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혁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가금과최근 몇 년간 여름을 맞을 때마다 늘 접하게 되는 기사들이 있다. ‘올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더워’, ‘기록적 폭염 예상’, ‘길어지는 여름’ 등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대한민국도 이제는 더 이상 온대성 기후가 아니라 아열대성 기후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 특히 30도를 웃도는 혹서기의 폭염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들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축산이 대규모화, 집약화 되면서 축사 안에 많은 수의 가축들이 사육되다 보니 가축들이 받는 고온 스트레스는 더욱 클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저하는 사육농가의 이윤 감소로 이어진다.작년 여름 폭염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 수는 전국적으로 약 187만 마리였는데 그 중 닭이 178만 수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농가에서 대량 폐사는 없
박근하 차장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지금 한우농가는 사육두수 증가 대비 소비부진에 따른 소 값 하락 지속과 사료비 등 생산비 증가로 1등급 출하 시 소득은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또한 축산 환경 규제 강화, FTA 확대 등으로 인해 농가 경영상황은 최악에 직면해 있다.8월 6일 현재 한우거세우 1등급 (30개월령 670kg)의 경우 농가 수취가격은 521만1천원이다. 그러나 생산비는 540만천원에 달해 출하두당 18만9천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생산원가는 밑소 구입비 190만원, 배합사료비와 조사료비 330만원, 거세와 왕겨, 약품, 전기료 등 20만원이 소요된다. /표 참조또한 2등급 437만2천원, 3등급 349만7천원에 수취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2, 3등급을 받을 경우 100만원 이상의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물론 한우값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소비촉
양동군 수의연구관(농림축산검역본부 바이러스질병과)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에서 가장 치명적인 신경계 질병이다.세계적으로 매년 5만 5천명 이상의 사망사건을 일으키며, 수의분야에서는 2종 가축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광견병을 전파하는 동물은 박쥐, 붉은 여우, 스컹크, 너구리, 개, 늑대, 몽구스 등이며, 지역에 따라 전파동물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3년 이후에 개에 의한 광견병 전파는 사라지고 주로 너구리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은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사나운 개, 야생화된 개, 길고양이, 너구리 등의 동물은 포획하기가 곤란해 근육으로 백신을 접종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동물에는 경구용 백신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경구용 미끼백신을 개발할 때는 다음의 여러가지 고려해
장윤영 연구원 연세대학교 건축과학기술연구소도축장에서 소 도축 시 발생되는 부산물 원피(原皮)는 우리나라 피혁산업에 중요한 원자재(原資材)이다. 한국산 원피는 외국산 원피와 달리 특수한 육질(肉質)과 모공(毛孔)을 부각(浮刻)시켜 특화된 분야로 국내 피혁산업은 발전해 왔다. 원피상태에서 약 30일간의 가공 공정을 거쳐 피혁제품으로 탄생되면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好評)을 받으며 작지만 알찬 시장을 형성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약 7∼8년 전부터 중국 피혁업체가 전 세계에 생산되는 대부분의 외국산 원피를 수입하면서 국제원피시장에 불균형이 초래되었고 약 2∼3년 전부터는 한국산 원피에도 관심을 보이며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수입하는 양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양국 간에는 소에 털이 있는 상태에서는 수출·입이 금
정종식 차장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축사깔개용 왕겨는 축산농가에겐 필수자재이다. 그러나 현재의 왕겨 유통체계는 지역RPC에서 판매가격을 경쟁하는 입찰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이를 확보하기 위한 왕겨처리 용역업체들의 가격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계약을 확보한 용역업체들은 해당지역 양축농가보다 높은 가격을 주는 곳에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또한 왕겨를 공급받을 수 있는 물량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축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축농가들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시기에 양축농가들을 돕기 위해선 일선축협과 지역농협 RPC가 적극적으로 나서 ‘축사깔개용 왕겨의 수급안정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축산과 경종농업간의 상생 협력사업 차원에서도 농협RPC와 축협
박종명 기술고문 인디텍코리아, 전 수의과학검역원장정부, 오염수준 모니터링…항산화제 적용 중간정도의 습윤(濕潤)기후는 일본에서 가축사료에 아플라톡신(aflatoxin B1), 디옥시니발레놀(DON), 지랄레논(ZON), 푸모니신(FUM), 오크라톡신 A(OTA) 곰팡이독소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오염수준을 모니터링하고, 농가 수준에서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항산화제를 적용한다.일본의 사료가격은 배합사료 생산자와 정부 각각의 균등한 할당으로 지원되는 보상시스템이 가동된다. 이것은 미국의 옥수수 가격이 인상되면 양축농가의 소득수준을 유연하게 해 매우 효율적이다. 이러한 안정은 사료의 안전성과 품질 다음으로 높은 고부가가치화에 노력하는 농부의 인센티브로 이어진다. 양축농장에서는 차별화된 또는 지역브랜드의 동물성 단백질 제품을 원하는
