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걱정이 사료 가격 폭등까지 겹쳐지면서 위기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종 연구보고서에서는 한우사육두수가 적정수준을 이미 넘었으며, 공급과잉 상황에 가격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6월 배합사료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농가들의 불안감은 비상 상황이라는 위기감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에서는 사육두수 조절을 위한 선제적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농가들의 적극적 참여가 반드시 수반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 관계기관에서는 재정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혼란스러운 것은 공급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한우고기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소비가 확대되는 긍정적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특수한 상황이었고, 이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소비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양한 전망들이 있다. 재난지원금이 한우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됐고, 이로 인해 한우고기를
[축산신문] 박규현 강원대 교수 뉴질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반추동물의 트림으로 배출되는 메탄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였다. 경향신문에서 전한 현지 뉴스에 따르면, 축산 농가가 소유한 가축의 메탄 배출량에 따라 ‘트림세’를 부과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이 법안은 2025년부터 시행되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는 농가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한다. 뉴질랜드는 앞서 2003년에도 시도했었지만 농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이제 점차 축산분야로 온실가스 관련 실질적 압박이 축산 선진국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축산분야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저메탄 사료 개발, 사육기간 단축, 가축분뇨 처리 효율화 및 에너지로의 이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국내 사료회사에서 젖소와 육우를 위한 친환경 메탄 저감 사료를 출시하였다. 국내 낙농 사료 중 최초이며 회사 측의 의뢰로 분석된 결과에 따르면 기존 대비 상당량의 메탄 배출이 감소되면서도 우유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한다. 축산분야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 배출이 높기 때문에 그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이기홍 대표(해지음영농조합법인) 국내 일부 동물약품회사에서 멧돼지용 ASF 미끼백신을 환경부와 공동으로 개발키로 하고 미국 농무성의 협조로 ASF 백신용 균주 2종(I177L, I177 LVR)을 도입, 현재 백신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기업에 따르면 ASF 백신개발 실험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북대학교 동물방역차폐 실험실(ABL3)에서 경구 접종 5마리, 근육 접종 5마리, 대조군(미접종) 5마리의 미니돼지로 실험군을 구성, 백신을 접종하고 4주후에 국내 분리주인 화천 ASFV를 공격 접종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후 바이러스 혈증변화(viremia 변화), 항체형성, 임상증상 등을 관찰한 결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험용 ASF 백신의 안전성 검사와 효능검사 등을 위한 사육돼지 접종 실험은 아직까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대형 차폐시설(ABL3) 외에는 실험이 불가능하지만 검역본부에서는 현재 차폐시설이 구제역 백신 개발연구에 이용되다 보니 오는 2025년이나 돼야 실험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ASF가 발생될 경우 살처분과 함께 일시 이동정지,
[축산신문 기자]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는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 발전했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한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과연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직업 수를 감소시킬까.과학 분야 연구논문에는 실험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내는 일이 흔한데 과거에는 어떻게 그래프를 그렸을지 궁금해서 필자의 지도교수님께 여쭈었더니 종이에 그래프를 그려서 넘겨주면 그래프로 만들어 주는 부서가 학교에 있었다고 한다. 이제 그 직업은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갔다. 집마다 냉장고가 보편화되면서 사라진 얼음 장수, 다이얼식 전화기가 보편화되면서 전화의 송신자와 수신자를 연결해 주던 전화교환원, 앞문과 뒷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는 자율버스가 등장하면서 버스 안내양, 지하철에 카드식 지불방식이 도입되면서 지하철역마다 있던 매표원 등 과거에 있었던 직업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사람은 누구나 편하게 살고 싶어 하고 사회는 점차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과학기술
