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근 교수(강원대)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내외의 여러 가지 환경이 변화하면서 반복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축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며, 특히 어떠한 성장동력을 가지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지 항상 고민되는 문제이다. 그동안 1, 2, 3차 산업에서 커다란 변화를 거치면서 축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였고 국민의 건강과 수익창출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또한 몇 년 전부터는 축산업을 6차 산업으로서 더욱 발전시키고자 정부, 학계 및 산업계가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제는 사회전체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빠르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데 과연 축산업이 어떻게 적응하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때이다. 현재 농촌 현장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가축질병의 발생, 축산업에 종사할 인력 양성을 위한 중등 및 고등교육의 축소, 무역자유화에 의한 수입축산물의 계속적인 증가 등 우리나라의 축산업을 어렵게 하고, 위협하는 요인들이 너무 많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에 목표를 두고 많은 정책이 실현될 것으로 생각
조 석 진 소장(낙농정책연구소) ◆ 무엇이 문제인가?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다양한 대체재와 근거 없는 안티밀크까지 가세하면서 그동안 국내 낙농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시유소비가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우유급식과 같은 제도권에서의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한 시장을 통한 우유소비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시유생산에 국한되고 있는 국내 낙농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시유소비의 감소추세는 낙농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2002년 말 전례 없는 원유수급불균형에 직면함에 따라 최초로 쿼터제가 도입되었다. 그러나 ‘낙농진흥법'이 지니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3분된 집유체계 하에서 집유주체별로 각기 다른 기준에 의한 파행적인 쿼터제가 도입되었다. 그 결과 지난 15년간 전국단위쿼터제의 도입을 위한 논의가 지속되어 왔으나 실질적으로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그 동안의 논의가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라는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방법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2011년 이후 EU, 미국을 포함한 모든 유제품수출국과의 FTA가 차례로 발효됨에 따라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수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날이 상당히 무더워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의 평균 기온이 전국적 기상관측망을 이용해 측정한 1973년 이후로 가장 무더웠다고 한다.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은 이미 아열대기후에 속한다고 한다. 여러 뉴스 매체에서는 대구광역시에서는 5월에 바나나 나무에서 바나나가 열린 것을 알렸다. 기후가 바뀌고 있다. 기상청에서 2012년에 발표한 우리나라의 기후를 보면, 1981년부터 2010년까지 기온 상승과 강수의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30년 동안 기온은 1.2℃가 상승했고 모든 계절에서 기온이 상승했다고 하며, 특히 겨울철은 1.7℃가 올라갔다고 한다. 1911년부터 2010년까지 100년간 기록을 보면 1.8℃가 올라갔는데 이는 세계 평균인 0.85℃의 약 2배였다고 한다. 이러한 기후의 변화는 6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무더위를 통해 잘 느끼고 있다. 이러한 기온 변화는 우리 축산이 겪는 문제의 일부분일 뿐이다. 세계 인구는 현재 약 72억명에서 2050년에는 약 90~100억명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축산물 소비량은 2050년에는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유제품 소비
최 태 정 농업연구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은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고 선발된 개체의 유전자 교배를 통해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유전적으로 우수한 개체를 정확하게 선발하기 위해서는 개체 자신, 형제·자매 또는 자손의 능력을 검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상당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량의 효과는 유전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자손에게 전달되고 세대가 경과해도 영구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노르웨이의 뮤위센이라는 학자는 2001년 가축개량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바로 ‘유전체 선발’ 이론이다. 유전체 선발 기술은 개체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유전능력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갓 태어난 새끼 돼지 상태에서도 높은 정확도의 능력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개량에 있어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술은 돼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축종에 적용 가능하고, 외국의 경우 젖소를 시작으로 육우, 양, 닭, 돼지도 이미 상용화돼 개량에 이용하고 있다. 유전체 선발은 유전체 정보가 가지고
