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농장의 이 같은 성공은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이 농장 대표 이용우씨가 산란계를 사육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초반, 당시 산란계를 사육하던 친척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이 대표가 산란계를 불과 수 천수 사육할 초반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심한 가격 기복과 판매 문제였다. “대군업자와 계란 상인들의 등쌀에 견디기 힘들었다”고 회고하는 이 대표는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오늘의 성공을 예감했다. 지난 90년대 중반, 이 대표는 사료값을 줄이기 위해 영덕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대게 껍질을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했고,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로 하고 사양시험을 했는데 그 결과가 의외로 좋았다는 것이다. 특히 게 껍질의 첨가가 사료비 절감보다는 오히려 계란의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계란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등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사양시험 결과를 접하고, 95년 상표등록, 97년 특허 출원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특수란 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유통망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유통망 확보라는 것이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어떤 경우는 하나의 판매처를 확보하는데 1년씩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 고생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겠느냐”며 뭘 하겠다는 의지와 인내를 갖고 일을 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역시 상인들의 횡포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직접 대리점을 설치하거나, 백화점 등 할인점에 직접 납품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현재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백화점, 그리고 대리점으로 3등분해 계란을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다 게 껍질 첨가사료를 급여해 닭의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안전농장을 실현했을 뿐만 아니라 하루 4톤정도 생산되는 계분도 주위 부추농가등에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축산을 구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 농장의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안정되게 이 사업을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아들이 좋은 직장도 마다하고 농장일을 거들며 후계 양계 경영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흐뭇해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