박 종 명 기술고문/ 인디텍코리아·전 수의과학검역원장세계 5위 생산국…원료 대부분 수입 의존청예벼 기호성 높아 사료 이용 활성화친환경사료, 품질·안전 승인 시스템 구축일본은 중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다음으로 세계 5위 배합사료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량은 2천450만 톤 규모다.축종별로는 산란계 26%, 육계 16%, 돼지 25%, 육우 19%, 젖소 14% 순이다. 일본 사료산업계는 외국의 곡물 재배업자와 무역업자들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일본 사료원료의 3/4이 수입되고 있다. 일본 농업부는 모든 사료원료의 자급률을 2011 회계연도(회계년도는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에 26%에서 2020년 38%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알곡은 미국과 호주 그리고 보다 적게는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에서 배로 수송된다. 2011 회계년도 배합사료 원료의 45%가 옥수수이고, 이 품목
전무형 회장 대전·충남수의사회오는 8월 2일부터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수의사 처방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이로써 십여년 전 부터 제기된 “우리가 먹고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양식어류 등 축수산식품이 항생제와 여러가지 약제에 범벅이 되어 국민보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걱정을 들어 주고 축산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강화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다.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OECD 국가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문 수의사의 처방을 받아 동물용의약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관리해 왔으며, OIE, WHO, FA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수의사 처방에 의한 동물용 항생제 사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간 특정 마취제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동물약품판매점에서 모든 항생제부터 일반 약품까지 아무 규제 없이 구
김성호 차장 (축산물품질평가원)한여름에 계란을 1주일 이내 소비하라고 권장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정답일까요? 품질이 가장 좋은 기간이 1주일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낳은 계란을 먹는 것이 좋음은 말해야 무엇할 것이며, 계란의 품질은 자기(소비자)가 요구하는 기간 내에 먹을 때(그 기간조차 사람마다 다릅니다) 만족하면 될 일인 것을 “너는 3일 안에 먹어야 해”라고 정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냉장유통으로 잘 처리된 2주일 된 계란은 바로 낳아 상온에 방치된 3일된 계란만 못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그럼, 자꾸만 유통기간을 속여 파니 문제다라고 하면 그것을 벌해야 하고, 그 벌을 주기 위해 둔갑판매, 속임판매 처벌을 강화하면 될 일입니다. 마치 유통기간이 없어 발생한 일이야 라고 하면 논지를 벗어났다고 할 만합니다. 논란을 없애기 위해 유통기간을 정
유 수 연 수의사(동부팜한농)농장 상황별 적합한 제품 선택…서식처 동시방제 필요장마 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병원성 세균이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다. 반면 가축의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질병발생 가능성이 여느 때보다 높다. 이에 따라 농장과 축사 주위 배수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죽은 가축은 즉시 매몰 또는 소각 처리해야 한다. 또한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침수된 각종 기구는 일광소독을 실시하고 축사는 충분히 통풍·환기시킨다. 수시로 분뇨를 제거해 유해가스 발생을 방지하고 적정한 습도(40~70%)를 유지해야 한다. 젖은 풀이나 변패된 사료를 급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급수기는 자주 청소해 신선한 물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한다. 농장들은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고 영양제를 함께 투여해 가축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축사가 유
김성호 차장 (축산물품질평가원)“쇠고기는 유통기간이 어떻게 되나요?” “1년이나 지난 사골이 들어왔어요. 괜찮나요?” “도대체 축산물 유통기간은 어떻게 되나요?”이런저런 질문도 많고 궁금하신 분들이 꽤나 많습니다. 특히나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답답한 마음이 그렇게 표출되고 있는 듯하군요. 정해져야 일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인지 축산물 유통기간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되묻고 반복하고 있습니다.이런저런 유통기간을 속여 팔아 부당이익을 봤거나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한 기사가 눈에 띄게 많아질 때면 이런 질문이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마치 몰아세우는 듯 합니다. 없는 것을 탓하는 것처럼. 마치 있어야만 하는데 없기 때문에 잘못이라는 것처럼.유통기간은 품질보증기간, 소비기간과는 다릅니다. 이미 용어에서 다 나와 있듯이 유통기간은
권 학 윤 조합장 (양산기장축협)요 며칠전 해운대 바닷가는 전국의 농어민들이 모여 타오르는 응어리를 뱉어내는 절규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FT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한 이후 7월2일부터 4일까지 제2차 한.중 FTA협상이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한·중 FTA는 기 체결한 한미 FTA 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에 생활의 터전을, 자국의 식량안보를 지키고자 하는 전국의 농·축산인들이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다.오늘날 세계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라도 행사하는 그야말로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속에 꼭 총칼로 무장을 하고 피를 흘려야 나라는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산업화와 복잡한 규제로 힘들어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