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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동약업계 ‘원료값 급등’ 대책마련 골머리

생산비는 치솟는데 판매 줄까봐 공급가 인상도 못하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중국 생산시설 구조조정 인한 원료수급 불균형 요인

동물약품 제조업체들이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선 판매가격 인상을 염두하고 있지만, 시장여건은 차갑기만 하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인상이 매출축소로 이어질 까 염려된다. 특히 기존 거래처와의 계약관계는 가격인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시장여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약품가격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미 동물약품 가격은 비교적 많이 오른 상태.
일부 제조업체의 아목시실린 가격은 올초보다 50% 가량, 비타민제도 30% 가량 올라있다. 다음달쯤에는 거의 모든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원료가격 상승분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아목시실린의 경우 원료가격이 급등해 현재 Kg당 50달러를 넘어섰고 7월 선적분은 60달러대에 접어들었다. 비타민제 또한 현재 Kg당 7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조업체 관계자는 “원료가격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조업체가 떠안게 된다. 이번 원료가격 인상은 제조업체에게 치명타고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격인상 외 뾰족한 돌파구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더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원료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재고량을 늘릴 것을 강구하고 있지만, 시장 불확실과 자금 부담은 제조업체들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
중국 외 다른 원료공급처가 없다는 것은 현재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전의 경우 국내 원료제조 업체, 인도 등 해외업체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았지만 현재는 중국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업체들이 헛기침만해도 국내 동물약품 시장은 요동치게 되는 것이 현실. 이번 ‘원료파동’ 또한 중국발에서 시작됐다.
동물약품협회 관계자는 “수입가격이 급상승한 원료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 것이다”며 “최근 중국정부가 의약품 제조업소에 대한 시설 및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을 실시하면서 부적합한 생산시설의 폐쇄 또는 개선과정에서 수급 불안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번 ‘원료파동’이 장기화된다면 국내 동물약품 업계 전체가 IMF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영세업체의 경우, 원료가격을 감당하지 못해 사업을 철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너에 몰린 동물약품 업계가 이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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