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양잠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수원에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5월 9일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2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양잠 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날이다. 행사가 열린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 유산과 미래 농생명 기술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고, ‘지속가능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비전 선언도 함께 선포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누에환, 실크한복, 홍잠 등 기능성 양잠제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오디 시식 부스와 누에 만지기 체험, 양잠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다룬 영상관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대한잠사회가 주관한 풍잠기원제 재현 행사에서는 전통을 잇는 장엄한 의식이 펼쳐지며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오후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의 ‘양잠혁신 심포지엄’이 열려 ▲스마트 양잠기술 ▲기능성 소재 개발
[축산신문] 김 충 현 교수 호서대 동물보건복지학과 학기 초, 학생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대 변화를 체감했다. 당연하게 고깃집, 그것도 무한리필 식당을 선택했으나 학생들의 표정에서는 기대보다 불편함이 읽혔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건강이나 동물복지 등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소비를 결정하는 MZ세대에게 '무한리필 고기집'은 더 이상 매력적인 회식 장소가 아니었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넘어, 우리 축산업이 직면한 근본적인 변화의 신호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은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남긴다. 계획에서는 ‘반려’동물 언급(184회)이 ‘농장’동물(47회), ‘실험’동물(45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현재 정책적 관심이 반려동물 산업 육성에 치우쳐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동물복지 개념과 사회운동의 시작점이 열악한 농장동물의 환경 개선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농장동물 5개년 계획은 농장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과 속도감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반려동물 또한 ‘산업적 대상', ‘이용 수단'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4월 25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낙농분야 정책공약 3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현장 농가 및 지도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된 이번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FTA 관세철폐를 앞두고 수입유가공품 증가, 음용유 시장 기반 축소 환경에서, 국내 낙농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이에 낙농분야 정책공약 3대 요구사항을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공공 분유제조시설 확충·집유체계 효율화 선결과제 우유급식 제도화, 원산지 표시제·유통마진 개선도 필수 ▲국산 우유·유제품 공급망 확보 위한 예산 확충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요구사항 발표를 통해 FTA 관세 철폐에 따른 용도별(가공원료용) 원유의 사용 확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산 원유의 최대 사용처인 음용유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의 수요가 증가세인 가운데, 유가공품을 사용하는 업체는 원료조달의 안정성 및 가격경쟁력 때문에 수입산을 선호하고 있어 FTA 관세철폐 시 국내 우유·유제품 시장 붕괴가 예상된다는 것. 게다가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의 경우 동절기 미사용 원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가 경영부담 완화·산불 피해지원 중점 농축산업계 사업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산불피해 농가 복구 등을 위해 정부안보다 979억원 증액된 2천129억원으로 확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이 2천129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국회 심의단계에서 예산이 증액된 사업은 무기질 비료 가격보조,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농기계 구입 지원 등이다. 특히 지난 4월 경북지역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본 농가가 본격적인 영농철에 맞춰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농기계 구입 지원 사업비(24억원)가 반영됐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보강된 예산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의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농약 살포기, 관리기, 트랙터 등 영농에 필수적인 농기계를 우선 확보해 산불피해 농가가 농기계를 당장 구입하지 않더라도 우선 임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때 영농을 재개하도록 돕는다. 기존 가용재원을 활용해 파손된 농업용 시설과 주택 복구, 경영안정에 필요한 정책자금(재해복구, 재해대책경영, 농촌주택개량, 농기계구입)도 추가로 지원(1천780억원 규모)하고 대출금리를 인하(0.5%p)한다. 아울러 복구 기간 중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14일 제12대 신임 사장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사진>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신임 김인중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4년 제37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비서관, 기획재정담당관, 농촌정책과장,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고,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제58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했다.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김 사장은 특히 식량정책과 농촌정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식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쌀값을 안정시키고, 현재 농업직불제의 기반이 되는 공익형 직불제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차관보와 차관 재임 시절에는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규 정책으로 발굴해 추진하는 등 농촌 개발에 선도적인 기여를 해왔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 능력과 뛰어난 추진력, 소통 중심의 리더십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지난 4월 출하두수 증가 속에도 돼지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4월 출하된 돼지는 166만1천273두로 잠정 집계됐다. 소폭이나마 전년동월 보다 0.1%(1천540두) 늘었을 뿐 만 아니라 전월과 비교해서는 5.3%(8만3천837두)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4월까지 출하된 돼지는 전년동기 대비 2.4% 적은 650만3천608두로 그 차이가 줄게됐다. 이처럼 출하가 늘었음에도 돼지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4월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지육 kg당 평균 5천651원으로 전월대비 5.4%(kg당 306원)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심한 경기침체 추세를 감안할 때 수요 보다는 공급 측면의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돼지출하가 적지 않다고는 하나, 막상 도매시장 공급은 감소하면서 돼지가격을 지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도매시장에 상장된 돼지(제주, 등외 제외)는 3만2천163두로 전월 보다 5.9%늘었지만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무려 12.4%가 감소, 전체 출하량 대비 감소폭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영남 지역 해당 농가에 1천1억·공공시설에 63억 정부가 지난 3월 발생한 경북·경남·울산지역의 산불 관련 농업 분야 피해 복구를 위해 1천64억원을 지원키로 확정했다. 