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경제, 중국 신대지와 수출 MOU
연내 1천톤 첫 선적…액비까지 품목 확대
가축분뇨로 만든 유기질비료(퇴비)가 중국으로 수출된다.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는 지난 20일 중국 신대지농업발전유한공사(대표 싱궈화, 국무원발전연구중심농업산업연구소 부비서장)와 퇴비 수출을 위한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국 신대지가 내년 3월까지 가축분 유기질비료 초도물량 1천톤을 수입해 가고, 점차적으로 물량을 늘려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측은 MOU 전부터 준비가 완료되면 올해 말 안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퇴비 1천톤을 우선적으로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져 수출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이날 농협본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한국농협에서 이기수 대표와 윤철수 양평축협 조합장, 남인식 상무, 신동렬 축산자원국장이 참석했고, 중국 측에선 싱궈화 대표와 판자오밍 중국농업과학원작물연구소장, 뤄샤오촨 중국과학미생물연구소 교수, 리우자창 화지익항공기술유한회사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 이기수 대표는 “일선축협이 생산하는 가축분 퇴비를 중국시장에 최초로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은 한·중FTA 시대에 무한한 기회를 선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양측 간 농축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가동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퇴비수출 협력사업을 기반으로 액비까지 품목을 확대해 나가자. 우수한 가축분 유기질비료 생산과 품질관리를 통해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수출협력사업을 만들겠다”고 했다.
싱궈화 대표는 “한국은 중국보다 기술면에서 확실하게 앞서 있다. 이번 방문은 중국 실정에 맞는 한국의 가축분 퇴비를 수입하고, 나아가 다양한 농축산업 분야의 협력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축산자원국(국장 신동렬)은 신대지농업발전유한공사와 2개월여 전부터 실무협의를 진행한 결과 본격적인 퇴비수출을 앞두고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축산자원국은 우선 일선축협에서 생산한 가축분 퇴비를 확보해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