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11월 27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 후원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 경기도 부천 상동종합복지관의 지하 1층 식당.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500kg) 담그기에 나섰던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는 갓 삶아낸 한돈 수육의 깊은 맛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래, 이 맛이지”, “수육이 이렇게 맛있었나?”, “수육 때문이라도 김장을 해야 한다니까…” 이들의 수육 예찬은 한돈자조금이 후원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옮겨졌다. “수입(돼지고기)으로는 이런 맛이 안 나온다. 오직 국내산만 낼 수 있는 맛”이라는 반응과 함께 수입육에 대한 불만이 여기 저기서 이어졌다. 이번 김장캠페인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 숫자 만큼 한돈의 충성고객이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수입 돼지고기 말고, 꼭 한돈 드셔야 한다”는 한돈자조금 이기홍 위원장(대한한돈협회장)의 당부에 자원봉사자들은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박수와 함께 “당연히 한돈”이라고 화답했다. 단순히 한돈자조금의 후원에 감사함을 표출하거나, 분위기에 휩싸인 반응만은 아니었다. 상당수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당장 한돈 사가야 겠다”며 저녁 메뉴로 화제를 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한우자조금, ‘제33회 한국PR대상’서 우수상 수상 체험 프로그램·사회공헌 활동 등 한우 가치 확산 기여 한우자조금이 ‘제33회 한국PR대상’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올 한해 추진한 한우 소비촉진 캠페인인 ‘한우 잇(EAT)다 : 모두를 잇다, 먹다, 즐기다’로 ‘제33회 한국PR대상’에서 기업·마케팅 PR 기타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PR대상은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PR 시상식으로, 매년 한 해의 주요 PR 성과를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에 우수상으로 선정된 ‘한우 잇(EAT)다’ 캠페인은 한우의 다양한 활용 가치와 식문화적 매력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우자조금에 따르면 ‘한우 잇(EAT)다’ 캠페인은 ‘한우를 먹고(EAT), 사람과 문화를 잇고, 한우의 가치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한우자조금은 PR전문회사 ㈜피알와이드와 협력해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며 한우의 영양·문화·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이 캠페인 성과를 높인 주요 활동으로 꼽혔다. 한우자조금은 한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김해축협의 내년도 총 사업물량은 2조2천668억 원으로 확정됐다. 경남 김해축협(조합장 송태영)은 지난 11월 26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대비 3.9% 증가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부문별로는 상호금융 1조8천988억 원(잔액 기준), 경제사업 3천49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이를 통해 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원 실익 제공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비는 9억 여원이 증가한 35억 원으로 책정됐다. 김해축협은 ‘수익기반 다각화·한우산업 기반 안정화·농가 지원 확대’를 위한 분야별 전략사업을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 소득 증대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현재 한우수정란센터 개설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자체 수정란 생산·공급체계 구축을 통해 개량사업 고도화와 농가 소득 극대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미래생명자원(대표 김성진)은 아이에프에프 다니스코(IFF Danisco, 구 듀폰 다니스코)와 공식 대리점 계약을 맺고, 사료용 효소 솔루션 국내 공급에 나섰다. IFF Danisco는 글로벌 바이오 과학 선도기업이다. 특히 동물영양 분야에서 혁신적인 효소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해 오고 있다. 미래생명자원은 신규 사료원료를 발굴하고, 특화된 가공기술을 활용해 각종 사료원료,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판매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10월 서울 송파에 있는 미래생명자원 본사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IFF Danisco가 내놓고 있는 NSP 효소제, 단백질 전용 효소제 전반에 걸쳐 기술지원, 판매확대 등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게 됐다. 미래생명자원은 “사료자원 소화율 증대, 사료원가 절감 등 국내 축산농가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난 11월 27일 한국돼지수의사회 컨퍼런스 중 최종영 회장(오른쪽)과 윤성훈 원장 영상통화 모습. 한국돼지수의사회(회장 최종영)는 이번 당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최초 신고한 수의사에게 영업손실 위로금과 감사패를 전달키로 약속했다. 윤성훈 성심동물병원장은 당진에 있는 한 양돈장으로부터 출장진료 요청을 받고 임상관찰, 부검 등을 시행했다. 아울러 ASF 의심을 조기신고해 빠른 방역대책을 가능하게 했다. 