나 현 채 소장(태백사료 중앙연구소) 얼마 전 통계청에서 “2016년 축산물생산비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내용은 “ ‘16년 축산물생산비는 한우비육우를 제외한 모든 축종에서 전년보다 감소”… “ ‘16년 축산물 순수익은 소축종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돼지 및 닭축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소 축종은 가축 판매가격 상승 등에 기인해 증가/ 돼지 및 닭 축종은 축산물 판매가격 하락 등에 기인해 감소…. 이런 발표문을 보고 우리 농가 들은 어느 정도 까지 이해하고, 분석해 내 농장에 견주어 비교할 수 있을까? “경영”이라는 이야기들이 대두되고, 상기 조사결과(통계자료)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쉽고 널리 알려지고 있기에, 전문가적 보고서만이 아닌, 실제 내 농장에 참고할 중요한 데이터로 취급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하지만 항상 빠지지 않고 전문가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는, “생산비를 절감해 수익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라는 공통되고 일관된 충고(?)이다. 이제는 이런 의견들을 우리 농장 입장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의 생산비(비용)를 어떻게,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는지, 절감해야 하는지, 절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하게 관심을 가져 주
김 성 훈 대표(피그진코리아) FAO(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발표한 2015년 세계의 돼지 사육두수는 7억9천582만9천두에 달했다. 주요 국가별 사육두수는 중국이 4억6천583만두로 전세계 사육두수 중 59%를 차지했고, 유럽연합은 1억4천834만1천두로 18%, 미국은 6천777만6천두로 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2015년 돈육 생산량(지육기준)은 총 1억1천32만1천톤이며 이 가운데 중국이 5천487만톤으로 세계의 57%, 유럽연합이 2천335만톤으로 20%, 미국이 1천112만1천톤으로 11%를 생산했다. FAO는 돼지고기 교역량도 조사하고 있는데,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연간 돼지고기 수입량이 2012년도에 73만톤, 2016년도에 240만톤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도 전 세계 수입량의 29%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돼지고기 수급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일본 역시 2012년 이후 꾸준히 120만톤 이상을 매년 수입하고 있다. 1950년대만 해도 중국은 미국과 같이 5천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거의 변화 없이 조금씩 증가한 반면 중국은 50
박 춘 근 교수(강원대학교) 최근 국내외의 환경변화에 의해 우리나라 축산업이 어려움과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그 원인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료원료비의 증가, 축산물의 무역 개방에 의한 경쟁력 약화, 질병발생에 의한 가축의 감소와 노동력 및 예산낭비 등 많은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축산농가와 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따라서 반복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축산업의 체질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재 축산업은 6차 산업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 있지만, 최근 사회 모든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 도래 등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업도 미래성장 동력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일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또한 저 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대학정원의 감소에 의한 축산관련학과의 축소, 축산업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등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사회변화에 맞추어 축산업의 구조를 조정하고 체질을 개선함으로써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축산업의 체질개선을 어떤 방법으로 진행하면서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인가
박 규 현 교수(강원대학교) 1조 개의 센서를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에너지생산 및 보존 분야에서는 에너지의 흐름을 관리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에너지 저장 장치 등에 사용이 된다고 한다. 전 지구적 환경 모니터링 분야에서는 공기, 물, 토양, 방사선 등을 측정하고 정보를 지도화(mapping) 한다. 지구의 인구는 2050년에는 90억 명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센서들을 이용해 250만 곳의 장소에서 날씨를 측정하고, 인공위성의 초분광(hyperspectral) 센서를 이용해 1천500억 회의 토양 관찰을 함으로써 재난에 대비한다. 또한 현재의 수평적 농사(농장)가 아닌 수직적 농사(농장)가 가능하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수경 재배, 그리고 분무를 통해 수기경재배(aeroponic)이 가능하게 되므로 식량생산이 증가해 기아가 근절된다고 한다. 또한 개체인식센서를 통해서는 건강을 자동적으로 측정하고 그러한 정보들을 가지고 전지구적 건강 기반시설을 자동으로 연결하고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TSensor Vision의 Bryzek 박사가 발표한 것이다. 그럼 언제 이러한 시대가 열릴 수 있을까? 그의 자료에 따르면
