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시상식에서 많은 경영체들이 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브랜드인증은 고품질, 품질관리, 브랜드관리, 위생안전성, 기타의 5개 항목을 세부적으로 19개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금년에도 한우 26개, 육우 1개, 돼지 21개, 육계 5개 모두 53개 브랜드가 좋은 성적으로 인증을 받은 것을 보면 브랜드경영체들의 브랜드관리 수준이 점점 발전해가고 있고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브랜드는 개방화된 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문이라 볼 수 있다. 품질을 향상시키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만 우리 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브랜드경영체는 이러한 부분을 잘 인식하여 향후에도 소비자에게 더욱더 다가 갈수 있게 하기위해 자기 브랜드에 대한 강점을 적극 홍보하고 소비자에게 자기의 브랜드를 걸고 판매하는 비율을 더욱 높여 인증브랜드로써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한우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큰 힘은 우리 한우에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보내는 소비자들이라 생각한다. 나는 3년 전 지역에서 뜻있는 농가들을 모아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우리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식당을 열었다. 식당을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축산농가의 입장에서 소를 키워 팔아 먹고살고 소비자들은 중간 마진 없는 저렴한 가격에 우리 한우를 먹을 수 있으니 서로 좋은 일이다.서비스나 영업 노하우 등에는 문외한이지만 농민의 진심으로 소비자에게 감사하는 생각으로 노력한다면 고품격 서비스 없이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단순한 생산과 수요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라는 인식이 한우농가와 소비자 사이에 생기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가들의 정성과 진심을 알아주는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한우산업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양축농가 입장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라든가, 소브루셀라병 등 재난형 질병이 발생하면, 가축사체 처리가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현재 살처분의 대다수는 매몰에 의존한다. 그렇지만 매몰의 경우 매몰지역 선정이 어렵고, 가축을 매몰지역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많은 일손과 비용, 시간을 필요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침출수 때문에 지하수나 토양오염 등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하게 가축사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서둘러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이디어 제품인 ‘살처분 또는 폐사된 가축사체 처리 특장차’가 대안이 된다. 이 특장차는 5톤 트럭에 사체처리 특수시설을 탑재해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처리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주는 등 업무효율을 높여준다. 특히 환경오염을 방지해 축산업 녹색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장차는 내년 제작과 함께 시범운영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오리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오리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곳곳에 오리고기 전문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소, 돼지, 닭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의 경우 원산지 표시제가 의무화되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만 오리고기는 아직도 해당사항이 없는 상황이다.현재 오리고기는 열처리 제품만 수입할 수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 수입량이 미미하나, 저급의 수입산 오리제품 등이 시중에 국내산으로 둔갑하여 유통될 경우 부정적 파급력은 상당히 크며 전체 오리산업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오리고기 수입량이 적은 지금이 이러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인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시행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돼지고기가 육류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국산 돼지고기 시장이 수입산에 잠식되고 있다.지난해 우리 국민이 먹은 돼지고기의 1/4에 해당되는 21만톤이 수입됐다. 돼지 350만 마리에 해당한다. 절반이 수입되는 삼겹살을 취급하는 식육식당 중 1/3은 수입육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정부와 양돈협회는 투명한 유통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육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돼지고기 유통감시단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1천여명 밖에 안 되는 감시원으로는 강력한 원산지 표시제 단속을 할 수가 없다.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큰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축산농가들이 농장의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료비를 절감하고 우수한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해 높은 가격으로 출하해야 한다. 지난해 우리 축산농가들은 사료 값 급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료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그렇다고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급여량을 줄일 수는 없다. 물론 사료비 절감에 힘을 기울여야겠지만 전업규모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 대안으로 우수한 형질의 종축을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 영암매력한우 회원농가 중에 거세우를 30개월 사육해 1톤이 넘는 고급육 슈퍼한우를 생산해 1천3백만원을 받아 생산성을 높여나간 사례는 잘 계량된 우수한 종축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형질이 우수한 암소 확보에 주력하고 고급육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쇠고기시장 개방에도 불구하고 한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2년 반 만에 한우가격 역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한우사육에 필요한 국내 축산작업기 시장은 여전히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우산업 성장이 국내 유관산업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제 범업계 차원에서 축산작업기의 국산화에 노력해야 한다. 외국의 선진장비를 무조건 도입하기보다는 우리지형에 알맞은 한국형 장비를 생산하는데 시선을 돌려야 한다. 이를위해서는 기업들의 R&D 투자 확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부 또한 축산업의 외형 키우기에 치중하기 보다는 유관산업의 균형발전이 실현될수 있도록 연구개발 부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현재 축산기자재 거래의 대부분은 제품의 성능, 제조회사의 재무상태 및 회사의 A/S 체계 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대리점 판매자의 구두설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렵게 거금을 들여 설치했거나 구입한 장비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A/S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농협에서는 한국축산환경기계협회 등 협조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축산기자재와 업체 자체심사 평가서를 기준으로 우수제품의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축산자재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업계에서도 제품에 대한 사후봉사 이행서비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구매자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축산업계에서 기자재의 기능강화 및 고효율에 의한 차별화, 토털시스템업체 설립유도, 기자재 표준화사업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축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 축산농가가 어려우면 축산기자재 업체 또한 어려워진다.