현행 SOP(긴급행동지침)에 따라 ASF 발생 농장을 방문·진료한 수의사는 10일간 가축사육 농장 방문, 감수성있는 가축 접촉이 금지된다. 최초 신고 수의사는 이동제한으로 인한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2025년 10월 1일 이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전문임기제공무원의 다급 상한액을 기준으로 이동이 제한된 기간만큼 일수대로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돼지수의사회는 대한수의사회와 관계기관 노력으로 늦게나마 수의사 피해를 인정받아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최종영 회장은 “윤 원장 신고가 없었다면, ASF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 정부는 재난형 가축전염병 방역 상시파트너로서 일선 임상수의사와 함께 일할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창원시축협의 내년도 총 사업물량은 1조2천957억 원으로 확정됐다. 경남 창원시축협(조합장 조성래)은 지난 25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임기 만료를 앞둔 상임이사 선거에 있어 현 김영재 상임이사를 재신임했다. 창원시축협이 수립한 내년도 사업물량은 올해보다 8.26% 증가한 것으로, 부문별로는 신용사업 1조2천518억 원, 경제사업 351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를 통해 12억3천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 실익 제공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비는 올해보다 4.78% 증액한 20억 원으로 책정해, 조합원 경제 지원과 농가 경영 안정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성래 조합장은 “바다가 늘 푸르름을 유지하는 것은 3%의 소금과 끊임없는 파도 덕분”이라며 “창원시축협도 변화와 발전을 멈추지 않도록 대의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업계 “취지 공감하나 농가 부담 우려…세부 기준 마련돼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물 유통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종합 개선대책을 추진한다. 온라인 거래 확대와 도·소매 가격 연동 강화 등 유통환경 변화가 본격화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유통체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TF팀을 구성해 관련 업계와 회의를 진행하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대책을 정교화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도축장 구조조정, 시설 현대화, 계열화 확산 등을 중심으로 유통 기반을 강화해 왔으며, 이를 위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총 1조5천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돼지고기·닭고기는 농협과 대형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시장 안정 단계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최근 유통채널 다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생산비 상승, 가격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현행 유통체계만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구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 한우분야 이번 개편안에서 한우 분야는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가격 인하와 직거래 확산이 핵심으로 제기된다. 농협의 가격 선도 기능을 강화하고
[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제주 서귀포시축협(조합장 김용관)은 지난 11월 25일 조합 가축시장에서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제주마 위탁 공개경매<사진>를 진행했다. 이번 경매에는 자마 30두(암 14, 수 16)와 성마 8두(수 8)로 총 38두가 출품됐으며, 유찰 없이 모두 낙찰되는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제주마는 축산생명연구원에서 사육중인 조랑말로, 작은 체구와 강인한 체력으로 제주의 자연환경에 적응해오며 오랜 시간 제주 자연과 함께하며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발전시켜왔으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조랑말이다. 한편, 축산생명연구원에서 사육중인 제주마는 일정 사육 규모 이상으로 방목 및 사육될 경우 보호구역이나 방목 환경 등에 부담이 생길 수 있어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매년 1회 서귀포시축협의 위탁을 통해 제주마 공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사육두수가 과도하게 많으면 제주마의 혈통관리·보존관리·사육환경 관리 등이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고, 이러한 점을 제어하기 위해 초과분을 일반 사육농가 등에 경매를 통한 분양을 하고 있다. 김용관 조합장은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분들이 서귀포시축협