[축산신문 기자] 축사 건축 과정에서 건축사의 설계‧감리 하자로 인한 분쟁多 지자체별 가축사육제한 조례 상이하여 면밀한 검토 필요 축산 농가는 축사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건축사에게 축사의 설계 및 감리를 의뢰한다. 축산 농가는 건축에 전문가는 아니기에 건축물의 설계, 감리 등에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건축사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건축사의 축사 설계상 하자, 불성실한 감리 등으로 인해 축산 농가가 예상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건축사는 건축주와 건축물의 설계, 감리 등 계약을 체결한다. 설계자는 건축주에 대하여 설계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지며, 건축주는 완공된 건축물에 대하여 계약 체결시 요구한 내용의 충족 여부를 확인하여 계약불이행책임을 물을 수 있다. 건축사는 이러한 사적 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 이외에 건축 관련 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가진다. 건축사는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감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건축법에 따른 건축주의 허가‧승인‧신청 등의 업무를 대행할 수 있다. 또한 건축사로서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건축사법, 건축법, 기타 건축 관계법령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그리고 건축물이 건축법과 건축법에 따른 명령이
김규현 계장(농협사료 마케팅지원부) 우리나라 축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금리, 환율, 유가 등 세계를 덮친 겹치고 겹친 악재에 축산업계가 벼랑 끝에 서고 말았다. 당장 많은 축산농가들이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불안감에 밤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배합사료를 비롯한 축산 관련 전후방산업계 역시 계속된 경영손실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협사료 역시 지난해부터 계속 여러 가지 비상 대책을 시행하면서 허리띠를 졸랐지만 역부족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곳보다 늦게, 최소한이라는 축산농가와의 약속을 지켰지만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었고, 그나마도 경영손실 폭을 조금 줄이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위기에도 우리는 축산업을 포기할 수 없다. 오히려 식량안보 드라이브를 거는 다른 나라를 보며 반드시 위기를 극복하고 축산기반을 지켜내야 한다. 축산농가와 축산업계가 한 몸처럼 서로를 격려하고 끌어주는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내야 한다. 여기에 범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더해지길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기자] 2020년 동물약품 세계 시장은 3만6천700만달러(약 45조원)다. 최근 5년간 평균 5% 이상 성장하고 있다.우리나라 시장은 약 9천억원이다. 같은 기간 동안 평균 8.9% 성장했다. 규모에 있어서 내수시장은 세계동물약품 시장의 2%다.수출규모는 2000년 1천479억원에서 2021년에는 4천252억원으로 증가됐다. 내수시장 성장보다 더 빠르다.우리나라 동물약품 전체 매출액은 약 1조3천480억원이다. 여기에 종사하는 기업은 1천15개이며, 기업 평균 매출액은 약 14억원으로서 매우 영세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업들이 생산하는 품목은 1만7천608품목에 달해 제품의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문제는 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제조사의 매출 규모 대비 R&D 투자비율을 2015년 4.7%에서 2020년까지 7.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원키로 했다.그러나 R&D 투자 비율을 높일 지라도 이러한 규모는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통한 신약개발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국내 제조사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매출규모와 R&D 투자비율(최고 8%)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우리나라는 위
1. 아기도 “세이레”, 송아지도 “세이레” 2.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는 탈수 고속도로 3. 설사 “빠른발견”, “빠른치료”, “행복한 농장 “세이레”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이다. 다른말로 삼칠일이라고 한다. 산모가 출산을 하면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 물론 산모뿐 아닌 가족들도 외부인과의 접촉을 삼간다. 출산 후 3주, 21일이 지나면 금줄을 내리고 이웃의 출입을 허용한다. 이때 수수경단과 백설기 같은 떡을 해서 동네사람들과 일가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아기가 면역이 약해 외부로부터 들어온 질병에 취약하여 조상들께서는 아기를 위해 차단 방역을 한 것이다. 의료 서비스가 취약하던 시절에는 질병에 대한 대처로 원천 차단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조상들께서는 사람뿐 아니라 송아지가 출산을 해도 금줄을 치고 외부의 방문을 제한하였다. 과거에는 사육규모가 적었고 교류의 범위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이 차단하는 방법으로 송아지 질병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금 목장은 규모화 되어 차단방역 이 쉽지 않고 송아지에게서 발병하는 대부분의 병원체는 이미 농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축산신문 기자] 김 두 현 축우R&D박사(팜스코 축산과학연구소) 최근에 팜스코TV에서 초격차 생산성을 달성하여 우수농장으로 소개된 나주 영산강 농장의 사례에서도 두당 사육면적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농장의 지난해 출하성적은 30개월 출하로 도체중 544kg, 1++ 출현율 82.8%로 초격차 생산성을 달성한 농장으로 소개되었다. 