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격이 장기간 고공비행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사육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육두수의 증가와 함께 사육농가의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규로 한우사육에 투신하는 농가들에게 현재의 가격만보고 결정하는 경솔한 입식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한우의 경우 최소한 26개월령 이상이 되어야 출하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며 “따라서 순환이 늦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에 알맞은 안정적인 경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현재 한우를 출하하는 농가들은 최소한 2년 전에 송아지를 입식한 농가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우송아지 가격이 암송아지의 경우 3백48만원, 수송아지는 2백45만원 수준, 2년후 사료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생산비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암소의 경우 최소 5백만원 이상, 수소의 경우 4백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장기간 한우를 사육해온 농가들은 계획적인 입식과 출하를 실시하는 것이 경영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북지역의 한 농가는“시세에 연연해 입식과 출하시기를 늦추고 당기는 것은 무척 경솔한 행동”이라며 “시세에 따라 함께 오르내리는 것이 송아지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계획적으로 출하와 입식을 실시해 농장경영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경영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높은 시세에 많은 두수의 소를 한꺼번에 입식하는 것은 경영에 부담을 초래할 수 도 있어 이를 유의해 적절한 규모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 한육우 사육두수는 1백81만2천두, 올해 말까지 1백81만6천두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