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양질의 조사료 급여는 고품질의 원유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국내 여건상 조사료 기반을 가지고 낙농을 하기란 쉽지 않기에 대부분의 농가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와 반대로 일찍이 자급 조사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사료포 확보에 나선 목장이 있다. 바로 충북 충주 한솔목장이다. 20년 넘도록 착실하게 농지를 확보해 온 덕분에 외부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목장을 경영할 수 있었다는 이동원 대표에게서 그만의 낙농 철학을 들어보았다. “조사료가 경쟁력” 일찌감치 인식…자급기반 다지기 노력 손익관리 전산화로 한눈에…불필요한 지출 줄여 수익 개선 목장 환경 고려 사양관리 최적화…원유 품질·생산성 높여 유럽 선진지 견학, 조사료 관심 계기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한솔목장의 가장 큰 경쟁력을 꼽으라면 자급 조사료 급여를 통한 유사비 절감이다. 90년대 말 유럽으로 낙농선진지 견학을 떠난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조사료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낙농을 하는 곳은 없다는 것을 깨닫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조사료포 확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20ha 규모의 조사료포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있을 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각종 환경규제와 사료가격 폭등으로 사육두수를 늘릴 여력이 없는 현실 속에서 낙농가들에게 현재 최대 관심사는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원일 대표(경기 안성 자립A목장)는 끊임 없는 연구를 통해 사육규모를 늘리지 않고 경영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양관리를 도입함으로써 선도농가의 표본이 되고 있다. 낙농분야 최초 농업마이스터에 선정된 조원일 대표의 경영철학을 들어보았다. 자가 배합 꾸준한 연구…유사비 낮추고 사료효율 증대 조사료포 확대·저지종 도입·생균제 직접 개발도 추진 “농가 단위 생산비 절감 한계…정부 의지 갖고 나서야” ▲식품 부산물 활용 발효사료 생산 낙농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일손을 도왔던 조원일 대표는 한경대학교서 축산을 전공한 후 본격적으로 낙농업에 뛰어든지 27년이 됐다. 그가 규모를 키우기 위해 구입한 육성우가 새끼를 낳을 때 쯤 쿼터제가 시행됐다. 기존 일평균 착유량이 450kg에 불과했던 목장의 원유 생산량은 1천600kg까지 늘어났지만, 확보할 수 있었던 쿼터는 1천24kg(서울우유)이었다. 초과원유량이 넘치면서 부족한 수익을 채우기 위해 조 대표가 선택한 방법은 수송아지 비육이었다. 수송아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거리제한 충족, 환경영향평가 통과…명성 높은 친환경 선도 목장 관내 유일 신축 가능 부지 불구 이전 불허…소송에도 판정 불변 2026년 수입 유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가 예고된 상황 속에서 낙농가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시설을 확충해야 하지만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에 가로막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이를 해결해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더 큰 문제는 축산업이 민원의 대상으로 몰리면서 규정을 벗어나지 않았음에도 지자체의 재량권 행사로 피해를 보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충북의 한 도시에서 40년 가까이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A씨 역시 재량권 남용에 의해 목장 이전에 실패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A씨의 목장은 경사진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사용한지 20년이 넘은 시설·설비 때문에 관리에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규모를 확대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에 A씨는 아들에게 목장을 넘겨주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 축사를 짓기 위해 인근에 3천5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축사 신축을 위해 시에 보낸 신청서는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는 답변으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축산과학원 공동 개발…한국형 경제수명 유전형질 첫 공개 농협 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정호상)가 한국형 보증씨수소 ‘볼케이노(H-693)’와 ‘킹덤(H-690)’의 정액을 신규 출시했다. 볼케이노와 킹덤은 국내환경에서 유전능력을 검증받아 선발된 한국형 보증씨수소로 우리나라 고유환경과 사육조건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씨수소이다. 해당 씨수소의 정액은 농협 가축개량원의 판매부를 통해 예약 신청이 가능하며 10월부터 농가에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볼케이노는 국내평가 기준 KTPI(2천801), 경제수명(982.27일) 모두 우수했으며 특히 유량(978kg)과 유지방량(37kg)은 상위 5%내에 포함되는 놀라운 성적을 보였다. 