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의무자조금사업이 시작된 지 2주가 지났다. 산란계 의무자조금이 태어나기까지 산고가 적지 않았다. 그런 만큼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양계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다행이 의식있는 산란계 농가들이 자조금 납부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기 충청지역 채란지부는 자조금 100% 납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러나 산란계 의무자조금이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전 채란 양계인들이 함께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채란 양계인 자신들을 위한 일임을 다시 한 번 인식했으면 한다.산란계 의무자조금사업이 타 축종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하긴 했지만 한국 축산의 태동기에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자부심을 되살려 산란계 자조금이 조기에 정착되기를 다시 한 번 바라마지 않는다.
소 및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전면시행이 1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22일부터 유통단계 즉 판매단계까지 전면적으로 시행됨과 동시에 관계기관에서는 유통단계 지도단속도 병행해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시행초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식육판매업소 교육을 전국 시, 군, 구청의 협조 하에 순조롭게 실시되고 있으나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나머지업소의 지속적인 지도와 홍보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특히 판매단계에서 꼭해야할 일은 소비자가 쇠고기 구입시 개체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식육판매표지판 등에 쇠고기의 개체식별번호 12자리를 표시한 후 판매해야 한다. 즉 고기를 썰어 파는 대면판매는 식육표지판에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하고, 또한 소포장으로 진열판매 하는 경우는 부분육 소포장지 겉면에 라벨지 등을 이용해 개체식별번호를 표시해 판매 하면 된다. 이와 같이 이력제에 대한 판매업소 영업자의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만이 국내쇠고기 유통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의학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공중보건과 복지증진을 지향한다. 수의사 역시 사람건강과 매우 밀접하다.인수공통 전염병은 사람건강과 관련해서 수의사 역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람 전염병 중 49%가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축산업에서 흔히 접하는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 광우병, 광견병 등도 모두 인수공통 전염병이다.특히 최근에 나타난 질병은 사람과 가축, 야생동물을 오가며 연쇄작용을 하는 경향이 짙다.가축질병을 막는 것이 사람질병을 막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뜻한다. 가축질병 진단법과 예방약을 개발하고 예찰활동, 실태파악 등도 조금만 멀리 보면, 사람건강을 보호하는 일이다. 인수공통 전염병은 발병원인과 전파매개체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수의학, 의학, 생물학, 환경생태학 등이 공조체계를 꾸려야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진단, 예방, 역학조사 등을 아우르는 인수공통 전염병 전담 조직마련이 시급하다.
도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체험목장이 낙농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우유 소비촉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많은 낙농가들이 체험목장을 꿈꾸고 있지만 시설투자 등 경제적 부담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또 처음 체험목장을 시작하다보면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일도 부지기수이며 식품 안전에 대한 매뉴얼도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낙농체험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하며 관련기관에서는 낙농체험 표준 매뉴얼 등을 제작, 보급하면 보다 수월하게 낙농체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FTA, 사료값 폭등 등 주변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많은 낙농가들은 언제 목장을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체험목장, 목장형유가공장 등을 통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지금 한국 축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격변의 시대 축산기자재 산업시장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를 위해 첫째 기계장치를 업종별로 전문 계열화해 재료, 부품, 제품 등 기계장치의 규격 및 등급 등에서 불필요한 것을 줄이기 위한 단순화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생산 공급체계를 구축해 최종 생산단가를 줄여야 한다. 둘째 부품의 표준규격화를 통해 수리용 부품의 원활한 공급으로 고장수리(A/S)에도 신속히 대처해 기계시설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셋째 축산농가에서 필요한 제품을 쉽게 찾아보고 구입할 수 있는 창구 정보가 다양하게 제공돼야 한다.우리 축산기자재 산업은 국제 협약에 따라 보조금지원 축소와 사육여건 악화로 인한 수요량 급감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수 축산기자재 생산업체 발굴, 영세율 적용품목 확대, 기술표준원 등을 통한 축산기자재 표준화, 정책사업 우선구매 품목지정 확대를 추진한다면 국가경제 발전의 큰 축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네덜란드 PTC+ 교육일정을 마친뒤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접할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인플루엔자 A형(H1N1)’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한 지 한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인천공항 귀국 검색대에서는 여전히 ‘돼지인플루엔자 대처요령 및 설문조사서’가 사용되고 있었다. 새로운 이름의 인쇄물을 배부했지만 현장에서는 교체되지 않은 것 같다는 질병관리본부측의 해명만으로는 우리 양돈인들의 분노를 막아내기 힘들 것이다. 양돈협회 차원에서 강력한 항의와 조속한 교체를 공식 요구하기는 했지만 만약 해당공무원의 무관심과 안일함이 양돈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또한 상부기관의 간단한 지시 조차도 실행되지 않는 행정체계하에서 확산일로의 신종플루 국내 유입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수 없다.
