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5일 농림부 축산국장을 초청한 가운데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낙농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박현출 국장으로부터 낙농정책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장기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전국단위 우유 수급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대해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자문위원들은 특히 농림부의 낙농대책 중 우리나라 전체 낙농에 대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기구설립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농림부가 제시한 낙농위원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낙농위원회는 현재의 진흥회 구성과 비교할 때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자문위원들은 따라서 낙농가의 거래교섭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자 중심의 낙농위원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농림부가 제시하고 있는 낙농위원회는 전체 낙농 수급안정시스템을 정비할 기구이며 유통구조 개선 등에 대한 심의기구라고 밝혔다. 박국장은 특히 낙농인들의 일치된 의견이 마련되지 않고는 정책 수립이 어렵다고 지적, 뜻을 모으는 조화로운 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국장은 또 현재 낙발협에서 제시한 시안은 확정된 안이 아니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낙농 생산자들도 생산자 스스로 낙농현안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자문위 관계자들은 이밖에도 우리나라 낙농업이 국제 경쟁을 논하기는 어려운 입장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개방에 체질을 강화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등 혁신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낙농가들이 안심하고 낙농경영에 임할 수 있는 대책이 긴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