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만 양돈BU장(주)선진최근 돼지가격이 폭락하고 있다.하지만 동요돼서는 안된다. 이럴 때 일수록 정상적인 농장운영과 함께 생산성 향상에 더욱 주력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홍수출하는 절대적으로 있어서는 안된다. 시장혼란은 물론 더 큰 폭의 가격하락을 초래,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예상보다 하락폭이 큰데다 FMD에 따른 대량살처분의 여파라고는 하지만 그간 높은 돼지가격이 형성돼온 만큼 양돈농가들이 받는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더할 것이다.얼어붙은 돼지고기 시장을 활성화 시킬수 있는 적극적인 소비진작 대책도 절실하다. 수입돼지고기와 다른 축산물에 의해 국산돼지고기 시장이 상당부분 잠식돼온 것이 현실이다. 범 양돈업계 차원의 관심과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종닭업계는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다.토종닭은 한우와 함께 종자를 자립하고 있는 축종 중에 하나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할 산업이면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하지만 지금 당장 토종닭업계가 처한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 쓰나미 처럼몰려오고 있는 수입축산물로 인해 소비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토종닭업계는 고육지책으로 종계 자율감축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 스스로 불황을 타개코자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물가 안정이라는 명목 하에 무관세로 축산물을 수입하고 있다.소비자를 위한 정책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마구잡이 수입이 소비자를 위한 정책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축산기반이 무너지면 소비자들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때문에 국내 축산업을 지키기 위한 축산 농가들의 눈물겨운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가 오는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우리나라 제주에서 열린다.IPVS는 양돈수의사들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수의사들 뿐 아니라 업계, 학계, 농가 등 모든 양돈인들이 한바탕 어우러져 즐기고 배우는 축제이며, 세계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학술의 장이기도 하다.IPVS를 통해 우리 양돈인들은 새로운 양돈, 변화하는 양돈을 그려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FMD, FTA 등 대내외 악재를 이겨낼 힘이 된다.조직위원회는 남은 기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역대 최고 대회를 만들 것을 자신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축산과 수의학 위상을 세계 속에 떨쳐보일 계획이다.IPVS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모든 양돈인들이 ‘보는’ 행사를 넘어 ‘참여하는’ 행사라고 여기고,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줬으면 하는 당부를 드린다.
한우농가들이 결국 거리로 나오게 됐다. 극심한 경영난을 이겨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료 값에 소 값은 오를 기미가 안 보인다. 더 이상 소를 키우는 것이 겁이 날 정도다.더 안타까운 것은 우리 농가의 이 안타까운 마음을 어느 누구도 진심으로 받아들여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 시간이 가면 결국 빚만 남을 것이 뻔한데 그냥 주저앉아 그 날만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농민들은 당장 하루하루가 버거운데 정부는 뜬구름 잡는 대책만을 내놓고 있다. 그들의 말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농민들의 현실이 너무 어렵다.청와대에 한우를 반납하겠다는 의미는 농가들은 더 이상 못 키우겠으니 나라에서 한번 키워보라는 뜻이다. 그러면 최소한 우리 농가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알게 되지 않겠는가.
한우의 개량은 몰라보게 향상됐는데 현실은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부진 등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한우를 포함한 국내산 소 산업이 커다란 위기로 치닫고 있다.한편, 국내산 돼지가격은 FMD 여파에 의한 사육두수 감소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쪽에선 가격이 떨어져서 고민, 다른 한쪽에선 물량이 부족해서 고민이다. FTA의 파고를 염려해 미리 대비했던 국내산 소의 육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위기를 우려하는 즈음 돼지고기의 품질개선 노력은 돼지가격의 고공행진으로 그 빛을 바라고 육질향상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등급제도는 지금 저급육의 선별작업에 더욱더 활용되고 있는 현실이다.소비자를 상대로 한 시식회에서 육질등급별 차이가 설문조사 결과에서 분명히 나타남에도 각자의 이해관계에 얽혀 애써 관심을 가지려하지 않는다. 지
지난해 축산업계는 FMD로 인해 큰 곤욕을 치렀다. 낙농가들도 마찬가지로 애지중지 키우던 젖소를 살처분하는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하지만 낙농업은 특성상 재 입식한 이후 주소득인 유대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제 막 소득이 발생하기 시작한 낙농가들이 대부분이며, 아직도 정상적인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이런 가운데 축산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해줬던 사료특별구매자금 원금 상환기일이 곧 도래한다.지난 1년간 소득이 거의 없는 상황에 이어 이제 사료구매자금 상환까지 겹친다면 낙농가들의 경영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낙농가들은 물론 FMD 피해 축산농가들의 농장경영 상황을 고려해 사료안정자금 상환기일을 유예해 주길 바란다.
