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에 위치한 준이목장에 가면 이 말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목장에 들어서면 목장 입구에 위치한 간판부터 아름답다. 방금 빗질이라도 한 듯한 길 옆으로 화단이 조성돼 있고, 그 위에 ‘준이목장’이란 간판이 나보란 듯 서 있다. 이길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다, 깨끗하다, 참 좋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준이목장이 아름답고 깨끗한 목장으로 주목받는 것은 단순히 꽃길을 조성하는 등 목장 내외부의 정원을 잘 가꿨기 때문만은 아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젖소 사육이나 착유 과정에서 낙농가가 깨끗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일들을 제대로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준이목장의 낙농 규모는 착유우 35두에 육성우 21두로 국내 낙농의 평균 수준이다. 그렇지만 위생적이고 안전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목장주 김형남 지송임부부의 실천하는 자세는 단연 돋보인다. 젖소 사육 과정에서 깨끗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놓고 있는 살펴보자. 우사 전체를 보면 평범해 보인다. 그런데 세부적인 것을 살펴보면, 사료조 바닥에 지붕재로 PC 평판을 깔아 여름철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고 모서리까지 청소가 용이하도록 한 것등이 눈에 띈다. 운동장에는 햇볕이 잘 들도록 했으며, 분만실과 치료실도 따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는가 하면 우사안에 CCTV를 설치해 과학적인 낙농도 실천하고 있다. 착유실의 위생 관리는 더욱 돋보인다. 착유를 끝낸 소의 유두는 완전히 닫히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두 완전히 마르기전까지는 젖소가 바닥에 앉지 못하게 하고, 또 젖소가 대소변을 보지 않도록 길들여 착유실안은 항상 뽀송뽀송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이 목장의 우유는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1등급을 받고 있으며 분뇨 전량을 조사료포에 살포하는 등 그야말로 친환경 목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목장 최초로 HACCP인증 목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는 김형남 사장은 모범 목장을 가꾸는데 있어서 항상 배우고 실천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젊은 낙농인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