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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정주 교수가 본 국내 오리산업 현주소와 앞으로 과제-하

오리산업이 하나의 축산영역으로 정착되고 오리고기가 닭고기와 같이 소비가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생산, 유통, 소비 및 정책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 생산측면
우선 지금까지 오리농가들의 경영형태는 매주 입식되고 매주 출하되는 사육시스템으로 정착돼 왔는데 이를 올인 - 올 아웃 시스템으로 정착시킴으로써 농장내 질병 발생률을 줄이고자 하는 농가들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육계와 비교해 낙후돼 있는 축사시설 개선이 이뤄져야 하며 다른 축종과 달리 아직까지 오리사육시설에 대한 표준설계도가 없어 관련부처는 이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계기로 차단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만큼 오리질병에 대한 차단방역과 예방에 대한 농가들은 물론 관련업계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 점차 확대되고 있는 오리계열화 사업의 진행과정 중에서 사육농가와 계열주체간의 갈등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이 밖에도 원종(GP)에서 생산된 종오리(PS)를 이용해 육용오리를 생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1대잡종(F1)으로 생산하는 육용오리의 비중이 높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종오리에 대한 능력검정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

■ 유통·소비측면
오리고기의 유통체계를 확립하지 못하면 소비확대는 기대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싼 소비자가격이 수요창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생산, 유통, 요식 단계마다 경영합리화를 통해 1인분용 요리개발과 함께 유통단계의 단순화가 필요하다.
또 소비자들이 오리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정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개발이 절실하다.
특히 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오리고기도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도압장을 중심으로 안전 오리고기 생산을 위한 시설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이 밖에도 원산지 표시의무화, 의무자조금의 조기 도입 등도 오리업계가 풀어야할 과제다.

■ 정책적 측면
오리산업이 한우, 돼지, 양계와 함께 우리나라 4대 축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축산법 상 종축개량 대상축종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오리는 아직까지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제 오리산업의 규모를 볼 때 반드시 축산법상 종축개량 대상축종에 포함시켜야 하며 주요 질병에 대해서는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오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육농가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계열화업체들의 규모화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생산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오리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질병청정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만성적인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오리업계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산업규모에 비해 오리관련 연구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계나 연구계에도 많은 지원을 통해 기초연구와 실용기술 개발을 통해 오리산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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