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원유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자급률 향상을 위해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생산기반을 무너뜨리는 실현가능성 없는 정책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생산자간 첨예한 대립이 격화되면서 낙농산업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정부 “가공유, 원유보다 싸게…유업체 구매 통해 생산량 증대”농가 “생산비 밑도는 원유 누가 생산하나…수입 장려책 전락” 수정안 제시하며 농가 설득 나섰지만…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제도개선이 공전을 거듭하는 동안 국산원유가 외산 유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점차 밀려났고, 결국 수입량 폭증으로 이어져 자급률이 하락했다며, 만약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거쳐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을 정부안으로 내놓았다. 기본 방향은 음용유는 현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가공유는 더 싼 가격을 적용하고, 유업체에게는 정부지원을 통해 구매부담을 덜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정부안대로라면 현 203만톤의 원유생산량이 222만톤으로 확대되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전국 낙농가 등 연일 지지 방문…“투쟁 동참” 뜻 밝혀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국회 앞에서 정부의 낙농제도 개선대책 폐기를 위한 무기한 농성투쟁에 돌입한지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협회는 살얼음판과 같은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이 끝난 만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회 농해수위를 통해 정부대책 폐기와 낙농대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2차 집회, 납유거부, 우유반납 등 단계적 투쟁방침을 정하고 언제든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고요히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농성장에는 여전히 정치권, 농수축산단체장, 낙농조합장, 낙농지도자를 비롯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쟁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적극 밝히고 있다. 지난 11일 농성장을 방문한 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 맹광렬 조합장(천안공주낙협)은 이승호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배합사료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사료가격 폭등으로 낙농가들이 도산 직전에 내몰렸다”며 “농정독재 철폐 중단을 통해 올바른 낙농대책을 수립해야 낙농산업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고 공감대를 이뤘다. 지난 14일에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있는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권역 밖 지정도축장 작업·계류장 구분 논란 인천 소재 삼성식품이 경기북부권역 양돈장의 지정 도축장에 포함된 이후 지역주민, 농가 모두의 민원과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비현실적인 정책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과 함께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부작용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식품 인근 도로는 장시간 대기중인 경기북부권역 출하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역민과 식당 등으로부터 냄새 및 교통정체 관련 민원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중인 차량운전기사도 고달프기는 마찬가지. 운전석을 비운 사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보니 끼니를 거르거나 화장실 사용 마저 고민하기 일쑤다. 그 경제적 피해는 양돈농가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장시간 대기 등으로 인해 출하차량의 운임이 크게 뛰었지만 그나마도 기피하는 운전기사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경기도 연천 양돈농가들이 지불하는 출하차량 운임비용은 대당 40~45만원선. 또 다른 남부권역 지정도축장으로서 거리적으로 더 가까운 부천공판장 보다 10~15만원이 더 높다. 경기북부권역 출하차량 운전기사는 “4~5시간 대기가 기본이다 보니 하루 1회 운행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도 생산만 하면 팔리는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고 있다. 더구나 관세제로 시대로 접어들며 가격만으로 수입 돼지고기와 맞붙기에는 역부족인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이제 차별화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한돈은 그 존재의 가치를 상실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자에 맞춰져 있던 돼지고기 생산의 중심축을 소비시장으로 이동시키며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진력해온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부경양돈농협이 그려온 청사진이 점차 결실을 맺으며 한돈시장의 주도를 예고하고 있다. 종돈·사료·사양관리 통일…규격화 생산시스템 구축 소비자 요구 맞춰 근내지방 향상 육질 개량 팔걷어 종합유통센터 가동, 경쟁력 제고…고품질육 새전기 ◆ 1등급 이상 출현율 80% 상회 10여년 전 부터 유럽형 종돈을 도입, 조합원 농장에 분양해 온 부경양돈농협은 원료육에서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규격화 된 돼지고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그 결과 부경양돈농협 조합원 출하 비육돈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0%를 상회하고 있다. 63~65% 수준인 전국 평균과 비교되는 대목. 특히 부경양돈농협의 자회사인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다양한 의견 수렴·소통…사업 효율성 극대화 ‘우군’ 확대 기반도…사무국, 집단지성 발휘케 한돈자조금 사무국이 지난 14일부터 이원복 신임 사무국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임된 이원복 신임 사무국장은 “한돈의 가치창출을 위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부문 막힘없이 한돈의 가치창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그는 “소통은 ‘각자도생’이 아닌, 각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막힌 곳을 뚫어줄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돈자조금을 통해 다양한 최신 정보를 한돈농가에 쉽고, 빠르게 전달, 고품질 한돈생산과 환경친화적 양돈 실현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점에서 지난 1988년 축산업계와 첫 인연을 맺은 그가 대한한돈협회를 거쳐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창단멤버로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산, 학, 관, 연 각계각층에 구축한 우호적 인적네트워크는 적지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돈산업이 그 가치 만큼 대접받는 여건 조성 또한 이원복 신임 사무국장이 생각하는 한돈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성금 모아 산불피해 회원농가에 전달키로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최근 꿀벌집단 폐사 및 산불 발생지역 피해 농가 지원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 제2차 이사회를 지난 17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는 피해 농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정부 당국을 상대로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 4만여 양봉농가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라는 강경 투쟁을 결의했다. 그 일환으로 협회 임원은 농림축산식품부를 직접 찾아 축산국장 면담을 요청을 추진하는 한편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존권을 위해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투쟁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각 지회, 지부별로 현수막을 제작, 주요 장소에 이를 게시하고 꿀벌 소멸에 따른 양봉농가의 어려운 처지를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한편 관심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얼마전 양봉협회는 ▲양봉농가 봄벌 입식자금 지원 요청 ▲벌무리(봉군) 소멸 피해의 자연재해 인정 등의 요구안을 농식품부에 전달한 바가 있다. 