고 한우인의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한우자조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나 음식점 식육원산지 표시제 도입 실현은 한우산업의 미래를 위해 우리 한우인들이 지금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이다.
아무쪼록 이번 한우인의 날 행사가 지구촌의 경쟁력있는 고기소, 한우의 미래를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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