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에서는 해외시장 개척만이 동물약품 업계의 살길이라는 주장이 연거푸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서울대에서 열린 ‘FTA시대, 동물약품 산업 국제화 전략’ 심포지엄에서 강연자들은 한결같이 FTA 이후 시장침체를 걱정하면서도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동물약품협회 박종명 기술연구소장은 “국내 동물약품 시장은 10년 이상 정체돼 있다. FTA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동물약품 업체들은 신시장 발굴에 생존을 걸고 과감한 도전을 시도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FTA 타결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서둘러 동물약품 관리체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항생ㆍ항균제 규제, 동물보호, 환경분야 관심 등 축산환경 변화를 항상 견지하고 전문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 수익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벳코리아의 서승원 이사는 “동물약품 시장 경쟁 심화, 기업인수 합병, 무역 증가 등 외부시장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국내 제조사들의 능동적인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주요질병 대처능력 향상 △전업농가 지원활동 강화 △선진국 방문 및 견학 △신약개발 R&D 투자 등을 주문했다. 고려비엔피의 박영호 부사장은 국내 제조사 SWOT 분석을 통해 약점으로 △기업규모 영세 △기술력 부족 △하드웨어 국제규격 미달 △신약 기반기술 취약 △국제마케팅 부족 등을 지적했다. 또한 중국, 동남아시아, 동유럽, 서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타깃시장 공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 기술개발, 국가이미지 개선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