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질병 걱정 없이 가축을 사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PRRS 걱정없이 돼지를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이 적용된 PRRS 저항성 돼지의 출현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첫 소식은 해외에서 들려왔다. 세계 최대의 다국적 종돈기업인 PIC에 따르면 수년에 걸친 연구와 검증 과정을 거친 끝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PRRS 저항성 돼지 생산을 위한 유전자 편집기술을 승인 받았다. 미국 정부가 자국내에서 상업용 돼지에 대해 해당 기술을 사용하고, 그 돼지에서 생산된 고기가 소비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의미다. PIC는 번식능력과 성장 속도 등 PRRS 저항성 돼지의 경제성은 물론 이 돼지에서 생산된 고기의 품질도 일반 돼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PRRS로 인한 경제적 피해, 동물약품 사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FDA의 승인이 전 세계 양돈산업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RRS의 그늘에서 허덕이고 있는 국내 양돈산업계 역시 큰 관심과 함께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PRRS 유전자 편집 기술이 상용화 되고, 그 실질적인 혜택
[축산신문]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가 혹서기를 앞두고 양돈농가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지난 5월 21일 충남 홍성 리첸시아 웨딩홀에서 열린 매스미팅 행사<사진>는 약 100여 명의 양돈농가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S2본부 김병희 양돈팀장의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김 팀장은 “기후변화와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해 양돈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2026년 저탄소 축산물 인증과 2030년 군사돈방 의무화 등 주요 규제 이슈를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질소저감 사료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사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현장에서 위궤양 발생이 늘어나 이번 회의를 준비했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팜스코 축산식품연구소 이미주 수의사는 ‘위궤양 발생기전과 예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돼지 위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폐렴, 곰팡이 독소,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위궤양 유발 요인을 짚었다. 특히 “환절기와 여름철에 위궤양 발병률이 급증하므로 계절별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정민규
[축산신문] Q. 6개월 수송아지인데 BVD로 판정받았습니다. 일주일 정도 됐고 매일 수액을 놓고 버티고 있습니다. BVD 치료 관련 팁을 알려주세요. A. 김영준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BVD는 일시 감염과 지속감염이 있습니다. 3주 후 지속감염(TI) 검사를 해보고 지속감염일 경우 안락사가 좋고, 지속감염이 아니면 그냥 키우면 됩니다. BVD는 치료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Q. 초임우인데 발정이 온 것 같아 직장검사를 했는데 장갑에 피가 묻어 나왔습니다. 이상은 없는 건지, 수정해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김덕임 박사(농협축산컨설턴트)=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직장에서의 피는 반나절이면 다 회복됩니다. 볏짚 섭취 시 흙이 포함되어 분변으로 배출되거든요. 이때 직장검사 혹은 수정할 때 직장 내벽이 손상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심한 직장검사를 하다 보면 내벽이 찢어지기도 합니다. 수정 여부와 관계없으니 안심하기 바랍니다. 바로 수정하세요. Q. 생후 3개월이 꽉 차지 않은 송아지가 새벽에 돌연사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특이한 예후도 안 보였습니다. 설사도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죽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송아지 방에서 누운 채로 죽어 있
[축산신문]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바이오차는 탐험가 Herbert Smith가 1879년 아마존에서 원주민이 검은 흙(terra preta)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는데 생장률이 높다고 했고, 1966년부터 그 토양을 연구한 학자들에 의해 원주민이 숯을 척박한 토양에 넣어 그 특성을 인공적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2006년 세계토양학회에서 탄소격리와 바이오에너지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2007년 Lehmann이 네이처에 탄소 네가티브 원리를 발표하여 본격적 관심을 끌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바이오차의 관심은 그 사용 확산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월 14일, Nature 뉴스에 실린 ‘농업: 첨단 토양(Agriculture: State-of-the-art soil)’ 기사에 따르면, 중국은 쌀이나 밀짚과 같은 농업 폐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일부 연구자들은 동물 분뇨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지만, 두 방법 모두 바이오차를 대량 생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며,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삼림 