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식 양돈장에서 써코바이러스 질병(PCVAD)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여러 재입식 농장을 대상으로 후보돈 혈청검사를 했더니, 써코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러한 후보돈을 그냥 방치했을 경우, 유산이라든가 저체중 자돈 생산, 산자수 감소 등 성적이 뚝 떨어지게 된다.특히 분만자돈사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자돈군 전체가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번식돈군을 보호하려면, 후보돈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또한 수직전파가 가능한 한큼, 자돈 백신접종 역시 필수다. 자돈 백신접종은 사료효율, 증체, 출하일령 등 생산성을 높여준다.재입식 농장의 성공포인트는 질병관리라고 할 수 있다. 써코바이러스 질병 뿐 아니라 각종 세균성, 바이러스성 질병이 호시탐탐 양돈장을 노리고 있다.다시는 질병이 농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끔 능동적으로 방어막을 구축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낙농업을 하면 농업의 ‘꽃’ 또는 대표적인 3D업종 이라한다. 둘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다. 대표적인 3D업종이라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고달프고 힘들 것이다. 그러나 농업의 ‘꽃’ 농촌경제 버팀목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낙농업에 종사하다보면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즐거울 것이다.우리나라 인구 5천만의 0.0001% 우리낙농인이 우리나라 영·유아 및 노약자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초식품인 우유를 책임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 얼마나 막중한 일입니까.우리스스로 소똥속에 묻혀 사는 인생으로 전락하지 맙시다. 기억하십니까? 7.26 원유가 인상투쟁시 전국적인 언론보도 어느 직업인,어느 단체가 이만큼 국민적 관심과 뉴스의 물결을 탓는가. 낙농인이여 당당합시다, 자부심과 긍지를 가집시다, 대동단결 합시다.
한달 뒤인 9월 21일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친환경축산 미래의 녹색희망’이란 슬로건 아래 대구 EXCO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991년 올림픽공원에서 ‘제1회 양계박람회’를 시작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축산박람회는 13개국에서 226개업체 730부스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의 박람회로 개최될 것이다.본 박람회를 통해 국내·외 축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정보 교류의 장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축산업계는 FTA, 악성가축질병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번 박람회는 그런 점에서 가축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첨단 기자재가 전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모든 축산가족들의 관심과 성원 기대한다. 이 같은 박람회에 대한 축산인의 관심이야말로 축산재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전국 축산관련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기량을 겨룬 ‘제1회 전국 대학생 소 품질평가대회’가 8월 12일 막을 내렸다. 축산·식육업계의 미래 인재양성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목적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24개 대학에서 72명의 대학생이 참가하여 실력을 겨뤘다. 처음 열리는 행사임에도 반응이 좋아 대회 후 참가대학에 관련 학습동아리가 개설됐고 축산업 현장의 사양관리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등 학생들에게 끼친 영향이 매우 컸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마이스터 대학의 학생들은 현장에서 직접 한우를 키우기도 해 등급판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결과적으로는 소의 품질을 높여야 하는 당위성도 가지게 된 것 같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축산업계의 대표적인 공공·산학연계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지금 육우 한 마리를 키우면 100만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어 육우농가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3개월짜리 육우송아지를 구입해 17개월간 사육하면 사료비만 300만원이 들어간다. 근데 최근 육우가격이 28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육우농가들의 실정은 이렇지만 한우와 수입육과의 중간단계에 위치해 있는 육우의 특성상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문제다.우선 한우가격이 안정되야만 육우가격도 안정될 것이지만 현재 한우 사육마리수가 워낙 많아 단기간내에 이를 기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특히 육우의 경우 낙농산업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일정 수준을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때문에 육우군납 물량 증가를 비롯해 학교 급식 등에서 육우가 보다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한우가격의 폭락과 끝을 알수 없는 사료 값 인상에 따라 간신히 FMD의 악몽에서 빠져 나온 농가들은 ‘이 땅의 자존심’ 이라는 한우사육을 계속 해야 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 지 기로에 놓여있다.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해서는 공급과 소비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더구나 소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육두수는 계속 증가하는 기현상이 계속된다면 기업형 축산만이 살아 남고 대다수의 한우농가는 빚더미를 쓸어 않고 고사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러한 사육두수 증가의 절대적인 요인은 165만원이란 송아지 생산 안정제가 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송아지 생산 안정제의 개선을 제안한다. 사육두수가 230만두 이하로 내려가면 송아지 생산 안정제를 실시하고 250만두 이상이 되면 송아지 생산 안정제를 암소 비육우 도태 장려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그 한가지 방법일 것이다.