최근 한우가 고급육으로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쇠고기 이력 시스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실시로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한우농가들은 고급육 생산을 통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더욱 높여야 한우산업을 지켜 나갈 수 있다. 한우사육은 번식농가와 비육농가로 구분되어 가는 추세다. 비육농가는 송아지 경매시장을 통해 송아지를 구입해 거세를 실시해 고급육을 생산하고 있다. 송아지 거세는 4개월령에 거세를 실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 따라서 송아지 경매시장을 통해 송아지를 구입해 거세를 실시하는 것보다는 번식 농가가 직접 4개월 령에 송아지를 거세해 비육농가에 판매하는 것이 고급육 생산을 위해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번식농가가 거세를 하게 되면 거세시기를 정확히 지킬 수 있으며 송아지 입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 대신 번식농가에 인센티브를 지원해 번식농가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수출이 국내 동물약품 업계가 가야할 길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내수시장은 한계에 다달았고, 경쟁은 처절할 만큼 치열하다. 이제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그렇지만, 수출 길은 험하기만 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산’ 동물약품이라고 하면, 해외소비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품질을 인정받아야 한다. 수출상대국에 ‘한국산’ 제품을 제대로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핵심포인트가 된다.철저한 관리시스템 아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고 있는 한국산 동물약품을 적극 소개해야 한다. 과학적인 동물약품 검사기법은 한국산 동물약품에 신뢰를 부여한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생산공장과 우수설비를 보여줄 필요도 있다.그런 면에서 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아시아 5개국 동물약품 인허가 담당자’ 초청 세미나는 국내 동물약품 수출을 촉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국 인허가 담당자는 우리나라 동물약품 산업을 둘러본 후 ‘한국산’이 세계 최고 동물약품이라고 치켜세울 수 있다.
가금 농장의 질병 방역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이다.무엇보다 고병원성인플루엔자(HPAI) 발생 우려가 높다. 때문에 정부는 11월부터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관계자는 물론 주요 기관 단체장들이 방역 시연회를 갖는 등 혹시라도 방역의식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경계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가금 농가들에게 더욱 철저한 방역노력이 요구되는 것은 단지 AI 때문만은 아니다. 신종인플루엔자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가운데 이 신종플루와 가금인플루엔자가 만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 물론 이는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양계농가들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차단방역에 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양계농장의 철저한 차단 방역과 청정화가 우리 축산업의 발전은 물론 우리 국민의 안전에도 기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했으면 한다.
미국에 이어 EU와의 FTA 타결로 인해 낙농업은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와도 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한국 낙농업은 이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이러한 가운데 정책당국에서는 FTA 피해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대책 중에는 낙농제도개편 문제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낙농가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지난 몇 년 동안 낙농제도 개편을 위해 논의만 무성했지만 아직도 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흘러왔다.이제 낙농제도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끼워 맞추기식 개편은 절대 안 된다.이번에야 말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지름길이 아닌 정도를 걸어 한국 낙농업의 미래를 위한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