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길 차단 따라
유럽산 한국시장 저가 공세
1분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심상치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월까지 수입된 돼지고기 물량은 10만8천855톤으로 전년 대비 70.8%가 증가했다. 올 1월 3만7천916톤, 2월 2만9천260톤, 3월 4만1천679톤으로 역대 1분기 수입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FMD와 할당관세 여파로 돼지고기 물량이 들어오던 2011년(8만1천154톤), 2012년(9만4천254톤)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의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면서 한국 시장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유럽산 돼지고기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1분기에 수입된 앞다리는 4만6천79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1%가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앞다리는 미국산(2만8천394톤)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스페인산(8천399톤), 아일랜드산(2천241톤), 네덜란드산(1천860톤) 순이다. 이처럼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유럽산 돈육의 수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산 뒷다리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국내업체는 고돈가로 인해 삼겹살, 목살 소비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뒷다리가 나가고 있지 않아 크게 고심하고 있다.
수입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유럽산 전지가 낮은 가격으로 국내시장이 대량으로 들어왔고, 앞으로 두 달간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부분 국내 대형 육가공업체 계약물량으로 2차 육가공업계는 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