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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손색없는 비지니스 박람회…내외국인 관람 인산인해

축산박람회 이모저모

★…이번 대회가 열린 대전무역전시관은 행사 첫날부터 전국에서 몰려들기 시작한 관람객으로 ‘인산인해’ 를 이뤘다. 이에따라 행사장 주변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으며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오는 손님을 마다할 정도”라며 즐거운 비명.
이번 박람회의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전국 지역 축협과 지자체 차원의 단체 관람객이 많다는게 공통적인 시각. 실제로 인근 주차장에는 박람회 참관 버스행렬이 장사진을 이룬 모습.
이는 추진위원회측이 농림부와 선관위를 통해 지자체의 박람회 관람 버스지원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것도 한 요인이 됐다는 후문.
연천축협의 경우 조합원을 위한 축종별 교육을 현장 경험 차원에서 이곳 박람회에 참관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첫날 박람회장을 찾은 신태식 전 부경양돈조합장은 “부경양돈조합에서만 3대의 버스가 온데다 같은 권역이라고 할수 있는 김해축협에서도 2대가 출발했다”고 귀띔.
★…개막식에 참가한 이명수농림부차관, 황민영농특위원장, 강기갑의원(민노당) 등 내빈들은 박람회를 둘러 보면서 “‘농’자 붙은 박람회치고 이 만큼 큰 규모의 박람회는 본적이 없다”며 이번 박람회의 규모에 이구동성으로 놀라움을 표시.
이들 내빈들은 일부 전시품을 직접 만저보고 시연해 보면서 “출품제품의 수준도 높아 질(質)과 양(量) 모든 면에서 훌륭한 행사”라며, 축산의 위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모습.
낙농가 출신인 강기갑 의원은 한 부스에 들러 가격을 물어보며 “욕심나고 좋은 제품이 너무나 많다”며 “다만 농가부채에 허덕이는 양축가들이 쉽게 사용할수 있겠느냐”고 안타까워 하기도. 황민영 위원장도 “짜임새 있는 박람회”라는 찬사와 함께 “축산전문 전시회이니 만큼 대전이 적합한 것 같다”고 평가.
그러나 날씨가 더워 참여업체와 관람객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는 꼭 여름에만 할필요가 없지 않느냐면서 개최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 이명수 차관은 평일에 개최한 이유가 무엇인지 최영열 대회장에게 질문하기도.
한편 다른 일정으로 개막식에 참가하지 못한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대회 첫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 아무런 연락없이 수행원만을 대동,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산림청 주최 특강장으로 이동해 주최측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참관객이 몰려들면서 전시참여 업체들 대부분이 기대이상의 제품판매와 상담실적 및 홍보효과에 싱글벙글. 한 전시참여 업체 관계자는 “첫날 오전쯤에 3천장의 홍보물이 동이 났다”며 당황해 하기도. 환풍기와 급이기 등을 판매하는 한 업체 대표자는 지난 1일 “전시기간이 아직 많이 남은 상태에서 국내 판매는 물론 사우디와 일본, 중국에 수백개씩 판매, 이미 박람회 참가비용을 뽑고도 남았다”며 자랑.
또다른 기자재 업체 대표자는 “이전 대회까지는 일반 소비자와 실수요자인 축산인을 구분하는 일도 번거로웠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축종이 무엇인지만 판단하면 끝나 훨씬 수월한 것 같다”고 너스레.
한편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호주 등 서방에서도 이전대회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이들은 “한국에서 이같이 큰 박람회가 열리는 몰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통역지원자가 터무니 없이 부족했을 뿐 만 아니라 대부분 부스에는 영문 홍보물이 비치돼 있지 않은데다 부스 표기도 국문으로 표기, 해외참관객들이 불편을 겪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 이에 일부 축산인들은 “전시업체부터 국제화가 돼야 한다”고 꼬집기도.
★…이번 박람회는 많은 전시업체와 사상 초유의 참관객을 유치하는 성공을 거둔 반면 전시장과 부대시설 미비 등 부족한 전시 인프라로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
우선 넓은 면적에 박람회 전시관이 1관, 2관, 3관으로 널리 퍼져 있을 뿐 만 아니라 세미나실도 각기 달라 참관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일부 전시관은 아예 들러보지도 못한 참관객도 있다는 후문.
특히 에어돔인 2관과 야외에 설치된 3관의 경우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찜통을 방불케하는 환경이 마지막날까지 지속, 전시참가업체의 강력한 항의와 반발이 끊이지 않는 모습. 여기에 전력부족을 우려한 박람회추진위측이 독자적으로 동원한 별도의 발전기 2대로도 역부족인 듯 잦은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이들 업체의 불만이 극에 달하기도.
3관에 부스를 차린 한 사료업체 관계자는 “에어돔내 온도가 38℃를 넘길 정도”라며 “하루종일 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같은 전시관내 또다른 업체의 경우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원하는 디스플레이 자체를 하지 못했다”며 “이번 박람회가 ‘대성공’이라는 언론이 있다면 당장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농담반, 진담반의 으름장을 놓을 정도. 설상가상 대회 마지막날에는 집중 폭우로 야외전시관에 물이차 일부 전시제품이 손상을 입는 피해까지 발생.
이에 해당업체들의 항의와 함께 환불요구가 끊이지 않은 상황임에도 전시장측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자 주최자측은 지난 1일 서울에서 대용량 발전기를 추가로 공수, 고장난 발전기를 대체했으나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하자 난감해 하는 모습.
더욱이 전시장측이 고장난 화장실 수리를 거부하는 바람에 자비로 6백만원을 들여, 간이 화장실을 긴급히 투입하는 등 고충을 겪기도.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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