FMD 백신 접종 결과 항체 형성율이 낮게 나온 농가에게 벌금을 물린다는 정부의 정책은 결국 선의의 농가까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상당히 높다. FMD 항체 형성율이 60% 이하인 농장에 페널티를 물리는 것은 축산현장 상황과 상당히 동떨어진 느낌이다.실제로 성적이 우수하고 백신 접종을 물론 전반적으로 농장관리를 철저하게 있는 농가에서도 항체 형성율이 낮다는 것을 정부 관계자들은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정부 방침에 따라 접종해도 항체 형성율이 제대로 안 나와 벌금을 내야 한다면 어떻게 하나. 농가에게 무조건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정책이고 부당하다.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려면 적어도 6개월이나 1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어 그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없는지 충분히 살펴보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농가 피해가 더 커지
들 무엇하나. 담보능력이 없는 양축농가들에겐 그야말로 ‘그림의 떡’ 이 아닐 수 없다.농장을 비롯한 각종 부동산에 이미 담보설정이 돼 있는 농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설현대화정부가 내놓은 FTA대책의 핵심이 바로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이다. 하지만 100조를 투입한다고 한사업에배정된 예산을 가능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담보조건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축사시설현대화사업에 양축농가의 자부담도 이뤄지는 만큼 후취담보 방안은 더 없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 FTA의 최대 피해자인 국내 축산업을 살리기 위해 내놓은 대책들이 결코 ‘생색내기’ 가 아니라면 말이다.
최근 들어사료 가격의 인상으로 많은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한우의 경우 하락하는 소 값과 폭등하는 사료값으로 인한 이중고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국내산 조사료의 사용 확대로 사료비를 절감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산 조사료만으로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조사료가 농후사료를 100% 대체할 수가 없으며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에 있어서 품질의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의 무조건 국내산 조사료를 사용하자는 것은 한우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최소한의 사료비를 들여서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적절한 영양의 공급으로 최선의 생산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나은지는 산·학·연이 모두 연구하여 한우 농가에게 바른
날씨가 추워지면서 축사 난방용 기름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이런 때 난방용 면세유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면세유 배정을 열풍기 계측기에 의존하다보니 면세유보다 계측기 구입비용이 더 많아 축산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양계농장의 경우 육계 5만수를 사육하면 3~4개 동에 적어도 20여개의 계측기를 달아야 한다. 계측기 개당 가격이 40여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5만수 농가의 계측기 값만 8백만원이 넘는다. 면세 혜택보다 계측기 구입 부담이 더 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따라서 면세유 배정을 열풍기 계측기가 아닌 사육규모별 조견표를 활용하는 방안이나 도계장 출하증명서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녀노소 소시지를 즐겨 먹는다. 그러나 저가 소시지 시장으로 인해 그 자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급 소시지 제조에 사용되는 케이싱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소시지 케이싱은 소시지 원료를 채워 넣는 얇은 막으로, 돼지 양의 작은창자 등을 활용한 천연케이싱과 인공적으로 만든 콜라겐 케이싱, 셀룰로오스 케이싱 등이 활용되고 있다.천연케이싱을 사용한 소시지는 끓는 물에 데쳐 먹으면 베어 물 때 톡 터지는 식감이 좋고 또한 고소한 맛이 장점이 있다.고품질 소시지 생산을 늘리게 되면 육가공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국내산 저지방부위 원료사용 증가로 돈육의 부위별 균형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소시지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천연케이싱을 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한미FTA로 우리 축산업계는 다시 한 번 큰 시련을 겪지 않을 수 없게 됐다.한우의 경우 쇠고기 시장 개방을 시작으로 그 동안 수차례 위기를 넘겨가며 어렵게 지금의자리까지 왔지만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 동안 한우가 위기를 넘겨가며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이 가진 고유품종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한우는 대부분이 황색이지만 호랑이 무늬를 가진 칡소와 흑우 그리고 아주 드물게 백우도 있다. 이런 특별한 소들을 기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한우의 고유품종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격려해주고, 정부에서도 이런 유전자를 지켜가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한우를 가졌다는 점임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