최근 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물론 농협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지역축협들은 특히 축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자치단체로 부터 보조를 받아 한우플라자나 전문식당 개장을 통해 외식사업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지역축협들의 외식사업 진출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양축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 판매와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지역축협에는 외식사업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지닌 전문인력이 없는 실정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해 외식사업에 진출하면서도 전문인력 부재로 고민인 것이다.농협중앙회가 외식사업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해 필요한 지역축협에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야 한다. 꼭 외식사업뿐 아니라 컨설팅 등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조합을 위해 중앙회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갈증을 해소해 주길 기대한다.
내달 1일 산란계의무자조금 거출을 앞두고 있는 자조금관리위원회는 원활한 자조금사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사무국을 양계협회사무실 인근에 설치한 자조금관리위원회는 무엇보다 자조금 거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자조금 거출에 있어 생산자들을 직접 상대하지 않고 상인과 도계장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농가와 도계장 등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됨과 동시에 농가와 도계장의 의식변화가 무엇보다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산란계자조금은 농가들로부터 직접 거출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계란소비 홍보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 산란계인들도 처음 시작인만큼 모든 농가가 자조금 거출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부탁드리고 싶다.
그동안 정부와 한우업계는 한우 고급육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등급 이상 출현율이 53.7%에 달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이 육질등급제와 관련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육질 등급이 소비자 선호도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 정육점 식당 등에서 1++등급의 한우고기를 타 식당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했는데도 불구하고 1++등급의 고기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유통업계는 잘 팔리지 않는 1++등급의 한우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 사육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물론 이는 극소수 의견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등급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농림수산식품부에 기타가축으로 분류되어 있던 양봉이 양돈양봉계로 되면서 그 지위가 한결 높아졌다. 그 동안 이름없이 소외받던 양봉산업이 이젠 정부에서도 달리 생각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앞선다. 참으로 기쁘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 양봉산업의 본 모습을 찾기 위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그 어떤 축종보다 친환경적인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막대한 공익적 영향에 대해 농림수산부를 비롯한 국민들이 인식한다면 그동안 소외되고 대접받지 못했던 양봉산업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밀원수 식재를 비롯한 양봉관련 정책의 중요성도 인정받을 것이고, 벌꿀 등 양봉산물에 대한 불신과 오해도 해소될 것이다. 양봉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정부에서 알고 외국에서와 같이 국가가 주도해서 키워야 하는 미래지향적인 친환경 산업으로 인식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동물약품 수출은 업체의 지속적인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최근에는 중국, 몽고, 남아프리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동물약품협회는 업계와 함께 수출공동 준비단을 구성, 기본적인 수출 요건을 갖추도록 도왔다. 또한 수출촉진단을 운영하며 국제전시회에 참가했고 상대국과 교류협력을 강화해 수출업무에 힘을 보탰다.그렇지만, 최근 수출상대국의 GMP 실사가 진행되면서 부적격 업체로 판정받고 수출이 중단되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사대비가 시급한 실정이다.국제기준의 GMP 실사기준만 탓할 것이 아니라 시설과 운용체계를 보완하고 실사 대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어렵게 일궈낸 수출시장은 모래성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조금더 나아가 수출업체 공동으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위탁생산전문대행업체(CMO) 설립도 공론화해야 할 때다.
오리업계는 5월 2일을 오리데이로 정해 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히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인병 예방 등 최고의 웰빙 육류로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 먹는 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실제로 5월 가정의 달은 가족간의 외식이 많아 오리고기 소비의 최대 성수기이다. 더욱이 최근 몇 년 간 이러한 소비증가로 인해 국내 오리산업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재 사육되고 있는 오리 대부분이 수입 외산종으로 국내 토종오리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토종오리의 육성이 시급한 과제로 관련 연구기관이나 정책당국에서도 토종 종오리 육성 등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