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 10개 중 7개는 신선도가 떨어지고 파각란인 것으로 드러나 계란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를 계기로 계란유통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재옥)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계란품질등급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소시모는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재래시장 등에서 수거한 계란 92개 품목, 2천7백여개에 대해 등급판정을 이중 67.4%인 62개품목은 품질 3등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신선도에 있어서는 19.6%인 18개품목이 소비자 거부점인 60점 미만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계란의 41%는 닭털이나 먼지 등으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 품질에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양계업계는 계란소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추석이후 계란값 하락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계란유통시장을 재점검하고 선진 계란 유통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할인마트 위주로 냉장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상온에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신선도와 미생물 오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며 “계란도 콜드체인 유통시스템이 하루빨리 정착돼야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