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아도는 원유 소비를 위해 감아팔기 등 고육지책을 써왔던 유업체들이 급기야 원유 쿼터 감축에 나섰다. 유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우유 소비 부진에 따른 분유 재고 누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감아팔기 등 출혈 판매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유업체는 이미 쿼터를 줄였거나 쿼터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업체 중 가장 먼저 쿼터 감축을 표면한 업체는 빙그레로, 빙그레는 원유 쿼터를 10% 감축하기로 하고, 해당 낙농가들에게 쿼터 감축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낙농가들의 이해를 구하는 호소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한 롯데햄우유 등도 현재 쿼터 감축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내달부터는 쿼터 감축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유업체들은 원유 쿼터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며, 쿼터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유업체의 원유 쿼터 감축 움직임에 대해 낙농가들은 유업체가 우유 소비 확대 등 근본적인 대책에 앞서 쿼터부터 감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쿼터 감축 움직임에 반발했다. 따라서 내달부터 원유 쿼터 감축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경우 유업체와 농가간 갈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