[축산신문 기자]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은 인류 보건을 위협하는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린다. 사람과 동물, 환경이 연결된 One Health 관점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는 이미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으며, 축산업 역시 그 중심에 있다. 이에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항생제 절감과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왔다. 특히 WOAH의 '수의항균제의 책임있고 신중한 사용 지침'과 Codex의 '식품매개 항생제 내성 최소화 실천강령'은 각 이해당사자가 어떤 책임과 역할을 가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기구의 지침을 토대로 동물 항생제 절감을 위해 각 이해당사자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수의사 '현장의 과학적 판단자' 수의사는 항생제 사용을 결정하는 핵심 전문가로서, 정확한 진단과 감수성검사에 근거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항균제를 처방해야 한다. 용량·투여 기간·휴약기간을 명확히 지시하고, 사용기록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농가의 인식 개선과 교육에도 앞장서야 한다. 단순히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예방 중심의 질병관리와 과학적 처방 문화 정착이 수의사의 중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로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젼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장에서 방역을 담당하는 가축방역 인력의 부상·감염 위험이 심각한 수준임에도 보호와 보상 체계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에 따르면 가축방역 인력의 71.7%가 업무 수행 중 부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25.7%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자체 취합 자료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부상자는 88명, 가축전염병 감염자는 13명이 발생했다. 감염 질병은 주로 큐열과 결핵이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에도 보호체계가 취약하다는 것. 부상 치료비 처리 방식에 대한 조사에서 48.8%가 치료비를 '본인 부담'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관 부담은 10.5%, 산재보험 처리는 22.4%에 그쳤다. 미조치도 16.5%로 확인돼 적지 않은 인원이 부상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용 의원은 “반복되는 부상과 전염병 감염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방역 인력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 시스템의 공백이 드러난 것”이라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유전체 기반 씨수소 선발체계 구축…개량 속도 향상 정액 생산·수출 구조 정착…유전자원 브랜드화 가속 농가 생산성·수익성 개선…국산 정액 활용 확대 기대 ▲한국, ‘정액 수입국’이 아니다 한국 젖소개량은 낙농 선진국인 북미(미국, 캐나다)로부터 들여오는 젖소 정액 등 유전자원에 기반했지만 이제는 한국 젖소개량이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세계시장에 유전적 가치를 제공하는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2016~2025년까지 한국형 씨수소 정액이 7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됨에 따라 한국형 정액에 대한 가치를 인정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신뢰를 확보하는 단계로 올라섰으며, 2026년부터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국내에서 태어난 유전체 씨수소 → 정액 생산 → 해외 시장 적용’이라는 구조가 현실화될 예정이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젖소 유전자를 소비하는 국가가 아닌, 세계 시장에 유전자를 공급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씨수소 정액 공급 체계의 변화 씨수소 정액 공급 체계도 선발·생산·공급 전 과정이 ‘세대 단축 + 속도 혁신 + 데이터 기반’ 체계로 진일보된다. 기존 후대검정을 거쳐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선발된 씨수소의 정액에서 딸소 기록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국산 우유 차별화된 가치, 소비자 중심 집중 알려야 2026년 관세철폐를 앞두고 국산 우유 및 유제품 소비 촉진 홍보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낙농산업은 시유 중심의 생산구조로 인해 저출산, 소비트렌드 변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여건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소비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2024년 국산 원유의 음용유용 사용량은 전년과 평년대비 각각 2.4%, 5.4% 감소한 164만8천톤이었으며, 올해는 160만톤이 붕괴된 159만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대로 유제품 수입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10월 누적 유제품 수입량은 32만7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설상가상 2026년부터 미국, EU를 시작으로 무관세로 멸균유 및 유제품이 수입된다. 올해 미국산과 EU산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2.5% 내외 수준으로 관세가 철폐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지만, ‘관세제로’라는 상징성이 낙농가들의 부담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산 우유 소비 감소와 생산비 상승, 부채 증가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무관세로 유제품이 들어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