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돼지고기수입이 또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수입량은 모두 1만2천6백63톤(검역기준)으로 전월 대비 23.7%가, 전년동월 대비 37.1%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겹살이 전월대비 27.9%가 늘어난 6천8백60톤으로 수입증가세를 주도하며 전체물량의 54.2%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기타 2천5백96톤 ▲목심 1천4백48톤 ▲앞다리 4백28톤 ▲갈비 1천2백27톤 ▲뒷다리 89톤의 순으로 수입이 이뤄졌다. 다만 그 비중이 급격히 증가, 전체 돼지고기수입량의 10%선까지 육박해 주목을 받아온 냉장육의 경우 북미산 냉장삼겹살 수입이 감소하며 6.6%대로 내려 앉았다. 이에따라 올들어 모두 12만8천8백71톤의 돼지고기가 수입돼 7만3천9백1톤이 수입된 전년동기 대비 76.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3월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이어져온 돼지고기 수입감소 행진도 일단 멈춰서게 됐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수입돼지고기 재고가 적지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국내수요를 감안한 수입량 증가로는 보기 힘들다”며 “수입업체들이 올해 계약물량을 소화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 돼지출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소비마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돼지고기 수입 증가는 이래저래 국내 업계나 수입업자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