무더위와 수해, FMD 발생 여파,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축산업이 힘들고 어려운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절망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살기에는 그간 축산농가에서 흘린 땀방울과 투자한 열정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70년대까지 축산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땅에서 많은 축산인들이 힘을 모아 가축을 개량하고, 초지를 개간하고, 사양기술을 개선하여 국민들에게 고기와 우유, 계란 등 고급단백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온 강한 후손들이 아닌가. 따라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 일수록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이라는 단어와 마주하였으면 한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우량 씨돼지 300여두를 종돈장 등에 확대 보급하는 것도 그간의 고통을 극복하고, 작지만 강한 축산농가(强小農)로 다시 일어서는데 희망의 불씨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2년부터 가축분뇨 해양배출 이 전면금지된다. 지난해의 경우 양돈분뇨 전체 발생량 1천784만톤의 6.0%에 해당하는 107만톤이 바다에 버려졌다. 해양배출 양돈농가는 전체 7천300호의 13.3%인 974농가이다. 99개 시·군에서 해양투기가 이루어졌으며 이중 경남북이 23개 시·군이나 된다. 해양투기가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FMD로 약해졌던 양돈기반을 다시 단단하게 다져야 하고, 특히 분뇨처리에 대한 대책도 확실하게 세워둬야 한다. 이제는 내 농장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는 스스로가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해양배출을 근절하고 축산업이 환경오염의 주역이라는 오명을 쓰는 일을 막아야 한다.최근 돼지가격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바로 이럴 때 미래를 위한 재투자로 지속가능한 양돈산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넓은 사고를 갖고 2012년 가축분뇨 해양배출 전면금지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혜안을 발휘하자.
비가 그치고 나면, 30도를 넘나드는 혹서기가 온다. 무더위는 가축을 지치게 한다. 사료섭취량이 뚝 떨어지고, 활동량도 적어진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위협에 놓이게 된다.보충을 해줘야 한다. 가축도 사람과 마찬가지다. 사람이 여름 보양식을 먹고, 피서를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시원한 물은 필수다. 물 한모금이 활력을 불어주고, 식욕을 돋구어 준다. 구충과 구서 역시 반드시 있어야 한다. 파리, 모기, 쥐 등은 질병을 옮길 뿐 아니라 가축들을 귀찮게 하며, 사료를 허비하게 하는 요소다.곰팡이는 경계 대상이다. 덥고, 습한 날씨는 곰팡이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 흡착제를 이용해 곰팡이 피해를 줄여야 한다. 환풍기, 그늘막 등 사양관리와 더불어 축사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가축을 아끼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다. 내가 한발짝 더 움직이면, 가축은 생산성 향상으로 보답한다.
FMD이후 한우가격이 급격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한우가격이 연일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송아지가격은 높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사육두수가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고, 앞으로 가격 하락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가축시장에서는 송아지가 예상 밖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 때문에 송아지 생산이 계속되고 있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암소도태에 적극 나서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송아지 생산을 자제하고, 입식을 자제하는 정도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높이가 높을수록 떨어질 때의 충격은 큰 법이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하지 않는다.
돈가 고공행진을 잡아보기 위한 냉장육 수입 조치 등이 시장의 돈가를 낮추는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돈가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돈육시장에서 유통되는 정육은 대부분 부분육 분할 포장으로 공급, 외식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11%의 도매시장 물량이 전체 가격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다 육부분육 물량보다 소량의 정육점 판매물량이 가격을 결정하는 불합리한 구조이다. 이것은 도매시장과 육가공시장이 유통구조가 서로 다름에 불구하고 가격결정 권한은 도매시장이 갖고 있다는 것이 시장과 맞지 않는 돈가를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향후에는 FMD 등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 현상으로 가격변동 폭이 심할 경우 ‘가격심의위원회(가칭)’ 같은 기구를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도매시장에서만의 가격결정을 견제해 생산과 유통이 상생하면서 위기를 넘어 산업을 정상화시키는 시스템이 필요하겠다.
계란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무엇인가.국내 계란산업의 현황을 보면 2009년 계란생산액은 1조3천590억원, 산란계 사육수수는 6천296만7천수, 국민 1인당 계란소비량은 238개이다.계란산업은 지난 15년간 치열한 양적 성장과 경쟁을 펼쳤고,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그러나 양적 성장 이면에는 수익구조가 극히 악화되어 매년 약 80농가 넘게 폐업하고 있다.식량산업은 극소수의 농가에 의존하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우리 계란산업구조는 어떤한가.2011년 우리 계란산업은 아직까지 브레이크 없는 양적 성장에 치중돼 있다. 질적 성장이 시급히 요구된다. 계란 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과 함께 이뤄진다면 더 말 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