또한, 킹덤은 배앓이가 덜한 우유 생산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A2A2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량(1천280kg), 유단백량(42kg), 지제(0.98) 모두 탁월해 낙농가와 유업체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한국형 경제수명 유전형질도 최초 공개됐다. 경제수명은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는 기간을 의미하며, 경제수명의 연장을 통해 조기도태에 따른 수익손실을 줄이고, 육성우 사육두수를 줄여 사양비를 절감하는 등 농가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앤코, 홍 회장측에 법원 판결 수용 촉구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가 주식양도 소송에서 한앤컴퍼니에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5월 불거진 ‘불가리스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회장직을 사퇴하고 승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를 약 3천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사건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같은 해 9월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주식매매계약에서 외식사업부 매각을 제외하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계약 선행조건 중 하나인 오너 일가에 대한 예우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계약대로 지분을 넘기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측 법적대리인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양측의 대리인을 동시에 맡은 점을 문제 삼아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1년여의 법적공방 결과 1심 재판부는 홍 회장 일가가 계약대로 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지 유제품 판매 계획 삼양제주우유가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로 탈바꿈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인한 경영부담으로 지난해 4월 유가공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계열사인 삼양제주우유가 다인목장영농조합법인(대표 김정옥)에 매각됐다. 낙농가가 유업체의 유가공장을 인수한 것은 국내 최초다. 김정욱 대표는 제주 농가들과 협력해 청정 자연에서 생산한 우유로 특화된 사업을 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가공장을 인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첨단, 친환경 목장으로서 고품질의 원유 증산에 힘쓰고 있는데, 문제는 관내 유가공장에서 원유를 가져갈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가들도 벼랑 끝에선 심정으로 착유를 하고 있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같은 낙농가의 한 사람으로서 소통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잘 파악해서 유제품을 만들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로 다시 태어난 유가공장은 다인목장을 포함한 11개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를 하루 15톤씩 가공해 무항생제 우유, 동물복지 유기농 우유 등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규정 없는 자율협상 원칙으로…인상폭 기준 두고 마찰 우려 낙농제도개편 완수를 위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원유가격협상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6일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낙농제도 개편안’과 ‘원유의 생산 공급 및 공급규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안건이 원안 의결됨에 따라 세부규정논의를 위한 실무협의체가 지난 21일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하루 앞선 20일엔 뒷순으로 밀려났던 원유가격조정을 위한 협상위원회도 개시됐다. 협상위(낙농진흥회 1인, 생산자 3인, 유업체 3인)는 앞으로 한 달간 올해 말까지의 원유가격 조정액과 적용시기를 결정하고, 실무협의체에서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하면 내년에 적용될 용도별 가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필요 시 이사회서 협상위 운영 기간은 연장이 가능하다. 당초 업계에선 새로운 원유가격이 적용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낙농제도개편안에 따르면 정관개정, 세부실행방안, 원유가격조정을 동시에 의결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는 동시 의결이 세부시행방안이 완전히 만들어진 후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진행된 안건과 원유가격조정안을 같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저지종 도입, 로봇착유기 보급 등 다양항 시책 추진 제주시에서 최근 10년간 낙농가수가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낙농산업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2년 낙농가수는 39농가에서 현재 27농가, 사육두수는 4천57두서 15% 감소한 3천430두를 사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가축분뇨 등에 대한 환경규제와 고령화에 따른 강도 높은 노동력 투입에 의한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농가당 평균 사육두수는 104두에서 127두로 18.2% 증가했다. 