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국 각지에서 또다시 꿀벌이 대거 사라지는 실종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는데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관계 당국에 대해 양봉업계에서는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피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봉업계는 우리나라에서 사육 중인 270만여 벌무리(봉군) 중 이번 사태로 인해 꿀벌 개체수가 ‘반토막’이 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관계당국은 어떠한 조치와 해결책 마련도 없는데다 피해 현황 파악을 위한 실태 조사도 나서지 않고 그저 관망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두고 한 양봉전문가는 “꿀벌응애류도 문제지만 24절기 중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마저 지났는데도 최근 기온이 평년보다 5~10℃를 웃돌고 있어 꿀벌의 생리·생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추측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평상시 이맘때쯤이면 꿀벌은 외부 활동을 멈추고 봉구(꿀벌이 겨울을 나기 위해 공 모양으로 무리를 지어 뭉쳐있는 현상)를 형성해 겨울나기(월동)에 들어가야 하는데 포근한 날씨로 인해 필요 없는 에너지가 소모되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11월 24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전국 대의원 64명(의장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2회 임시총회’<사진>를 개최하고, 2023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이날 조합원 손·자녀 장학금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학생 28명과 고등학생 6명에 각각 150만원, 70만원 등 총 4천620만원을 지급했다.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지속가능한 ‘100년의 비상’ 농협 구현에 앞장서기로 다짐하고, 조합원 실익 증대를 위한 지속 성장 동력 기반 구축, 교육지원사업 강화로 조합원 실익 증대 실현, 조직·인력 사업의 전문성 강화로 경영환경 변화 선제적 대응 등 2023년 경영목표 및 사업추진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지난 업무현황 보고에 이어 상정된 안건으로는 ▲양봉산물 유통판매 전문자회사 설립에 따른 외부출자(안) ▲2023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 ▲기타 토의 등 시간을 갖고 심층 논의했다. 양봉산물 유통판매 전문자회사 설립과 관련, 양봉농협은 조합원이 생산한 다양한 양봉산물의 수요 확대를 통한 조합원 실익 및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5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전국에 걸쳐 꿀벌이 대량으로 또다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체적으로 전국 시·도지회를 통해 ‘하반기 봉군소멸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차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의결된 이상기상, 응애류 질병 등으로 추정되는 꿀벌 피해에 대해 농업재해인정 및 가축재해보험에 따른 위험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회 입법 촉구 서명운동’도 함께 추진 중이다. 한편 양봉협회는 이번 서명운동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봉군소멸 피해 현황조사에 무엇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회신 된 내용을 취합하여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복합위기에 처해 있는 양봉산업 지원과 대책 마련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원인 추정뿐…명확한 대책 부재 이상기온 지속…피해 심화될 듯 화분매개 시설농업도 초비상 피해대책 등 다각방안 강구돼야 최근 겨울나기(월동)를 앞두고 벌통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벌집군집붕괴현상(CCD)이 나타나면서 양봉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초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된 군집붕괴현상이 재현,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명확한 원인 규명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벌집군집붕괴현상이 나타나 양봉농가의 시름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피해 농가들은 한결같이 올해 초보다 현재 상황이 더 안 좋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꿀벌 활동에 영향을 초래하면서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꿀벌이 겨울나기를 마치고 활동에 들어가는 내년 봄이면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이러한 사태는 매년 반복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피해 대책은 물론 피해 농가를 지원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계 당국은 벌집붕괴현상이 그동안 병해충, 전염병, 농약 과다노출, 영양결핍, 이상기온 등의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월동봉군 피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응애류에 대해 일부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가축전염병 관리에 따른 각종 규제와 함께 의무 사항이 동반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꿀벌은 전염병 발생 시 타 축종과는 달리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소, 돼지, 닭처럼 피해를 입어도 정부로부터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꿀벌응애류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양봉농가의 재산손실을 보상해주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대다수 전문가들은 “응애류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었을 때 불러오는 파장은 매우 클 것”이라며 결국 양봉 농가들에 돌아오는 혜택보다는 각종 규제로 인해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령 벌통에 응애류가 발견되었을 때 정부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 특히 유밀기 때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농가들은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이 기간 양봉산물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주지 않으면 고스란히 농가의 피해로 이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 월동 꿀벌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농식품부는 꿀벌 방제약품의 내성 방지를 위해 지자체와 한국양봉협회를 대상으로 안내·교육을 진행하고, 방제 약품 선정방식 개선을 통해 같은 성분의 방제약품을 연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도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한국양봉협회 등과 함께 월동 꿀벌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9개도 164개 농가를 대상으로 한 현장 조사와 지자체, 농가에 대한 방제 교육을 시행해 왔다. 