한편, 양봉협회는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회원 농가에 대해 농가당 50만원 위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꿀벌군집붕괴현상이 경남지방에서도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와 함께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하고, 피해 농가 지원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사진>를 가졌다.이번 간담회에는 윤화현 회장과 정현조 경남도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김병욱(더불어민주당 분당구을·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의원이 자리를 함께 해 신속한 지원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윤화현 회장은 “대다수 양봉인들이 영세농임을 감안할 때 신속한 피해보상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회생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꿀벌 재입식 자금 지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병해충 방제기술 습득 및 전파, 꿀벌 폐사 및 재해에 대한 피해규정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이어, 정현조 경남도지회장은 “경남이 전국 시설 과체작물 수정매개 33%를 차지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정작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양봉농가가 겪고 있는 고통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외면만 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정 지회장은 “꿀벌이 병충해로 폐사한 경우 2종으로 구분되어 현장에서 소각은 하되 보상이 전혀 없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수입육 거부감 줄며 온라인 중심 판매 증가 이력제 단속 강화 등 한우시장 보호책 시급 올들어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한우국(국장 윤용섭)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2월누계 쇠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특히 냉동육은 수입량이 감소한 반면 냉장육의 수입량은 무려 31.5%나 늘어났다. 국가별 수입량을 보면 미국산의 경우 3만8천964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53%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호주산은 2만6천260톤이 수입됐다. 미산과 호주산 모두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미산은 약 3천톤, 호주산은 약 6천톤이 늘어났다. 뉴질랜드, 캐나다, 칠레 등 그 외 국가들로부터의 수입량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육의 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우업계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미산 쇠고기를 대표주자로 각 국가에서 한국에 냉장육 수출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수입산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 인식이 많이 낮아졌고, 온라인 판매를 통해 수입쇠고기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30% 수준에 불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벌 구하기도 힘들어” 호소 전남지역에서 꿀벌이 대량으로 사라지는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도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양봉협회 광주광역시지회(지회장 이천재)가 집계한 꿀벌 피해 상황은 전체 96농가로 이들 농가에서 총 1만6천593여 벌무리(봉군)의 꿀벌을 사육중인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8천718여 벌통에서 꿀벌들이 집단폐사 하거나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에서 10여 년간 양봉을 해온 정병수씨는 사육하던 130여 벌통 가운데 8통만 남기고 모두 피해를 입었다. 남아 있는 8군의 벌통도 마릿수가 워낙 적어 제대로 사육을 할 수 없는 상황. 벌 한통 당 보통 3만마리 정도의 꿀벌이 있어야 하는데 몇 천마리에 불과했다. 정 씨는 “10여 년간 벌을 기르고 있는데 이번 같은 일은 처음”이라며 “새로 벌을 구입해야하는데 가격이 크게 올라 구입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또한 인근농가들도 피해를 입어 벌이 없어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은 물론 광주지역까지 피해를 입다 보니 꿀벌이 부족해 구입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예년 같으면 벌 한통당 15~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과징금 총 1천758억2천300만원 부과…5개사 검찰 고발도 관련업계 및 국회의 호소에도 공정위는 요지부동 이었다. 공정위가 육계업계의 닭고기 수급조절을 담합행위로 판단하고, 징계수위를 발표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지난 16일 16개 육계 계열화업체들이 닭고기 신선육 가격·출고량 등 담합했다며 징계를 결정한데 이어 지난 18일 한국육계협회를 심사키 위해 개최한 소위원회서도 같은 기조를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지난 2005년 11월 25일부터 2017년 7월 27일까지 16개 육계 계열화업체들이 총 45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생산량·출고량과 육계 생계의 구매량을 담합했다고 판결했다. 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천758억 2천300만원(잠정)을 부과하고 이 중 올품,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등 5개사는 검찰 고발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육계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정위의 이번 제재는 신선육의 특성과 관련 법령 및 농식품부 등 유관 부처의 행정지도를 충분히 고려치 않은 공정위의 입장만을 앞세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무기질 비료가격 인상분 80% 이내 지원 사료, 원료구매 금리인하·할당증량 국한 사료업계 “현실적 지원대책 절실” 호소 농림축산식품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지원 정책을 두고 비료와 사료간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국의 무기질비료 수출 전 사전검사제도 도입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으로 국제 비료 원자재가격이 오름에 따라 농업인 부담완화를 위해 ‘2022년 정부 예산 의결서 부대의견’을 반영, 지난 1월 3일부터 무기질비료의 가격 인상분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일반용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의 80% 이내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3월 28일부터는 원예용 무기질 비료도 순차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료업계 지원과는 큰 차이가 느껴진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사료 생산에 필요한 옥수수, 대두박, 소맥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제 곡물가 상승과 해상운임비, 환율 등이 반영된 것이 원인이며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부진까지 맞물려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료와 사료 모두 국제 정세에 의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비료의 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관내 양봉농가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울진군 양봉작목회가 지난 14일 북면 소곡리 울진군 벌꿀 농축시설에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에 놓인 양봉농가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전달<사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순배 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장, 박승표 사무국장, 울진군 농업기술센터, 울진군 양봉작목회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기탁된 물품은 양봉농가의 빠른 재건을 위해 소초광 100박스와 지역 이재민의 건강을 위해 마련한 스틱형 천연꿀 13박스(5천개 물량)를 울진군 피해 양봉농가와 피해 이재민들에게 각각 전달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