벌채나 유해한 토지 이용 관행을 부추길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바이오차가 확산되는데 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5월 돼지 출하두수가 150만두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한돈미래연구소(소장 이도헌)는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를 토대로 한 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5월 돼지 출하두수를 149만3천두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대비 7.4%, 전월대비 10.1% 감소한 것이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올해 5월의 도축 작업일이 19일로 전년보다 하루 적은데다, 일일 도축두수도 7만8천두로 전년보다 2.6%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오는 7월까지 150만두에 미치지 못하는 돼지 출하가 이뤄지다 8월부터 150만두대에 재진입,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번식돈 사료생산량으로 추정한 모돈수(후보돈 포함)은 약 100만두로 추정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올해 2월 열렸던 ‘강원도특별자치도 한우암소검 정사업 결과 보고회’ 현장. 지난 1년의 한우개량 성과를 확인하고, 유공자를 표창하는 자리다. 이날 뜻밖에 반가운 이름을 만났 다. ‘람산농장 엄복섭 대표’. 강원도 영월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이자, 이 날 ‘2024년 한우암소검정사업 우수농가상’ 수상자 였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이름이 또렷하게 호명되었고, 시상대에 오른 그의 얼굴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용한 표정과 담담한 태도는 그대로 였지만, 그의 이름 앞에는 이제 ‘강원도 최고 수준의 번식우 농장’이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었다. “무조건 따라다니며 배운다.” 엄복섭 대표를 처음 만난 건 10년이 훨씬 전이다. 당시 한우협회 영월군지부장이던 이명수 지부장과 친분이 있던 나는 한 교육 현장에서 처음 엄 대표를 소개받았다. 기억에 남는 건 그의 담담한 한마디였다. “지부장님 무조건 따라다니며 배우고 있어요.” 이미 한우 사육 경험이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부 족하다며, 이 지부장을 따라 전국의 교육장을 다니며 종자 개량과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 관리를 배운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농가 행사장에서 그를 다시 마주쳤지만, 늘
스마트 가축 정밀사양의 필요성 축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밀 사양의 부상 오늘날 농축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 농업 (Precision Agriculture)’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축 사육 방식도 변화하고 있으며, ‘가축 정밀 사양(Precision Livestock Farming, PLF)’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정밀 사양 기술의 주요 구성 요소 국내외 축산 현장에서는 생산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IoT 센서, CCTV,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 분석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사료 급이, 급수, 환경 제어 등에서 최적 의 조건을 자동화하는 3세대 스마트 기술이 발전하 고 있다. 과거에는 농장주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축산 업이 이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 방 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생체 데이터 측정, 스마 트 태그(목걸이형, 이표형 개체 인식 장치) 등의 기술 이 접목되면서 정밀한 사양 관리가 가능해졌다. 환경 및 사회 문제와 기후 변화 대응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과 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 트 가축 정밀사양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 성을 높이는 축산의 혁신이다. 오늘날 축산 온실가스는 기후 변화의 한 원인으 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생산 효율을 높여 탄소 발생을 줄이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결합한 AIoT 기술은 센서를 통해 가 축의 상태와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알고리즘이 수집된 환경 및 생체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사양 관리를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가 축 정밀사양을 통해 가축에게 꼭 필요한 영양만 공 급함으로써 사료 낭비를 없앤다. 또한 축우의 건강 상태를 최적화하여 성장률과 생산효율을 높여 온 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이렇게 스마트 정밀사양은 가축의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켜 지속가능한 축산 을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있다. 가축을 키우는 과정은 곧 성장과 생산이다. 한우 는 고기를 생산하는데 크게 번식우와 비육우로 나 누고 비육우는 다시 거세비육과 암소비육으로 분 류한다. 젖 소는 우유를 생산하며 송 아지, 육성 우, 착유우, 건유우로 나 눈다. 한우 와 젖소는 분류 단계별로 사양관리 중점 사항이 있 는데, 이것을 얼마나 잘 이행하는지를 판단하는 일
