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을 이용한 천연항생·항균물질을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돼 양계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사욱 교수팀과 셀텍인터내셔널(대표 이종대)은 최근 김치유산균을 이용한 천연항생물질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고 양계농가들에게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사욱 교수팀이 개발한 천연항생물질은 김치유산균이 조류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입증된 것은 올해 초 강사욱 교수팀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감염된 닭에 김치유산균을 투여한 결과, 대조군은 사망한 반면 실험군은 대부분 회복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치유산균은 조류인플루엔자는 물론 뉴캐슬병, 기관지염 등에 감염된 닭들도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이다. 강사욱 교수팀의 김치유산균을 이용한 천연항생제 개발은 4년전부터 시작됐으며 동남아 지역에서 창궐한 사스에도 한국인은 감염되지 않은 것이 김치 때문이라고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강사욱 교수는 “김치의 항균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그동안 김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김치유산균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단계에 도달했으며 지금까지의 실험결과에서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사욱 교수는 김치유산균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초보단계에 불과하다며 가축시험을 통해 효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사욱 교수팀은 셀텍인터내셔널과 함께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양계농가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셀텍인터내셔널의 이종대 대표는 “지금까지 양계농가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효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김치유산균이 함유된 천연항생물질을 급여한 농장에서 각종 바이러스 질병은 물론 티푸스, 추백리 등 세균성 질병도 현저히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양계농가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안전 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