정부는 산불로 인한 피해에 대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심의·의결하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농업 분야 전체 복구비 1천64억원 중 피해 농가 대상 사유시설 지원은 1천1억원, 공공시설 복구비는 63억원이다. 지난 3월 영남지역 산불로 인해 농작물 1천952ha, 가축 2만2천마리, 과수 재배시설 514ha, 비닐하우스 39ha, 축사 8ha, 농기계 1만7천158대, 관정 등 수리시설 103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피해 농가에 대한 조속한 영농재개와 피해 복구를 위해 대파대 단가 현실화, 보조율 상향, 농기계 지원 기종 확대, 생계비 추가지원 등 복구 지원 확대를 결정했는데, 축산 부분과 관련해서는 가축 입식비 보조율이 100%로 상향됐다. 한편, 농식품부는 복구비 이외 올해 예산을 통해서도 산불피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복구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 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전국 축산현장 자발적 환경개선 실천문화 확산 나무 심기 경관 조성…주민 만족, 냄새저감 효과도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 관련 생산자단체들은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2일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 충남 천안 성환읍에 있는 ‘용태목장’에서 농식품부, 충남도, 천안시, 농협경제지주, 천안공주낙협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방취림 100그루를 심는 데에 구슬땀을 흘렸다. 방취림은 축사 주변에 나무를 심어 축산악취의 외부 확산을 감소시키고, 탄소 흡수와 함께 축사 외부경관도 자연 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방취림 조성의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농협경제지주가 지난 2023년 현장 방문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축산농가 인근 주민 80% 이상이 방취림 조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취림 조성 사업에 참여한 축산농가들도 83.4%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용태목장의 박창수 대표는 “농장이 기찻길 옆에 있다 보니 항상 승객들이 지켜본다는 생각으로 사육면적도 넓게 유지하고, 분뇨와 주변 정리, 벽화 그리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저메탄 사료 급여·분뇨처리 개선 활동 농가…7월 31일까지 접수 ‘2025년도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축산농가에는 직불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2025년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축산) 3차 신청’ 공고를 내고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축산농가에 이같은 지원을 한다고 밝혔다.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 시범사업은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공익기능증진직불제’ 사업의 일환으로 메탄과 질소를 줄이는 사료를 급여하는 ‘환경친화사료 급여 활동’과 ‘분뇨처리방식 개선 활동(신규)’으로 구분된다. 올해 시범사업은 환경친화사료 급여 활동의 경우 기존 돼지에 한해 지원하던 질소저감사료 급여 활동을 한·육우와 산란계까지 확대해 공익직불금을 지급하는데, 한·육우는 두당 연간 1만원, 돼지는 두당 5천원, 산란계는 수당 200원이 각각 지급된다. 또한 분뇨처리방식 개선 활동을 새롭게 추가해 퇴비화시설에 강제송풍 설비(또는 기계교반+강제송풍 설비)를 설치·운용하는 농업인과 농업법인에도 가축분뇨 퇴비 처리량에 따라 활동비가 지급되는데, 연간 퇴비 톤당 한·육우는 500원(단일 강제송풍)·1천300원(기계교반+강제송풍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K-MILK 인증 제품 대상, 국산우유 선택유도·농가소득 안정 기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안병우)와 공동으로 국산 우유 소비촉진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낙농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소비자 구매 접점인 전국 하나로마트를 적극 활용해 국산 우유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자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5월 8~14일까지 7일간, 전국 농협 유통계열사 하나로마트 62개점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국산우유인증마크(K-MILK)가 부착된 흰 우유 제품에 한해 할인이 적용된다. 기존 할인금액에 추가로 20% 이상 특별 할인이 적용되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할인행사가 진행되는 하나로마트 62개점 중 고양점, 성남점, 수원점, 양재점, 창동점, 청주점 등 대형매장 22개점에서는 국산 우유의 우수한 품질, 신선함 등 특장점을 알릴 수 있는 홍보물을 설치하고 홍보영상도 함께 송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낙농산업은 후계자부족·고령화·부채증가·수익성 하락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 침체와 고물가·출산율 저하로 우유 소비 급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염소산업의 체계적인 성장과 전국 단위 협업 강화를 위한 협의체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전국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12일 농협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 회장으로 김영래 강진완도축협 조합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염소발전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역 단위에 머물렀던 염소 관련 정책 및 사업 논의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염소산업의 구조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설립됐다. 협의회에는 염소 사업을 하고 있는 일선축협 22개소가 참여해 정보교류와 연대를 통한 염소산업 활성화에 앞장선다. 협의회는 앞으로 ▲염소 고기 유통 기반 강화 ▲번식 개량 체계 구축 ▲전문 사양기술 보급 ▲정부 및 지자체 대상 정책 제안 등 공동 현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협의회는 회칙 제정과 임원진 구성에 이어 염소사업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협의회 부회장에는 정만교 부여축협 조합장, 감사는 구희선 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 조합장, 운영위원(5인)은 이철호 파주연천축협 조합장, 신숙승 강릉축산농협 조합장, 한경석 남원축협 조합장, 김용준 상주축산농협 조합장,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을 선출했다.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지회(지회장 한기웅)는 지난 2일 사천시청 중회의실에서 ‘2025년 제1차 시·군지부장 연석회의’<사진>를 열고 한우산업의 현안을 공유하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협회 임원진과 유관 단체장, 지자체 관계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특히 각 지역의 2세 한우인들도 함께해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한기웅 지회장은 “2세대 한우인들의 의견이 한우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는 한우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4월 29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한우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법 제정을 계기로 국가의 제도적 보호 아래 한우산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한우 정책을 전담할 ‘축산청’ 신설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했다. 참석자들은 “축산물 이력제 기준으로 현재 32만5천두의 한우와 7만6천400명의 농가가 산업을 지탱하고 있음에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단 한 명뿐이라는 현실은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