[축산신문] 우성사료(대표이사 한재규)가 글로벌 경영으로 베트남과 중국으로의 경제 영토 확장에 성공을 거두면서 주목받고 있다. 우성사료는 지난 2003년 베트남 호치민 인근 동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양어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2007년에는 시장 수요에 부응, 양축사료 공장을 증축하며 종합사료회사로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기술발전을 통해 베트남 축산업 현대화에 기여함은 물론,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사업이 글로벌 우성의 초석으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과감한 혁신을 통해 경영효율의 극대화를 보이고 있다. 이어 우성사료는 2005년 중국 덕주에 해외법인 2호를 설립하면서 중국시장에 거점을 설립한 이후, 매년 급증하는 판매량으로 현지 배합사료 글로벌 축산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우성사료는 이같이 해외 시장 확충은 물론, 시스템 경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도 힘쓰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중국 시장을 개척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성사료는 국내의 장점을 살려 해외에서도 계속 성장하며 새로운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영을 통해
[축산신문] Q. 초임우를 강제 분만하였는데 양수를 많이 먹어서 거꾸로 세우니 입에서 양수가 많이 나왔어요. 송아지가 기운도 없어 보이고요. 어미 소가 잘 핥아 주고는 있는데 혹시 양수 먹었을 때 주사제가 따로 있나요? 1시간째 못 일어나고 있어요. 힘들게 분만했거든요. 양수 먹은 상태로 인공 초유를 먹여도 되나요. A. 김현진 박사(서울대)=경험상 난산 등으로 양수를 많이 먹은 경우 우선 폐로 유입된 양수로 인해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양수를 배출했더라도 수의사 처방으로 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처방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수를 충분히 배출했다면 인공 초유를 강제 급여해도 좋습니다. 난산으로 송아지 활력이 떨어졌지만 안공 초유를 섭취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초유 급여량은 면역단백질 IgG 함량으로 약 200g 섭취하도록 인공 초유량을 희석해 급여하면 됩니다. 급여 횟수는 1일 2회 권장합니다. Q. 송아지가 출생 7일 차인데 기력이 없습니다. 하루 중 1~2번 가량 일어나서 어미젖 먹습니다. A. 김현진 박사(서울대)=생후 7일차 때 어미젖을 빠는 횟수는 정상적일 때 약 4~5회이며, 1개월령에 8~9회입니다. 7일차 1~2회라면 충
[축산신문] 김 충 현 교수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학기 초, 학생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대 변화를 체감했다. 당연하게 고깃집, 그것도 무한리필 식당을 선택했으나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기대보다 불편함이 읽혔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건강이나 동물복지 등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MZ세대에게 '무한리필 고기집'은 더 이상 매력적인 회식 장소가 아니었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우리 축산업이 직면한 근본적인 변화의 신호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은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남긴다. 계획에서는 ‘반려’동물 언급(184회)이 ‘농장’동물(47회), ‘실험’동물(45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현재 정책적 관심이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 치우쳐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동물복지 개념과 사회운동의 시작점이 열악한 농장동물의 환경 개선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농장동물 5개년 계획은 농장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속도감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려동물 또한 ‘산업적 대상', ‘이용 수단'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축산신문]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는 강점과 장점이 참 많은 기업이다. 사업적 시스템에서부터 인적 구성에 이르기까지 잘 짜여져 있는 기획 도시같은 느낌이 든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점은 인재에 있다. 손민기 축우PM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손 PM은 축산을 전공한 축산학도(서울대)로서 전문가 중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반추영양학 석사 출신이기도 하다. 얼마나 전문가이면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닐 정도겠는가. 그런 그가 요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식)’에 푹 빠져 있다. 물론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축산물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함도 내재되어 있다. 축산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함이다. 이렇게 저탄고지식을 하는 과정에서 다이어트가 자연스럽게 됐다는 사실. 실제로 보니 몰라보게 핸썸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산물 입장에서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손 PM은 이렇게 저탄고지식을 생활화 하다보니 습관이 되어 자신을 변화시킨 것과 같이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동이 지속되어야 하고,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습관화된 행동만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