지속적인 우유생산비 상승으로 농가별 소득확보를 위해 사육규모를 확대한 것. 향후 전업화 추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낙농가수에 비해 관내 집유(우유가공)업체 3개소(제주축협, 제주우유, 다인유업)가 운영 중에 있어, 경영안정화를 위해서는 가공일원화 또는 가공장별 특화 상품 개발 등 제주산 고품질 유제품 생산·판매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제주시는 소수정예의 특화된 낙농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 및 분뇨 배출이 적고 고단백 우유를 생산하는 저지종 품종교체, 노동력 절감을 위한 로봇착유기 보급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세계 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재반등했다.지난 6일 실시된 GDT(세계유제품경매)에서 유제품 가격이 전장대비 4.9% 오르며 5회 연속 하락세가 끝이 난 것. 지난 20일에는 세계 유제품 가격이 전장대비 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격지수 또한 1천208포인트로 전장대비 2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지분유가 톤당 3천733달러(약 519만원)로 전장대비 3.7%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체다치즈도 톤당 5천147달러(약 716만원)로 2.1% 오르며 그 뒤를 따랐다. 반면, 2회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탈지분유는 0.7% 떨어지며 톤당 3천547달러(약 493만원)를 기록했고, 버터도 톤당 5천356달러(약 745만원)로 0.2% 감소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뭄,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를 겪으며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나 요거트를 매일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교 연구진은 동물성 식품과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 연구를 위해 유제품을 비롯해 적색육,흰 고기, 가공육, 생선, 달걀 등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12가지와 175건의 연구결과를 포함한 13개의 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200g의 우유를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10% 낮았으며, 매일 요거트 100g을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제품에는 영양소, 비타민 및 생리 활성 화합물이 풍부해 포도당 대사에 도움이 되고 특히 유청 단백질은 식후 혈당 수치 상승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 개정안, 의견수렴 제한 우려 중앙가축방역수의심의회, 목적·기능 엇박자 지적도 농림축산식품부에 소속된 축산관련 위원회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되면서 축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정부위원회 636개 중 유사·중복, 운영실적 저조 등 불필요한 ‘식물위원회’ 246개(39%)를 통폐합하는 위원회 정비방안을 확정하고, 9월 중 위원회 정비를 위한 법령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일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농식품부는 ‘행정기관 소속위원회 정비를 위한 축산법 등 23개 법률의 일부개정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는 농식품부의 정비실적이 과도한 수준으로 꼭 필요한 위원회마저 폐지하려 한다며 검토의견을 제출했다. 실제 농식품부 소관 위윈회 26개 중 17개(65%)가 통폐합되는데, 정부 부처 중 가장 높은 감축률을 보였다. 우선 축단협은 위원회의 폐지 여부를 개최 횟수 등 단순 지표로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축산발전심의위원회의 존치를 요구했다. 축산발전심의위원회는 개최 횟수는 적으나 축산시책 결정 및 규제 개선·과제 발굴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해 생산자단체 등 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은 몸에 좋다’, ‘△△을 먹으면 병에 걸린다’ 등 미디어와 인터넷 상에는 특정식품의 효과를 과대평가하거나, 해롭다고 간주하는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유는 불명확한 정보의 반복적인 타깃이 되고 있는 식품이다. 소비자를 혼란시키는 이러한 정보는 확실한 근거가 있을까? 이를 일본낙농유업회(JMILK)에서 발표한 ‘유사과학과 우유’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안티밀크 주장, 입소문 정보 상당수…불안심리 조장 과학적 근거·연구 신뢰성 기반 정보 진위 가려내야 ▲안티밀크 확산…소비자 혼란 가중 우유만큼 과학적으로 연구를 하면서 ‘긍정’과 ‘부정’ 양극단적인 말에 노출된 식품은 많지 않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 우유는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신화를 쌓아오기도 했지만 현재 우유는 우리 식탁에서 친근한 식품이 되면서 신화적인 표현은 찾기 어려워졌다. 반면, 안티밀크는 꾸준히 되풀이되면서 사실 확인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정보까지 소비자들에게 진실인양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21년 JMILK는 트위터에서 우유의 건강·영양에 대한 정보의 댓글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 ‘발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