현장 조사 결과, 올해 봄 채밀기에는 작황이 양호하여 벌꿀 생산이 평년보다 1.15배 생산되었고, 꿀벌 번식도 양호해 올 겨울철에 피해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많은 양봉농가에서 양봉산물을 8월까지 생산하면서 응애 방제 적기인 7월에 방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응애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늘어난 응애를 방제하기 위해 방제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응애가 방제제 내성이 생겼으며, 이것으로 인해 꿀벌이 약화 또는 폐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겨울철에도 꿀벌 피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농촌진흥청과 전문가, 업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꿀벌 월동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꿀벌 질병 방역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 올해 초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주었던 꿀벌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꿀벌응애류 발생이 지목됨에 따라, 응애류 구제 약품 구입 예산 1억4천여만원을 추가 확보하여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도 꿀벌 전염병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전년 대비 5억 8천여만원 증액된 16억 2천만원을 확보했다. 기존 지원 중인 전염병 구제 약품 지원사업을 증액 편성하여 방제약품 공급을 강화하는 한편, 방제약품 다양화를 위한 꿀벌 농가 방역 장비 지원사업을 신규로 편성해 약제 내성 우려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지원사업은 ▲꿀벌 응애병 구제 약품 ▲노제마병 구제 약품 ▲낭충봉아부패병 구제 약품 ▲기후변화 대응 꿀벌 농가 전염병 예방사업 ▲꿀벌 농가 방역 장비 지원 등이다. 꿀벌은 군집 생활을 하므로 질병이 발생하면 전염성이 매우 높고, 치료도 어렵기 때문에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기생충 구제 및 철저한 소독 등의 방역관리로 건강한 벌무리(봉군)의 유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2021~2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원장 김상남)과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 ㈜농심(대표이사 이병학)은 지난 15일 상생협력을 통한 ‘국내 양봉농가 살리기’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 세 기관은 이날 농심 본사에서 3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꿀벌 사육환경 조성으로 고품질 국산 벌꿀의 안정적 생산과 계약생산으로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겨울나기(월동봉군) 기간 꿀벌 소멸 피해로 인한 벌꿀 감소와 아까시벌꿀 작황 변동으로 인한 원료 수급 및 양봉농가 소득 불안정을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양봉농가 살리기’ 주요 업무협약에 따르면 국립농업과학원은 건강한 꿀벌 사육환경 조성을 위해 벌꿀 생산단계에서 안전관리 추진을 위한 사육환경 및 사양관리를 지원하며, 청년 농업인이 운영하는 양봉농가에 대해 양봉 기술 교육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농심은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양봉농가와 아까시벌꿀 계약생산을 통해 국산 벌꿀의 소비를 확대하고, 스마트 양봉 기자재 구매 지원, 꿀벌 질병 관리 키트 지원, 꿀샘식물(밀원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최동익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오른쪽 사진)은 지난 7일 제367회 정례회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위기에 놓여 있는 양봉산업 생산 기반의 안정화를 위한 역할을 주문했다. 최 의원은 “최근 양봉산업은 이상기후, 밀원수 부족, 병해충 발생 등으로 전국 벌꿀 생산량이 2014년 연간 2만1천414톤에서 2018년 5천395톤으로 급감한 상황이다”며 “우리나라 양봉산업 생산 기반이 매우 취약한 구조로 기후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박홍재 원장은 “스마트 양봉기술과 진단키트 개발, 우수 품종 개발·보급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 구축을 통해 꿀벌산업 경쟁력을 높여 안정 생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한춘옥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2·왼쪽 사진)도 지난 8일 농축산식품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구에서 벌들이 사라진다면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4년뿐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전 세계 90%를 차지하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양봉업계가 올 한 해를 달궜던 주요 사안들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한국양봉협회(회장 윤화현)는 지난 2022년 제6차 이사회에서 논의를 통해 전국 16개 시도지회 정기총회 개최 일정과 장소를 확정했다. 오는 29일 강원도지회를 시작으로 2023년 1월 5일 충북도지회를 끝으로 정기총회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총회를 통해 시도지회별 2022년도 수입·지출 결산안 및 2023년도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권역별 정기총회 일정 및 장소는 <표>와 같다. 이전 정기총회는 코로나19 발생 영향으로 소규모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총회 일정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이 늘어나면서 권역별 대의원, 정회원 등 참석 인원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양봉협회는 최근 코로나19 7차 유행이 예견된 만큼 개인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안전상에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한편, 정기총회 일정 기간에 현장에서 제언하고 논의된 내용들을 취합하여 협회 발전을 위한 미래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화분매개용 개량 벌통 적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에 따라 상주시 딸기 농가에 꿀벌 관리가 손쉬울 전망이다. 기존 벌통의 경우 큰 부피의 벌통이 그대로 공급되어 운반 및 작업이 불편하고, 재배 농가의 벌 관리에게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기존 양봉용 벌통을 개량한 새로운 화분매개 전용 벌통<사진>을 개발하여 올해부터 상주시 딸기 생산 농가에 보급했다. 화분매개용 개량 벌통의 경우 기존 벌통보다 부피가 작고 가벼워 이동이 수월하고, 먹이 공급 일체형 덮개를 사용해 천으로 된 덮개를 열지 않고도 당 액과 꽃가루떡(화분)을 공급할 수 있어 꿀벌에 쏘일 위험이 적고 관리도 편리하다. 또한 기존 꿀벌 벌통에 비해 벌무리(봉군) 내부 온도가 평균 10℃ 이상 높아 일정한 온도 유지가 가능하고 벌무리 수명이 1.4배 증가하여, 딸기 정상과 비율도 기존보다 높아져 고품질 딸기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외국산에 비해 안전할 뿐 아니라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국내산 봉독이 설 자리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봉업계에 따르면 민간요법으로 효능이 검증된 봉독은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천연항생물질로 면역 증진, 강력한 항염 효과가 탁월해 가축 항생제 대체제, 원료의약품, 치료제, 기능성 화장품 원료 뿐만 아니라 한의학에서도 통풍성 관절염, 부종·통증 완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료로 이용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봉독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봉독을 원료로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국내산 사용을 꺼려하는데다 국내산 봉독을 사용하기에 제도적인 준비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한 제약업체가 외국산 봉독(건조밀봉독)에 대한 국내 DMF(Drug Master File·원료의약품 등록제도)를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른 건강기능식품공전 기준에 의해 봉독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동물성 원료에 해당된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사료 원료에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미국, 유럽, 호주,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