김두현 박사(팜스코)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2016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젖소 사육 두수는 40만 4천두로 집계됐다. 이 중에 착유우는 19만 4천두로 전체 사육두수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착유우를 제외한 육성우와 건유우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목장의 분만성적을 살펴보면 2016년도 검정성적(농협 젖소개량사업소) 기준으로 착유우의 초산월령이 27.8개월령이고, 평균 산차는 2.4산차로 나타났다. 이는 저산차(1, 2산차)의 도태 비율이 높고, 매년 새로 도입되는 초산우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만약 27.8개월령에 초분만한 착유우가 2산차 이전에 도태된다면 이 착유우는 전체 생애의 대부분 기간을 육성우로서 보내다가 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육성우 기간 동안의 투자 비용이 전체 생애 투자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지게 된다. 또한 수익을 창출하는 착유기간이 2산이 안될 경우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육성단계의 투자비는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목장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육성단계에서 합리적으로 투자를 하고, 육성우 관리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양창범 연구관(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과학기술은 현재까지 인류사회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으며, 미래사회에서도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원래 과학기술은 인간이 지닌 지식이므로 국가간 경계가 없이 논의되는 것이 타당하지만 본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축산업 또는 축산연구 여건과 문제점 등을 고려하여 축산과학기술자의 사명과 역할에 대하여 간략히 다루어 보고자 한다. 먼저 축산과학기술자의 사명과 역할을 논하기 전에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 logy)에 대한 개념부터 살펴보자. ‘과학’이란 라틴어로 지식(knowledge)을 뜻한다고 한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과학의 개념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논리적이며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확실한 지식’이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반면 ‘기술’이란 라틴어로 art, skill, craft를 뜻하는 techne와 지식의 분야를 나타내는 logia가 결합된 것을 말한다. 이는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여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과학과 기술은 각각의 목적이 다르다고 볼 수 있고, 과학은 이 세상에서 무엇이 어떻게 존재하는 지를 이해하려 했고, 기술은 지식을 어떻게 유용하
나 현 채 소장(태백사료중앙연구소) 가축을 사육함은 이들로부터 목적하는 축산물을 획득해 식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함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사육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생명을 유지하고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사료’라는 자원이 공급되어야 한다. 식량자원이라는 개념이 이야기 되는 것은, 인간과 가축이 그들의 생명유지를 위해서 일정부분 ‘자원경쟁’을 해야 하는 필연적 현실에 다다르게 된다는 불안감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과장된 추측일까? 우리 인간에게 섬유소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존재한다면 식량걱정을 덜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것은 끊임없이 재생이 가능하고 지구표면의 대부분에 존재하는 각종 섬유질자원을 직접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인간은 직접 소화 시킬 수 없기 때문에 소나 양과 같은 초식동물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우리나라 같이 협소한 조건에서 사료원료의 생산은 이미 포기(?) 또는 각종 조사료원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들의 이용효율을 높이는 문제는 중요한 현안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사료는 농후사료와 조사료로 구분하는데 초식가축에게 조사료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요구량에 맞춰서 조사료,
백 현 동 교수(건국대학교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축산식품 산업은 국민에게 주로 단백질 및 영양소를 공급하는 산업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 노화방지 등 건강 기능적 역할과 함께 문화적 충족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식품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문화, 관광 등의 융·복합이 가속화되어 6차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다. 이러한 축산식품 산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함께 축산식품 산업의 국내 현황 및 향후 대응 전략에 관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축전염병-대표적인 예로 구제역과 AI를 들 수 있다. 2016년 말부터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경우, 2017년 2월 기준으로 3천300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AI의 결과, 계란시장 뿐만 아니라 관련 제과제빵, 식품업, 유통업 등 관련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AI와 관련한 빅테이터 수집과 분석, 신속 분석방법, 소독제의 개선, 철저한 소독과 차단 방역과 신속한 살처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관련 피해 농가의 생계 안정자금, 소득안정자금 등의 신속한 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둘째, 소수 대기업과 다수 영세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