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전동리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명인구(54)대표는 이를 하나하나 실천해 가고 있는 한우인이다. 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직접 한우를 키워왔다는 명 대표는 한우를 키우겠다는 신념하나로 고향을 떠나 3번에 걸쳐 농장을 이전하면서 현재의 연천 백학지역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명 씨가 가꿔온 명성농장은 그야말로 한우를 사육하기 위한 최적지로 변모했다. 물론 명 씨의 꿈을 실현키 위한 그의 구슬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성농장은 2만여 평의 초지에서 소가 풀을 뜯고 있으며 인근주변에 사료포만 7만평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질의 조사료로 소를 사육하며 생산비를 최대한 줄여, 그 누구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밖에 명 씨는 임진강변의 대자연속에서 자라나는 야생 갈대를 채취,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 소에게 급여함으로써 생산비를 최대한 낮추고 있다. 명성농장은 번식농장이다. 이는 한우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인생에 모든 것이 한우밖에 없다는 명 씨의 집념에 따라 한우를 세계 최고의 소로 만들어 보고자 좋은 혈통을 가진 소를 생산키 위함이다. 현재 명성농장에 있는 60여 두의 한우는 모두 고등등록우와 혈통등록우로 이루어 졌다. 경기도 고양시가 고향인 명 씨는 고양시가 도시화 되자 한우를 키우겠다는 신념으로 고향을 떠나 파주시 교하면 동패리에 1만여 평의 농장을 개발,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을 가꿔 나갔으나 이곳도 도시개발에 따라 한우를 사육할 수 있는 곳이 못돼 지난 2001년에 현재의 연천군 백학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성농장은 우선 2만여 평의 야산을 초지로 가꾸어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또한 우사주변에는 인근 야산에서 옮겨 심은 각종 야생화로 덮여있다. 농장 곳곳에는 야생화를 비롯해 복분자, 꽃잔디, 채송화, 봉숭아 등이 아름답게 피워있으며, 또한 500여 평의 잔디밭과 정자가 농장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명성농장의 특징은 특히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 5백여 주가 농장입구에서부터 농장까지 길가에 심어져 있다는 것이다. 무궁화를 심은 이유는 한우는 우리민족과 반만년을 함께해 우리나라를 상징하기 때문. 파주 동패리 농장에서 조경수를 옮겨오면 정말 아름다운 농장으로 가꿀 수 있을 것이라는 명 대표는 야생화를 채취하고 번식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소를 사육하는 것보다 농장을 가꾸는 것이 더욱 힘들다고 토로한다. 아름다운 농장에서 친환경 축산을 꿈꾸는 명인구대표는 최근 우분을 갖고 식용지렁이 사육실험을 마치고 현재 생산 중이다. 임진강변의 낚시꾼은 물론 지렁이 엑기스를 생산, 이를 통한 부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연천=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