영산강농장 정준범 대표 인터뷰를 보면 가로 5m, 세로 10m의 우방에 4두를 사육하면서 충분한 사육면적을 확보해주어, 소들이 충분히 쉴 수 있고, 사료도 더 잘 먹을 수 있게 관리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두당 사육면적으로 계산해보면 12.5㎡를 제공해주고 있고, 수익성을 보면 두당 1천363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우 거세우 두당 매출액이 1천만~1천1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영산강농장은 두당 매출액이 200만~300만원이 높은 것이다. 순이익으로만 따져보면 어림잡아 2~3배의 수익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1마리를 사육해서 2~3마리를 사육한 수익과 같다는 것이다. 이 농장의 사례를 통해서 농장의 사육 두수를 늘릴 것인가 아니면 두당 사육면적을 충분히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서 수익성을 기준으로
한석호 교수(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시장 개방화에 대비하면서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돈농가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경영관리와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목표과제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돈의 개체별 기록관리와 농가 경영성적 전산관리 강화, 농가 생산정보와 이력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영농은 양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 돼지 전체 사육 마릿수와 모돈 사육 마릿수는 지속해서 늘어 돼지이력제를 시행한 2014년 12월 기준으로 돼지 전체 사육 마릿수는 1천63만8천마리, 후보돈을 포함한 모돈 마릿수는 100만2천마리였으나, 2022년 3월 기준으로 각각 1천172만5천마리, 108만7천마리로 10.2%, 8.5%씩 증가했다. 반면 국내 모돈 한마리당 연간 생산마릿수(PSY)와 출하마릿수(MSY)는 2014년 각각 21.0마리, 17.7마리에서 2021년 각각 21.6마리, 18.2마리로 조사되어 생산성이 정체 상황이며, 선진국과 경영성적 차이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돈농가와 현장 인터뷰를 통해 MSY와 PSY가 선진국 대비 낮은 이유를 조사한 결과, 다양
[축산신문 기자] 이형찬 변호사‧수의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기준이 되는 ‘사업계획 면적’의 판단기준축사 건축과정에서 건축사의 과실은 축산 농가의 과실로 귀착 최근 지자체에서 축사건축허가를 받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마을 주민들의 반대와 극렬한 민원이 주된 이유지만, 시간이 갈수록 축사건축 관련 법령의 기준 및 해석이 엄격해 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축산기자재의 기계화‧자동화는 축산농가의 사육마리수를 증가시켰으며, 이는 축산업의 기업화‧전업화를 가속화했다. 축산농가는 규모화되며 더욱 큰 부지를 필요로 했는데, 이로 인해 최근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것이 축사 건축허가 과정에서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란 환경보전이 필요한 지역이나 난개발(亂開發)이 우려되어 계획적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서 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입지의 타당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조사‧예측‧평가하여 환경보전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농림지역의 경우 ‘사업계획 면적’이 7천500㎡ 이상인 개발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여기서 ‘사업계획 면적’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대상을 판정하는 기준이 된다. 환경영향평가법이나 관련 법령에서 ‘사업계획 면적’을 정의
[축산신문] 양창범 석좌교수(제주대학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및 곡물가의 급상승으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곡물가의 상승은 사료비가 축산물생산비의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커다란 부담이면서, 축산물 가격의 급상승으로 이어져 소비까지 둔화할 우려가 있어서 걱정이 크다. 설상가상으로 기상청의 장기예보 전망에 따르면, 올해 7월과 8월 기온은 평년 평균기온(7월 평년 24.6도, 8월 25.1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한다. 이같이 향후 날씨까지 무더워지게 되면 가축의 고온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이 된다. 따라서 축산농가에서는 사료비 절감과 함께 여름철 고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 먼저 고온 스트레스(Heat stress)가 가축의 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간략히 살펴보면, 가축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각종 생체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즉 항온동물(恒溫動物)인 가축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조절기구가 있어 환경온도가 크게 변화하여도 체내 열생산과 열소실의 기전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서는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